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지옥' 유아인 뛰어넘는 특급 존재감…신스틸러 김신록 누구

[Y초점]'지옥' 유아인 뛰어넘는 특급 존재감…신스틸러 김신록 누구

2021.11.09.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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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옥'은 올 연말 단연 기대를 모으고 있는 OTT 대작이다.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등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신스틸러는 단연 배우 김신록이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은 영화 '부산행', '반도'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연상호 감독은 자신의 웹툰을 직접 시리즈로 옮겼다. 오는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옥'은 지옥에서 온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새진리회 의장 전진수 역을 맡은 유아인의 연기는 기대하던 바 그대로다. "처음부터 유아인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던 연상호 감독의 기대처럼 유아인은 차분하지만 속을 알 수 없을 것 같은 독특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한층 날렵해진 몸매와 장발을 시도한 외적인 변화도 눈길을 끈다.

김현주는 오랜 시간 다져온 연기 내공을 마음껏 펼쳐냈다. 소도 합동 법률사무소의 변호사 민혜진 역을 맡아 의뢰인의 입장에서 차분하게 그의 입장을 대변하고,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연기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초반부터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시선을 강탈한 이는 배우 김신록이었다. 그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지옥행 선고를 받은 박정자를 연기하는데, 화장기 없는 얼굴로 눈물을 쏟아내며 모성애 가득한 연기를 펼칠 때 보는 사람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 저승의 사자들이 찾아올 때 초췌한 얼굴로 그들을 기다리고, 시간이 되었을 때 한쪽을 쳐다보는 눈빛은 단연 압도적이다. 눈빛만으로 모든 공포를 말하며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김신록은 데뷔 17년차의 베테랑 배우다. 한양대 대학원 연극영화과 석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전문사를 나와 2004년 연극 '서바이벌 캘린더'로 데뷔했으며, 영화, 드라마, 공연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했다.

특히 지난 4월 종영한 JTBC '괴물'에서는 이동식(신하균 분)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박정제(최대훈 분)와도 오랜 시간 절친으로 지내온 오지화를 연기하면서 풍부한 내면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잘 잡았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차기작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JTBC '재벌집 막내아들', 쿠팡플레이 '어느 날', 넷플릭스 '모범가족', 디즈니 '무빙' 등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작품들에 출연을 확정해 한층 농익은 연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YTN star 강내리 (nrk@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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