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랜드→브레이브걸스, 3세대 잇단 해체... 블랙핑크에 쏠린 이목

모모랜드→브레이브걸스, 3세대 잇단 해체... 블랙핑크에 쏠린 이목

2023.02.21.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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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랜드부터 브레이브걸스까지. 대중에게 사랑받은 3세대 걸그룹들이 올해 '마의 7년'을 넘지 못하고 연달아 해체 수순을 밟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한 일반적인 표준계약서에 따르면 아이돌그룹은 소속사와 통상 7년 전속 계약을 맺는다. 7년째 접어들면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개인 활동과 탈퇴 움직임이 많은 이유다.

이에 따라 데뷔 후 7년이 지난 3세대 걸그룹들이 최근 소속사와의 결별 소식이 연달아 전해지면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대표곡 'Rollin’'(롤린)으로 역주행 신화를 쓰며 인기 걸그룹으로 발돋움한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16일 해체 소식이 전해졌다. 브레이브걸스는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이 종료된 16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Goodbye(굿바이)'를 끝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마무리했다.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은 각자 개인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소속사는 "브레이브걸스 멤버들과 당사는 오랜 시간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아름다운 이별을 결정했다.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이제는 각자 새로운 자리에서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 7년간 브레이브걸스로서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열정적으로 활동해온 민영, 유정, 은지, 유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전합니다. 멤버들의 새로운 활동을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16년 2기 멤버들로 새롭게 구성된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17년 발매한 'Rollin’(롤린)'이 4년 만에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히트하면서 멤버 개개인들의 인지도 또한 높아졌다. 인기를 얻은 이후 '운전만 해', '치맛바람' 등의 신곡 활동을 이어 나가기도 했지만, 단독 콘서트가 무산되고 음악 활동이 1년 넘게 끊기면서 소속사를 향한 팬덤의 불만도 커져 나갔다.

뜨거운 인기에도 불구하고 재계약 난항을 겪은 그룹은 브레이브걸스뿐만이 아니다. '뿜뿜' 등의 히트곡을 배출한 그룹 모모랜드도 결국 7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해체하기에 이르렀다.

모모랜드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 27일 모모랜드와의 전속 계약을 종료 소식을 전하며 "오랜 시간 소속 아티스트로 함께해 준 모모랜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당사 또한 멤버들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여섯 멤버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과 격려를 당부했다.

과거 데이지, 연우, 태하 씨 등 일부 멤버들의 탈퇴로 인한 멤버 재편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던 모모랜드는 6인조로 새 출발을 알렸지만 예전만큼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 사이에 4세대 걸그룹들이 출격하기까지 하면서 가요계 걸그룹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결국 모모랜드는 2023년이 되자마자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모모랜드와 브레이브걸스가 연달아 해체하면서 7년차 걸그룹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블랙핑크가 그룹으로서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YG엔터테인먼트 종목 분석 보고서를 내고 "YG 주가가 경쟁사 대비 저평가 상태인 것은, 올 8월까지인 블랙핑크의 계약 만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관련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블랙핑크 재계약은 무난한 진행이 예상되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는 내려놓을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재계약 성사 과정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네 명의 멤버들 모두 몸값이 어마어마하게 상승한 데다, 해외 시장에서도 멤버들에게 엄청난 계약금을 안길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 YG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론칭 등도 블랙핑크와의 재계약 난항에 대한 대비책이라는 시각과 더불어, 가요계 일각에서는 재계약 불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스타쉽 소속 걸그룹 우주소녀 역시 재계약 시즌에 막 돌입했다. 그러나 우주소녀의 경우 최근 아이돌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 디어유에 합류한 만큼 멤버들의 재계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사진=브레이브, MLD, YG]

YTN star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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