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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EU(DC 확장 유니버스) 역대급 안티히어로 할리퀸이 드디어 제대로 된 감독을 만났다. 마고 로비의 할리퀸은 제임스 건이 펼쳐내는 DC 유니버스에서 역대 가장 완벽한 액션 코미디를 선보였으며, 제임스 건 감독은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DCEU로 자리를 옮겨와 물 만난 물고기처럼 와일드한 연출력을 가감없이 발휘했다.
오히려 더 대담하고 폭발적이며 예측 불허다. 유혈이 낭자하는 가운데 유쾌함까지 성공적으로 거머쥔 결과물을 보아하니 제임스 건 감독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은 가족 친화적인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보다는 다크하고 개성적인 DC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가까운 걸지도 모른다.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감독 제임스 건)는 DC 최악의 안티히어로들, 즉 팀플레이가 불가능한 자살특공대가 자신들에게 주어진 규칙 없는 작전을 수행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자살특공대라고 하기 좀 뭐 하니까 대신 지은 이름은 바로 ‘태스크 포스 X’. 이들에겐 단 두 개의 규칙이 있는데, 한 가지는 코르토 몰티즈의 요새로 들어가 임무를 수행하고 증거를 파기하는 것,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결코 이탈하지 않는 것이다. 머리속에 칩이 심어진 안티히어로들은 무단이탈시 머리통이 폭발되는 위기 속에서 세계의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적진으로 향한다.
2017년작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머릿속에서 치워버리자. 구태여 미리 보고 가지 않더라도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감상하는 데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오히려 칙칙하고 지루한 2017년작을 보다 보면 기분만 나빠진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관객들을 대하는 태도부터 다르다. 시종일관 유쾌함과 통쾌함으로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제대로 충족시키며 예측할 수 없는 탄탄한 서사로 빈틈 없는 오락영화를 완성시켰다. 무엇보다도 데이빗 에이어 감독이 그러했 듯 할리퀸을 웬 스트리퍼 다루듯 하지도 않는다는 것 역시 또 다른 장점이 되겠다.
마고 로비의 할리퀸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만나고서야 진정한 빛을 발한다. 사랑하는 이를위해서라면 그 어떤 미친 짓도 불사하던 할리퀸의 로맨스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더욱 미치광이처럼 변모하지만, 적어도 더 이상 연인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한 결정을 내리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의 지루한 액션을 지나, 어쩌다 얻게 된 창을 손에 쥐고 더 현란하고 잔혹한 액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할리퀸의 통통 튀는 매력은 제임스 건 감독 특유의 재치있는 대사와 어우러져 가장 괄목할만 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스타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제임스 건 감독의 강점은 단연 캐릭터다. 제임스 건의 손아귀에서 탄생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멤버들은 타협할 줄 모르는 잔혹함과 유머를 장착한 채 개개인의 매력이 극대화됐다.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등장한 릭 플레그(조엘 킨나만), 졸지에 태스크 포스 X의 리더 역할을 역임하게 된 블러드포스트(이드리스 엘바), 평화주의자지만 피칠갑을 한 아침을 선호하는 피스메이크(존 시나), 늘 침울하지만 정이 많은 폴카도트맨(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설치류들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랫캐처2(다니엘라 멜키오르) 등 언뜻 보기엔 공통점 하나 없어 보이지만 뛰어난 케미스트리를 가진 캐릭터들이 관객들을 시종일관 매료시킨다.
무엇보다도 제임스 건 감독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그루트’(빈 디젤)에 이어 또 하나의 매력 넘치는 크리쳐 ‘킹샤크’를 선보였다. 원로배우 실버스타 스텔론이 목소리 연기에 나선 거대 괴수 킹샤크는 빈 디젤의 뒤를 잇는, 충격적인 귀여움을 자아낸다.
음악을 자유자재로 능숙하게 활용하는 제임스 건 감독의 능력이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도 돋보였다. 쟈니 캐쉬의 노래로 시작되는 오프닝부터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제임스 건 감독의 감각있는 플레이리스트가 쉼없이 이어진다.
