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정재일 "'기생충'·'오징어 게임'으로 명예 얻었지만 삶에 큰 변화 없어"

[Y현장] 정재일 "'기생충'·'오징어 게임'으로 명예 얻었지만 삶에 큰 변화 없어"

2023.02.24.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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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음악감독 정재일 씨가 두 작품을 통해 얻은 명성과 비교해 큰 체감은 없었다고 고백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JCC아트센터에서 정재일 씨의 데뷔 앨범 '리슨(LISTEN)'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유니버설뮤직 산하의 명문 레이블 데카(DECCA)와 계약을 맺은 정재일 씨는 이날 데뷔 앨범 '리슨(LISTEN)'을 발매한다. 그는 지난달 13일 선공개 싱글 '더 리버(The River)'를 공개하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정재일 씨는 '기생충'의 엔딩 타이틀 '소주 한잔'이 언급되자 "가사는 제가 쓴 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이 썼다. '기생충'이라는 영화 때문에 저에게 너무 많은 일이 벌어진 건 사실이다. 이런 엄청난 기회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정재일 씨는 "그러나 저는 또 무대 뒤에서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변화를 느끼진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을 통해 영화 음악이라는 게 뭔지, 내가 어떻게 더 학습해야 하는지, 나에게 더 필요한 게 뭔지 더 생각하게 되고 더 사랑에 빠지게 된 것 같다. 그게 가장 개인적인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예술이라는 건 비단 수많은 노동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가들에게 결여될 수 있는 근면함이나 책임감도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에 앨범을 내긴 했지만 지난 25년 동안 저는 무대 뒤에서 서포트하는 역할이었다. 계속 음악 통역가 역할을 해온 것이다. 그게 저에겐 익숙했고, 제 삶이자 하루였다"라고 설명했다.

정재일 씨는 "정재일은 몰라도 '오징어 게임' 음악은 전 세계인이 알게 됐다. 사실 명예를 얻었다. 하지만 무대 뒤에서 일하는 기본적인 제 삶에 큰 변화는 없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성덕'이 될 수는 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예를 들어 제가 너무 존경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됐다. 물로 봉준호, 황동혁 감독님도 존경했지만 그런 기회를 얻게 된 게 나에게 굉장한 일이 생겼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재일 씨의 데뷔 앨범 '리슨(LISTEN)'은 24일 발매된다.

YTN star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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