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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간 배우 정선아를 따라다닌 타이틀은 '뮤지컬 디바' '뮤지컬 천재'. 오로지 뮤지컬 배우로서 대중에게 각인됐던 그에게 새로운 수식어가 등장했다. 바로 가왕. 정선아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가면을 쓴 채 가왕의 자리에 세 차례나 올랐다.
오랜 시간 동안 뮤지컬 무대를 통해 레전드가 된 그에게도 '복면가왕'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정선아는 "뮤지컬 팬분들은 내 목소리를 한 번 들으면 바로 아시더라. 처음 방송 나갔을 때 주변에서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다들 이번 '복면가왕' 출연을 너무 좋아해줘서 놀랐다. 뮤지컬 무대에 오래 서왔지만, 이게 방송의 힘이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연예인 판정단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더욱 색다른 기분을 느끼게 했다고. 정선아는 "뮤지컬 무대에 서면 관객분들에게 박수를 받지 않나. 그것과 달리 '복면가왕' 패널 분들께 피드백을 받고 코멘트를 받는 건 또 색다르게 기분이 좋고 감동적이었다"며 "깊이 있게 내 무대를 봐주시는 게 느껴져서 너무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판정단으로는 산다라박을 꼽았다. 그는 "산다라박은 내 무대를 보면서 눈에 하트를 그려주셨다. 정말 떨렸고 감사했다. '무대를 계속 보고 싶다' '콘서트나 공연을 찾아가보고 싶다'는 말이 내겐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복면가왕' 아기염소의 무대가 정선아 자신에게도, 시청자에게도 놀라웠던 지점은 뮤지컬 배우가 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던 선곡과 그에 따라 달라진 창법이었다. 정선아는 "관객 분들이 좋아하는 느낌을 찾는 게 중요했다. 원래의 내 창법이랑 조금 달라서 고민이 많았는데, 음악 감독님이 편곡을 잘해주셔서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물론 시작부터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발성부터 뮤지컬과 다른 가요 무대는 한편으로는 정선아에게 두려움이었다고. 그는 "많이 불러보지 않았기 때문에 가요는 스스로도 조금 불안했다. 안 해본 장르에 첫 발을 내딛는다는 게 두려웠다. 마음을 졸이면서 연습했다"고 고백했다.
두려움이 컸던 만큼, 정선아는 무대에 더욱 공을 들였다. 목 관리를 위해 사람들을 잘 만나지 않고, 가족들과도 문자로 소통했을 정도다. 스태프들과 충분한 협의 과정을 통해 곡을 고르고, 차례로 연습해나갔다. 정선아는 "짧은 시간만으로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아니더라. 방송 녹화하기 전까지 계속 소통하는 게 중요했다"며 "곡을 숙지하고 합주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쌓아가는 과정들이 모두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노래를 해온 나도 어려운데, '복면가왕'에 출연하시는 개그맨, 셰프 등은 더 대단한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과정을 모두가 알아주듯, 판정단은 정선아를 가왕으로 선택했다. 정선아는 세 번이나 가왕 자리에 오르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롤린(Rollin')'을 꼽았다. 사실 '롤린'은 처음부터 자신있는 선곡은 아니었다. 합주를 할 때까지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던 무대였다. 그러나 '롤린'은 아기염소를 가왕으로 만들어준 결정적인 무대 중 하나가 됐다. 정선아는 "뉴디스코로 편곡한 '롤린' 무대에 판정단 분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주셨다. 이런 반응이 신기해서 가면 속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방송이 나간 후에도 시청자 분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져서 '복면가왕' 하길 잘했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만들어낸 무대는 정선아에게 자신감을 선물했다. 정선아는 "결과적으로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이제 두려울 게 없다. 예전엔 공연과 그 이외의 것을 병행하는 걸 두려워했는데, 이번을 계기로 '안 되는 게 없구나' 싶었다"며 '복면가왕' 이후 달라진 모습을 설명했다. 특정 스타에 갖는 대중의 편견을 깨버리는 '복면가왕'은 정선아가 스스로에게 갖고 있던 편견, 즉 한계를 뛰어넘게 했다.
"'복면가왕'을 나가면서 하나의 도전에 성공한 것 같아요. 처음 하기가 어렵고 무서운 거지 막상 해보니까 자신감을 많이 얻었어요. 다른 분들이 제게 잘했다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지만, 저는 저와의 싸움에서 이긴 것에 굉장히 만족해요."
