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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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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클래스' 축구선수 손흥민 씨의 아버지 손웅정 씨는 역시 남달랐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손웅정 씨가 함께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이자 영국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인 축구선수 손흥민 씨의 아버지이자 축구 스승이다. 손웅정 씨는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28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했다.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며 손흥민 씨와 컨테이너에서 생활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이날 손웅정 씨는 첫 방송 출연에 많은 고민을 했다며 "재석 형과 세호 형 보러 왔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프로 축구선수 출신인 손웅정 씨는 "삼류 선수였다"라며 "그래서 손흥민을 다른 방식으로 훈련시킬 수 있었다. 결과를 바꾸려면 원인을 바꿔야 하니까, 제가 했던 대로 하면 저 같은 선수밖에 안 되니까"라고 말했다.
손흥민 씨의 어린 시절도 언급했다. 손웅정 씨는 "어렸을 때 부터 공을 아주 좋아했지만 '남달랐다' 이런 건 못 느꼈고, 축구 시키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자유라는 연료가 타야 창의력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냥 풀어놓고, 자유롭게 무언가를 하다 보면 좋고 싫음에 대한 판단이 나온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흥민이가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때 축구를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어린 애지만 나도 보험을 들어야 하지 않겠냐. '힘든데 하겠냐'고 3번 물어봤고, 하겠다고 해서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손흥민 선수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썼던 사연도 전했다. 손웅정 씨는 "부모 입장에서는 마음이 조마조마하긴 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을 당시 아들의 모습을 보자마자 동시에 든 생각이 '월드컵'이었다고 밝혔다.
손웅정 씨는 "흥민이도 돌아와서 월드컵 걱정을 했다더라. 월드컵은 어떻게든 가야되기 때문에 방법을 찾아달라고 해서 빠른 시일 내에 수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부기가 빠져야 수술을 할 수 있었다. 부기 빼기 위해 거의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계속 얼음을 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 선수들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지 않냐. 흥민이도 월드컵을 너무 가고 싶어 했다. 계속 얼음을 대면서 부기가 좀 빠졌고, 수술 날짜를 하루 당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씨는 18세에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 입단, 유럽 프로리그에 진출했다. 아들을 따라 독일로 간 손웅정 씨는 "춥고 배고팠던 생각밖에 안 든다"라고 회상했다. 또 "손흥민의 데뷔 골에도 두려움을 느꼈다. 도취할까봐 며칠은 손흥민이 망각증에 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과거에 발목 잡히면 미래를 잃는다"라며 손흥민 씨의 상패 등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따로 보관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올 시즌 초 비교적 힘든 시기를 보냈던 손흥민 씨에 대해 손웅정 씨는 "8경기가 아니라, 16경기에 골을 못 넣으면 어떠냐. 득점왕? 생각도 안 했던 거다. 무득점 하면 어떤가. 흥민이가 안 다치고 건강하게 좋아하는 축구를 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돌아오는게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축구하고 흥민이만 본다. 그 외 적인 건 생각해 본 적 없다. 단 1분도 허투루 쓰지 않고 지금껐 살아왔다"라고 고백하며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그러나 손웅정 씨는 자타공인 '월드 클래스' 손흥민 씨를 유일하게 '월드 클래스'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월클이 아니다. 흥민이의 축구가 10%는 늘 성장하길 바란다"라며 "전성기란 내려가라는 신호다. 내려갈 때 아름답게 내려가야 된다"라고 말했다.
