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지옥' 원진아 "첫 엄마 역할, 이미지 트레이닝 多…아기 좋아해"

[Y터뷰①] '지옥' 원진아 "첫 엄마 역할, 이미지 트레이닝 多…아기 좋아해"

2021.12.10.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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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의 여배우가 모성애 가득한 엄마 연기를 해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대중의 선입견도 깨야 하고,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를 표현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진아는 보는 사람까지 먹먹하게 만드는 모성애를 표현하며 배우로 한 단계 도약했다.

원진아는 지난달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연출 연상호)'에서 배영재(박정민 분)의 아내이자 튼튼이의 엄마인 송소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믿을 수 없는 지옥행 고지에 감당하기 힘든 고통과 마주한 캐릭터를 섬세하고 몰입감 있는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

그는 지난 8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YTN Star와의 인터뷰에서 '지옥'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놨다. '지옥'은 공개 하루 만에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선정 넷플릭스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원진아는 "'지옥'은 오락적이거나 보면서 신나는 작품은 아니다. 무겁기도 하고, 생각을 많이 가져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흥행이 어느 정도 될지 예상을 사실 못했다"면서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시청자들에 감사의 뜻을 먼저 전했다.

원진아 본인 역시 재미있는 스토리에 먼저 끌려 출연 결정을 하게 됐다고. 그는 "처음에 책을 봤을 때 굉장히 재미있었고, 잘 옮기고 싶었다. 보시는 분들도 재미를 함께 느꼈으면 했는데 공감해 주시고 재밌게 보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혼임에도 엄마 연기를 능숙하게 펼친 것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원진아는 "모성애 연기를 어떻게 할까 보다는 원진아라는 사람이 자식이 있고,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행동할까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현장에서 최대한으로 느껴서 순간에 집중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기를 안고 대하는 연습은 많이 하지 못했다고. 그는 "주변에 아기가 있는 가정이 없어서 연습을 한 적은 없다. 다만 막내 동생과 6살 나이차가 나는데 동생을 많이 안아줬던 것 같고, 아기를 좋아해서 코로나 상황 이전에는 아기가 옆에 있으면 조심스럽게 '안아봐도 돼요?' 하고 물어본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엄마 캐릭터를 맡게 되면서 외형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은 가졌다고. 그는 "송소현 입장에 닥친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으니 오히려 엄마에게 여쭤봤다. 임산부는 붓기가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엄마가 '너도 작게 태어났다. 산보라고 해서 꼭 그렇지는 않다'고 말씀해 주셨다. 엄마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송소현 캐릭터 자체에도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영웅도 아니고, 악역도 아니다. 인간적인 모습이 큰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혼란을 느낄 수도 있고,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본능적으로 나서는 게 인간적인 느낌이었다. 희대의 악인 같은 특별한 역할은 아니어도 인간적인 모습 때문에 많이 끌렸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옥'은 볼거리가 많다. 지옥사자처럼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소재가 많다. 또 다양한 캐릭터의 서사를 따라가고 다양한 관점과 행동들을 볼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다. 금방 한 번에 보실 수 있으니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은 빨리 시작하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독려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6개의 시리즈로 구성됐으며 지난달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제공 = 유본컴퍼니]

YTN star 강내리 (nrk@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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