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태연·아이유도 제친 '호랑수월가', 이 노랜 어디서 왔길래

[Y초점] 태연·아이유도 제친 '호랑수월가', 이 노랜 어디서 왔길래

2022.02.09. 오전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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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멜론 음원차트를 살펴보면, 대형 가수들 사이에 생경한 이름이 눈에 띈다. 바로 탑현. 그가 부른 '호랑수월가'가 음원차트 100위권 안에 들더니 상승세가 무섭다.

8일 오후 기준 '호랑수월가'는 멜론 TOP100 차트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달 15일 발매된 이후 인기는 롱런의 행보에 접어들었다.

'호랑수월가'의 뒤로는 SM의 프로젝트 그룹 갓 더 비트(GOT the beat), 그룹 아이브, '쇼미더머니10' 출신 인기 래퍼 비오, 가수 태연, 아이유, 최예나 등의 노래가 줄을 잇고 있다. 인기 가수들 틈에서 다소 이름이 낯선 탑현 '호랑수월가'의 약진은 대중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호랑수월가'의 상승세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호랑수월가'가 대형 팬덤을 이끌고 있는 가수들의 노래를 제치고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 의문을 품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유튜브에서 커버곡을 많이 듣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곡이기에 상위권 성적이 이상하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많은 이들에게 생소하면서도 '호랑수월가'의 인기를 인정하는 여론은 분명 존재한다. 대체 어디서부터 알려진 곡이길래 '호랑수월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는 걸까.

'호랑수월가'는 지난 2017년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작곡가 상록수가 작곡했고, 당시 가창은 가수 나래가 맡았다. 원곡이 담긴 영상은 2022년 600만뷰를 넘어섰다. 유튜브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곡인 것은 분명하다.

해당 곡은 여러 음악 유튜버들이 따라부르며 입소문을 탔다. 유튜버 침대점령이 지난 2019년 6월 '호랑수월가'를 커버해 올린 영상은 1900만뷰를 돌파했고, 같은 해 로엘이 커버한 영상은 1400만뷰를 기록했다.

이처럼 유튜브를 통해 '아는 사람은 아는 곡'으로 통한 '호랑수월가'는 지난해 6월 가수 유주를 통해 정식 음원으로 빛을 봤다. 유주는 오케스트라와 오페라를 조합해 편곡해 새로운 버전의 '호랑수월가'를 불렀다. 그러나 당시에도 음원 차트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 했다.

약 6개월 뒤, 탑현이 유주의 '호랑수월가'를 또 다른 버전으로 편곡해 부르면서 '호랑수월가'는 드디어 음원 차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게 됐다. 2017년 원곡이 세상에 나온 후 약 5년 만의 일이다. 가요 관계자는 "강했던 한국풍의 느낌을 줄이고 발라드에 가깝게 편곡한 것이 대중의 취향에 잘 맞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호랑수월가'의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사진제공 = 탑현월드]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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