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2022년 넷플릭스 흥행 줄줄이 참패... 제2의 ‘오겜’은 가능할까?

[Y초점] 2022년 넷플릭스 흥행 줄줄이 참패... 제2의 ‘오겜’은 가능할까?

2022.09.08.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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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오징어 게임’은 탄생할 수 있을까?

올해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며 ‘넷플릭스 위기론’마저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선보였던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의 시청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신드롬을 선도했다.

‘오징어 게임’의 전례 없는 흥행은 넷플릭스의 가치를 끌어올리며 사상 최고 주가를 쓰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이후 그해 11월 공개된 ‘지옥’과 올해 1월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1이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넷플릭스의 흥행 불패는 계속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올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들 대다수가 화제성과 흥행성 모두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소년심판’, ‘안나라수마나라’,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 1, ‘블랙의 신부’, ‘모범가족’ 등 5편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모럴센스’, ‘야차’, ‘카터’, ‘서울대작전’ 등 4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오리지널 작품 중에서는 ‘소년심판’이 완성도에 있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을 뿐이다. 기타 작품은 모두 흥행에 실패했으며 특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 1과 ‘모범가족’, ‘야차’, ‘카터’, ‘서울대작전’ 등은 작품성에 있어서도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과 스타들이 출연했음에도 다수의 작품에서 출연진의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작품의 시나리오와 연출력, 즉 작품의 완성도에도 아쉽다는 지적이 연이어 이어지기도 했다.

이를 두고 ‘투자는 하되 연출에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넷플릭스의 정책이 역효과를 본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연출자에 대한 신뢰를 넘어 방임에 가까운 넷플릭스의 기조를 두고 일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콘텐츠 투자에만 열중할 뿐 작품의 퀄리티가 끝없이 추락해도 무감각한 것 같다’라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하며 '현재까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 금액 1조 원이며 지난해 투자한 금액만 5000억'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정확한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천억의 예산이 투입된 상황에서 눈에 띄는 흥행작이 없고 작품에 대한 날카로운 평가가 쏟아지는 것은 넷플릭스로서 위기의식을 느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위기가 넷플릭스에만 한정된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것.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 공격적이고 맹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질적으로 완성도가 낮은 작품이 연이어 등장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K-콘텐츠 자체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넷플릭스는 9일 ‘수리남’을 시작으로, 10월에는 ‘글리치’를 연이어 공개한다. 이어 올해 중 ‘썸바디’, ‘더 패뷸러스’, ‘연애대전’, ‘택배기사’ 등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20세기 소녀’, ‘정이’ 등의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계 시청자의 안목과 기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넷플릭스의 대규모 물량 공세와 아낌없는 투자가 ‘한 방의 홈런’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제2의 ‘오징어 게임’이 또다시 한국 콘텐츠에서 나올 수 있을지 업계 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뒤섞이고 있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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