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캐릭터 욕심 해소" 이민영, '결사곡2'로 성장한 27년 차 배우(종합)

[Y터뷰] "캐릭터 욕심 해소" 이민영, '결사곡2'로 성장한 27년 차 배우(종합)

2021.08.06.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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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영이 '결혼작사 이혼작곡2'(이하 '결사곡2')을 통해 한 층 더 깊어진 연기력을 보여줬다. 연기 생활 30년 가까이 되는 그도 성장시켜준 작품이었다.

이민영은 6일 오후 진행된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극본 임성한 연출 유정준 이승훈) 종영 인터뷰를 통해 작품 소감을 전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는 라디오 방송국에서 수년째 합을 맞춰온 라디오DJ 부혜령(이가령), 라디오PD 사피영(박주미), 그리고 맏언니 라디오작가 이시은(전수경)은 사랑과 가족과 행복이 신기루처럼 한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직면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왔다. 이민영은 판사현(성훈)과 불륜에 빠지는 송원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이민영은 "긴 여정이었는데 힘들기보다 좋은 작가, 스태프, 동료배우들, 감독님과 좋은 결과 내게 돼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매번 최고 시청률을 접할 때마다 깜짝 놀라고 감사했고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모두가 함께 일군 결과라 값지고 행복하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불륜녀 역할이기 때문에 출연에 앞서 역할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연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믿음 주시는 작가님이었기 때문에 불륜녀 역할이어도 안할 이유는 없었다. 즐거웠던 촬영이었다. 중점을 둔 건 작가님의 대본이 탄탄하고 깊이가 워낙 깊어서 여러번 읽고 곱씹으며 작가님의 의도를 잘 표현하기 위해 많이 공부했다"라고 말했다.

'결사곡2'는 1회 시청률 4.9%(닐슨코리아 기준)를 시작으로 점차 인기를 끌더니 지난 24일 방송된 13회에서 무려 13.2%를 기록하며 흥행 인기를 입증했다. 이민영은 흥행의 비결로 "다음 기다림이 길다고 느껴질만큼 탄탄한 서사였다고 생각한다. 이후 시즌2에서 터지는 사이다같은 내용에 시청자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시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흥행에 성공했던 거 같다"면서 "모두가 모나지 않고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1년 가까이 달려왔다. 그런 힘들이 모여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그런 우리의 열정을 느껴주신 거 같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불륜녀 역을 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노 이끌어냈고 쉽지 않은 감정 표현이 많았다. 소화해내기 어려웠던 장면이 있을까. 이민영은 "10살 어린 연하남이 반하게 되는 걸 표현하는 것도 힘들었다. 뭔가 그런 느낌을 표현해 내는 게 부끄러우면서도 잘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운동을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며 "시즌2에서 본처를 만나는 장면을 기대해왔고 걱정해왔다. 시청자들이 느낄만한 폭발적인 장면을 만들고 싶어 가장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나 싶다. 그 장면을 재밌게 표현하기 위해 다같이 힘썼던 기억이 난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불륜녀든 어떤 역할이든 내 자신이 그 사람이 될 수 없어서 어느 정도 괴리감은 항상 느낀다. 하지만 내 가치관과 상관없이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 배역을 이해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배우 인생의 2막을 알려주는 그런 작품이 된 거 같다. 이번 작품 하면서 저도 성장한 거 같고 배우고 느꼈던 작품"이라고 드라마를 표현했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었을까. 이민영은 "이전보다는 다르게 인관관계를 넗히고 적극적으로 관계를 넓혀서 상대를 만나야 할 거 같다. 또 소중한 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니까 옆에 있는 사람에게 충실하고 그런 관계를 꾸준하게 이어가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벌써 연기 27년차 배우다. 이민영은 "어릴 때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조급함이 많았다면 이제는 여유로움이 좀 생긴 거 같다. 연기 준비하는 데 있어 단단한 마음이 생겼다. 좋은 작품을 위해 기다리는 동안 공부하고 준비하고 그런 과정을 채울 수 있는 여유로움이 생긴 거 같다"라고 자신을 되돌아봤다.

이어 "캐릭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는데 그 욕심 해소를 시켜준 작품이었다. 입체감 있는 캐릭터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민영은 종영을 앞두고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처럼 시청자들이 무엇을 상상하든 간에 그것을 뛰어넘을 결말이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끝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시청자분들의 작품에 대한 사랑 덕분에 예능, 기타 등 여러 곳에서 관심을 보여주시고 있다. 내 능력이 되는 한 열심히 임해보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못보여드렸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기대감을 안겼다.

[사진제공 = (주)지담 미디어]

YTN star 지승훈 (gsh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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