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기안84 왕따 의혹 부른 마감 여행 전말 (종합)

‘나 혼자 산다’ 기안84 왕따 의혹 부른 마감 여행 전말 (종합)

2021.11.03. 오후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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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 혼자 산다’가 기안 84 왕따 의혹으로 곤혹을 치렀던 마감여행 편에 대한 자세한 해명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9월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경영센터 대회의실에서는 9월 시청자위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시청자 위원들이 ‘나 혼자 산다’의 기안 84 왕따 논란과 더불어 러블리즈 미주의 ‘놀면 뭐하니?+’ 합류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됐다.

이날 시청자 위원 중 한 명인 조선희 민주언론시민연합 미디어교육팀장은 ‘나 혼자 산다’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들을 조목조목 짚었다.

조 위원은 “기안84 씨에 대한 몰래카메라가 보기 불편했다. 망신을 당한 개인을 웃음거리로 소비하는 패턴이 기존 예능에도 많았고 ‘나 혼자 산다’에도 많이 나온다고 느껴졌다”며 “기안84 씨가 다른 회원들과 함께 하려고 열심히 준비한 것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듯한 것을 지켜보는 느낌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안84와 전현무가 함께한 고무대야 봅슬레이, 폐가체험 등도 어린이와 청소년이 따라한다면 위험할 수 있는 소지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개입이 전혀 없었다는 점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진수 예능기획센터장은 “문제 발생 후에 공식 사과문을 냈는데 그것 역시 너무 형식적이고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는 공식 사과문에 소상히 담지 못한 당시 제작상황을 간단하게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전 센터장은 “기안84의 웹툰 연재 마감을 기념해서 출연자 모두가 오랜만에 정모를 가지는 기획을 추진 중이었는데 전현무 씨가 MC로 합류한 이후 출연진들 간에 스케줄 조정이 더 어려워졌고 난항을 겪던 중에 스튜디오 정기촬영일인 월요일 저녁을 활용해서 정모를 찍자고 정했다”며 “촬영 콘셉트는 먼저 전현무 씨와 기안84 씨가 출발하고 나머지 멤버들이 후발대로 깜짝 등장하는 것이 처음 기획의 주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그런데 그 무렵,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발효되면서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했고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7월을 지나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저녁 6시 이후에는 사적 모임을 2인 이하로 제한하는 정부 지침 속에서, 녹화를 끝내고 출발하면 밤이 되는 그 시간에 4인 이상이 모이는 정모를 감행하기엔 당시 여러 가지 우려가 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전 센터장은 이어 “(제작진은)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되어 시청자와 국민들이 모두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모를 계속 추진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시청자는 분명히 그렇게 모이는 것 자체를 실제 상황으로 인지할 수 있으므로 그날은 모여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여기서 잘못된 결정이 나온 것에 대해 제작진도 가슴 아파하고 있다. 당시 아이템 자체를 취소하거나, 기안84 씨에게 오늘 어쩔 수 없이 둘만 가기로 했다고 사실대로 이야기해주고 촬영했으면 이런 비난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이 부분에서 제작진의 깜짝 서프라이즈라는 콘셉트만 유지하고 나머지 출연자들의 출발을 취소한 것이 가장 큰 패착이었다”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전 센터장은 “이번 사안으로 시청자에게 믿음을 드리지 못하고 본 프로그램에 부정적인 인식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방송 초기의 소시민적인 모습, 일반인들과 가까운 삶의 모습이나 소박한 인간미가 넘치는 출연자 섭외와 관련하여, 콘셉트에 맞는 인물 선정에 제작진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섭외에 어려움이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나 혼자 산다’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당부했다.

[사진제공=MBC 방송 화면 캡처]

YTN star 곽현수 (abroa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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