때아닌 MCU 스타들의 등장은 반가움을 자아낸다. ‘토르: 라그나로크’ ‘토르: 러브 앤 썬더’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물론이고, 제임스 건 감독의 전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서 욘두 역을 맡은 배우 마이클 루커 등이 깜짝 출연한다. 쿠키영상은 두 개다. 러닝타임 132분, 청소년관람불가, 8월 4일 개봉.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YTN star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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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더 대담하고 폭발적이며 예측 불허다. 유혈이 낭자하는 가운데 유쾌함까지 성공적으로 거머쥔 결과물을 보아하니 제임스 건 감독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은 가족 친화적인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보다는 다크하고 개성적인 DC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가까운 걸지도 모른다.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감독 제임스 건)는 DC 최악의 안티히어로들, 즉 팀플레이가 불가능한 자살특공대가 자신들에게 주어진 규칙 없는 작전을 수행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자살특공대라고 하기 좀 뭐 하니까 대신 지은 이름은 바로 ‘태스크 포스 X’. 이들에겐 단 두 개의 규칙이 있는데, 한 가지는 코르토 몰티즈의 요새로 들어가 임무를 수행하고 증거를 파기하는 것,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결코 이탈하지 않는 것이다. 머리속에 칩이 심어진 안티히어로들은 무단이탈시 머리통이 폭발되는 위기 속에서 세계의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적진으로 향한다.
2017년작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머릿속에서 치워버리자. 구태여 미리 보고 가지 않더라도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감상하는 데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오히려 칙칙하고 지루한 2017년작을 보다 보면 기분만 나빠진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관객들을 대하는 태도부터 다르다. 시종일관 유쾌함과 통쾌함으로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제대로 충족시키며 예측할 수 없는 탄탄한 서사로 빈틈 없는 오락영화를 완성시켰다. 무엇보다도 데이빗 에이어 감독이 그러했 듯 할리퀸을 웬 스트리퍼 다루듯 하지도 않는다는 것 역시 또 다른 장점이 되겠다.
마고 로비의 할리퀸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만나고서야 진정한 빛을 발한다. 사랑하는 이를위해서라면 그 어떤 미친 짓도 불사하던 할리퀸의 로맨스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더욱 미치광이처럼 변모하지만, 적어도 더 이상 연인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한 결정을 내리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의 지루한 액션을 지나, 어쩌다 얻게 된 창을 손에 쥐고 더 현란하고 잔혹한 액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할리퀸의 통통 튀는 매력은 제임스 건 감독 특유의 재치있는 대사와 어우러져 가장 괄목할만 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스타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제임스 건 감독의 강점은 단연 캐릭터다. 제임스 건의 손아귀에서 탄생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멤버들은 타협할 줄 모르는 잔혹함과 유머를 장착한 채 개개인의 매력이 극대화됐다.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등장한 릭 플레그(조엘 킨나만), 졸지에 태스크 포스 X의 리더 역할을 역임하게 된 블러드포스트(이드리스 엘바), 평화주의자지만 피칠갑을 한 아침을 선호하는 피스메이크(존 시나), 늘 침울하지만 정이 많은 폴카도트맨(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설치류들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랫캐처2(다니엘라 멜키오르) 등 언뜻 보기엔 공통점 하나 없어 보이지만 뛰어난 케미스트리를 가진 캐릭터들이 관객들을 시종일관 매료시킨다.
무엇보다도 제임스 건 감독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그루트’(빈 디젤)에 이어 또 하나의 매력 넘치는 크리쳐 ‘킹샤크’를 선보였다. 원로배우 실버스타 스텔론이 목소리 연기에 나선 거대 괴수 킹샤크는 빈 디젤의 뒤를 잇는, 충격적인 귀여움을 자아낸다.
음악을 자유자재로 능숙하게 활용하는 제임스 건 감독의 능력이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도 돋보였다. 쟈니 캐쉬의 노래로 시작되는 오프닝부터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제임스 건 감독의 감각있는 플레이리스트가 쉼없이 이어진다.
때아닌 MCU 스타들의 등장은 반가움을 자아낸다. ‘토르: 라그나로크’ ‘토르: 러브 앤 썬더’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물론이고, 제임스 건 감독의 전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서 욘두 역을 맡은 배우 마이클 루커 등이 깜짝 출연한다. 쿠키영상은 두 개다. 러닝타임 132분, 청소년관람불가, 8월 4일 개봉.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YTN star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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