손웅정 씨는 "흥민이가 은퇴할 때쯤에는 고생했다고 하고 싶다. 네 꿈도 이루고 내가 못 이룬 꿈을 이뤄서 너에게 고맙다. 자식이지만 고맙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토트넘에서 이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연봉을 떠나 네가 살아보고 싶은 도시, 공 차보고 싶었던 구단 가서 행복하게 공 차다가 은퇴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그 또한 결정은 흥민이가 할 것이다. 늘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아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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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방송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손웅정 씨가 함께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이자 영국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인 축구선수 손흥민 씨의 아버지이자 축구 스승이다. 손웅정 씨는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28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했다.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며 손흥민 씨와 컨테이너에서 생활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이날 손웅정 씨는 첫 방송 출연에 많은 고민을 했다며 "재석 형과 세호 형 보러 왔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프로 축구선수 출신인 손웅정 씨는 "삼류 선수였다"라며 "그래서 손흥민을 다른 방식으로 훈련시킬 수 있었다. 결과를 바꾸려면 원인을 바꿔야 하니까, 제가 했던 대로 하면 저 같은 선수밖에 안 되니까"라고 말했다.
손흥민 씨의 어린 시절도 언급했다. 손웅정 씨는 "어렸을 때 부터 공을 아주 좋아했지만 '남달랐다' 이런 건 못 느꼈고, 축구 시키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자유라는 연료가 타야 창의력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냥 풀어놓고, 자유롭게 무언가를 하다 보면 좋고 싫음에 대한 판단이 나온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흥민이가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때 축구를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어린 애지만 나도 보험을 들어야 하지 않겠냐. '힘든데 하겠냐'고 3번 물어봤고, 하겠다고 해서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사진= tvN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손흥민 선수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썼던 사연도 전했다. 손웅정 씨는 "부모 입장에서는 마음이 조마조마하긴 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을 당시 아들의 모습을 보자마자 동시에 든 생각이 '월드컵'이었다고 밝혔다.
손웅정 씨는 "흥민이도 돌아와서 월드컵 걱정을 했다더라. 월드컵은 어떻게든 가야되기 때문에 방법을 찾아달라고 해서 빠른 시일 내에 수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부기가 빠져야 수술을 할 수 있었다. 부기 빼기 위해 거의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계속 얼음을 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 선수들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지 않냐. 흥민이도 월드컵을 너무 가고 싶어 했다. 계속 얼음을 대면서 부기가 좀 빠졌고, 수술 날짜를 하루 당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씨는 18세에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 입단, 유럽 프로리그에 진출했다. 아들을 따라 독일로 간 손웅정 씨는 "춥고 배고팠던 생각밖에 안 든다"라고 회상했다. 또 "손흥민의 데뷔 골에도 두려움을 느꼈다. 도취할까봐 며칠은 손흥민이 망각증에 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과거에 발목 잡히면 미래를 잃는다"라며 손흥민 씨의 상패 등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따로 보관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올 시즌 초 비교적 힘든 시기를 보냈던 손흥민 씨에 대해 손웅정 씨는 "8경기가 아니라, 16경기에 골을 못 넣으면 어떠냐. 득점왕? 생각도 안 했던 거다. 무득점 하면 어떤가. 흥민이가 안 다치고 건강하게 좋아하는 축구를 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돌아오는게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축구하고 흥민이만 본다. 그 외 적인 건 생각해 본 적 없다. 단 1분도 허투루 쓰지 않고 지금껐 살아왔다"라고 고백하며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그러나 손웅정 씨는 자타공인 '월드 클래스' 손흥민 씨를 유일하게 '월드 클래스'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월클이 아니다. 흥민이의 축구가 10%는 늘 성장하길 바란다"라며 "전성기란 내려가라는 신호다. 내려갈 때 아름답게 내려가야 된다"라고 말했다.
손웅정 씨는 "흥민이가 은퇴할 때쯤에는 고생했다고 하고 싶다. 네 꿈도 이루고 내가 못 이룬 꿈을 이뤄서 너에게 고맙다. 자식이지만 고맙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토트넘에서 이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연봉을 떠나 네가 살아보고 싶은 도시, 공 차보고 싶었던 구단 가서 행복하게 공 차다가 은퇴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그 또한 결정은 흥민이가 할 것이다. 늘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아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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