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백패커' 백종원, 유아식 미션에 당황한 이유 "자극적인 것만 잘해"

'백패커’ 백종원 씨가 저염 저당 이유식을 선보였다. 그가 선보여 온 음식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에 진땀을 뺐다.

4일 전파를 탄 tvN ‘백패커(연출 이우형, 신찬양)’에서는‘백패커즈’ 백종원, 오대환, 안보현, 딘딘 씨의 어린이집 출장기가 그려졌다. 의뢰인인 경찰서 어린이집의 황옥진 교사는 만 0세부터 5세까지 32명의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귀여운 모양의 '동물농장' 음식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어린 아이들이 먹을 음식이기에 요청 사항도 까다로웠다. 음식 재료는 당일 입고, 당일 소진이 원칙이었고 달걀, 견과류를 사용할 경우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 음식을 따로 만들어야 했다. 적정 염도를 0.3에서 0.5 사이 범위를 유지해야 했다.

여러 열악한 환경에서도 훌륭히 요리를 해낸 백종원 씨였지만 이번 만큼은 난색을 표했다. 그는 "제일 자신 없다"라며 "저 정도의 염도면 간을 거의 안 한다고 봐야 한다"라고 걱정했다. 또 "저는 자극적이고 중독성 있는 거 잘하는데 당황스럽다"라고 토로했다.

고민 끝에 메뉴는 스트로가노프라고 불리는 러시아식 고기 스튜와 수제 케첩을 더한 감자전, 맑은 된장국을 만들기로 했다. 간식으로는 바나나와 치즈를 이용해 소를 만든 만두를 만들었다.

만들 때 마다 조심스럽게 간을 하고 염도 측정을 하던 백종원 씨는 "시험보러 온 것 같다"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아이들을 위해 직접 만든 케첩의 염도가 0.6이 나오기도 해 당황하기도. 계속해서 염도 조절을 신경 쓴 끝에 딘딘은 "(염도 수치) 0.2로 합격입니다"라고 외쳤고, 백종원 씨는 "이거 조리사 시험이다"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 씨와 딘딘, 안보현, 오대환 씨는 모든 메뉴를 무사히 시간 내에 아이들에게 전했다. 아이들은 모두가 백종원 맛있게 음식을 먹었다. 계속해서 더 달라는 아이들로 인해 어린이집 교사들이 당황할 정도로 미션 수행은 성공적이었다.

어린이들과 만난 딘딘 씨는 백종원 씨에게 "아이 낳고 이 나이 때까지 키우는 게 힘든 거죠?"라고 궁금해했다. 백종원 씨는 "여덟 살 넘어가면 뺀질뺀질거린다. 우리 아들이 얼마나 뺀질거리는 줄 아냐. 아침부터 날 놀리기에 바쁘다"라며 9살 첫 째 아들을 언급했다.

이어 "그럴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곤 '야 재미있냐?'라고 한다"라며 "얄미워서 한 대 때리고 싶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매일 게임을 같이 하니까 아빠가 만만하다"라며 따뜻한 미소를 보여 훈훈함을 안겼다.

[사진 = tvN '백패커' 방송화면]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