[BTS 10주년 기획①] 원조 '중소의 기적', 빅히트는 어떻게 BTS를 만들었나

[BTS 10주년 기획①] 원조 '중소의 기적', 빅히트는 어떻게 BTS를 만들었나

2023.06.13. 오전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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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10주년 기획①] 원조 '중소의 기적', 빅히트는 어떻게 BTS를 만들었나
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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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그룹 방탄소년단은 초대형 기획사 하이브의 대표 아티스트지만, 2013년 지하 연습실에서 낮은 천장을 바라보며 안무 연습을 하던 논현동 중소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시절을 빼놓을 수 없다.

방탄소년단은 원조 '중소의 기적'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소위 '히트 칠 때'까지 막대한 자본이 블랙홀처럼 들어가는 탓에 아이돌 산업은 대형 기획사의 신인 그룹들만이 버틸 수 있는 빈익빈 부익부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간혹 중소 기획사에서 탄생한 인기 아이돌 그룹을 두고 '기적'이라는 타이틀을 붙인다.

이 중소의 기적이 빅히트에서, 방탄소년단에게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다소 열악했던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노력해온 두 가지, 퍼포먼스와 SNS 소통을 빼놓을 수 없다.


"눈알 각도까지 맞춰"…7명 멤버 모두 타협 없는 '칼군무'
사진제공 = OSEN, 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은 '타협 없는 퍼포먼스'가 자신들의 무기였다고 말한다. 실제 이들의 군무를 보면, 멤버 간 격차가 없다. 댄스 라인이 아닌 멤버들도 군무에서는 메인 댄서와 모든 것이 같다. 오차가 없는 '칼군무'다.

연습생이 되기까지 춤을 한 번도 춰본 적이 없었던 슈가 씨도 데뷔를 6개월 앞둔 시점에는 식사와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모든 시간을 춤을 추는 데에만 쏟았다고 했을 정도로, 방탄소년단은 퍼포먼스에 매진했다.

특히 슈가 씨는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를 통해 "연습 모니터 영상이 나오면 프레임 단위로 멈춰서 손의 각도를 맞췄다"고 했고, 지민 씨는 "눈알도 맞췄다. 방시혁 PD님이 '시선 위치, 어느 곳을 보고 있는지'까지 맞추라고 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방시혁PD는 모자가 떨어졌을 때, 신발 끈이 풀렸을 때 등 무대 위 돌발 상황까지 가정한 무대 연습을 요구해왔고, 이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자부심 중 하나가 됐다.

방탄소년단은 10년간 이 장점을 더욱 극대화했다. '퍼포먼스형 힙합 그룹'이라는 지향점에 걸맞게 '칼군무'를 기반으로 다양한 변주를 보여줬다. 부채춤, 한국의 사물놀이, 탈춤 등을 버무린 '아이돌(IDOL)', 수많은 댄서들과 호흡을 맞춘 '블랙스완' '퍼미션 투 댄스', 고난도 안무로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런(RUN)' 'DNA' '페이크 러브(FAKE LOVE)' 등 대중을 놀라게 할 퍼포먼스로 레전드 무대를 경신해왔다.


진심 담은 SNS 소통, 친숙함으로 글로벌 팬덤 '아미' 확보
사진출처 =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많은 외신들과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SNS 소통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분석하곤 한다. 소속사가 운영하는 형식적인 SNS가 아니라, 멤버들이 직접적으로 SNS에 글을 게재하며 팬들과 친숙한 교류를 해나간 것이 '아미'들을 사로잡은 비결로 꼽힌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일찍이 트위터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멤버별로 각자 이름을 말머리 해시태그에 달고 짧은 글을 자주 게재했고, 진솔함이 묻어나는 이 글이 팬들에게 웃음과 감동, 친밀감을 선사했다.

이에 대해 슈가 씨는 지난 2017년 기자간담회에서 "SNS를 하는 건 우리에게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진심을 담아서 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도 매우 즐겁게 하고 있다"며 "이런 소통이 우리를 모르는 분들도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글로벌 플랫폼인 SNS를 통한 소통은 자연스럽게 글로벌 팬덤 확보에도 도움이 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2017년 빌보드 뮤직 어워즈의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 수상하며 'K팝 그룹 최초의 빌보드 수상'이라는 타이틀도 획득했다.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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