'복면가왕'을 시작으로 정선아는 뮤지컬 무대를 넘어 새로운 분야에 꾸준히 도전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이번 첫 도전이 한층 업그레이드 돼서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곳에서 많은 분들을 만날 기회를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뮤지컬 무대에 서면서 방송 출연을 고사해왔지만, '복면가왕'은 이런 정선아의 태도를 변하게 했다. 정선아는 "그동안 뮤지컬만 했는데 잘할 수 있을까 의심도 있었고, 완벽한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어서 방송 출연을 거절해왔었는데 이제는 두려울 게 없다"며 "이제는 러브콜을 해주시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뮤지컬을 사랑하는 열정으로 달려왔더니 지금이 된 것 같다"며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덤덤히 밝힌 정선아. 이미 뮤지컬 분야의 정점에 오른 그는 '복면가왕'을 통해 스스로를 얽매고 있던 한계를 한 겹 벗어던지고 또 다시 새롭게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YTN star 오지원 기자 (bluejiwon@ytnplus.co.kr)
[사진제공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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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동안 뮤지컬 무대를 통해 레전드가 된 그에게도 '복면가왕'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정선아는 "뮤지컬 팬분들은 내 목소리를 한 번 들으면 바로 아시더라. 처음 방송 나갔을 때 주변에서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다들 이번 '복면가왕' 출연을 너무 좋아해줘서 놀랐다. 뮤지컬 무대에 오래 서왔지만, 이게 방송의 힘이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연예인 판정단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더욱 색다른 기분을 느끼게 했다고. 정선아는 "뮤지컬 무대에 서면 관객분들에게 박수를 받지 않나. 그것과 달리 '복면가왕' 패널 분들께 피드백을 받고 코멘트를 받는 건 또 색다르게 기분이 좋고 감동적이었다"며 "깊이 있게 내 무대를 봐주시는 게 느껴져서 너무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판정단으로는 산다라박을 꼽았다. 그는 "산다라박은 내 무대를 보면서 눈에 하트를 그려주셨다. 정말 떨렸고 감사했다. '무대를 계속 보고 싶다' '콘서트나 공연을 찾아가보고 싶다'는 말이 내겐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복면가왕' 아기염소의 무대가 정선아 자신에게도, 시청자에게도 놀라웠던 지점은 뮤지컬 배우가 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던 선곡과 그에 따라 달라진 창법이었다. 정선아는 "관객 분들이 좋아하는 느낌을 찾는 게 중요했다. 원래의 내 창법이랑 조금 달라서 고민이 많았는데, 음악 감독님이 편곡을 잘해주셔서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물론 시작부터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발성부터 뮤지컬과 다른 가요 무대는 한편으로는 정선아에게 두려움이었다고. 그는 "많이 불러보지 않았기 때문에 가요는 스스로도 조금 불안했다. 안 해본 장르에 첫 발을 내딛는다는 게 두려웠다. 마음을 졸이면서 연습했다"고 고백했다.
두려움이 컸던 만큼, 정선아는 무대에 더욱 공을 들였다. 목 관리를 위해 사람들을 잘 만나지 않고, 가족들과도 문자로 소통했을 정도다. 스태프들과 충분한 협의 과정을 통해 곡을 고르고, 차례로 연습해나갔다. 정선아는 "짧은 시간만으로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아니더라. 방송 녹화하기 전까지 계속 소통하는 게 중요했다"며 "곡을 숙지하고 합주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쌓아가는 과정들이 모두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노래를 해온 나도 어려운데, '복면가왕'에 출연하시는 개그맨, 셰프 등은 더 대단한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과정을 모두가 알아주듯, 판정단은 정선아를 가왕으로 선택했다. 정선아는 세 번이나 가왕 자리에 오르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롤린(Rollin')'을 꼽았다. 사실 '롤린'은 처음부터 자신있는 선곡은 아니었다. 합주를 할 때까지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던 무대였다. 그러나 '롤린'은 아기염소를 가왕으로 만들어준 결정적인 무대 중 하나가 됐다. 정선아는 "뉴디스코로 편곡한 '롤린' 무대에 판정단 분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주셨다. 이런 반응이 신기해서 가면 속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방송이 나간 후에도 시청자 분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져서 '복면가왕' 하길 잘했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만들어낸 무대는 정선아에게 자신감을 선물했다. 정선아는 "결과적으로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이제 두려울 게 없다. 예전엔 공연과 그 이외의 것을 병행하는 걸 두려워했는데, 이번을 계기로 '안 되는 게 없구나' 싶었다"며 '복면가왕' 이후 달라진 모습을 설명했다. 특정 스타에 갖는 대중의 편견을 깨버리는 '복면가왕'은 정선아가 스스로에게 갖고 있던 편견, 즉 한계를 뛰어넘게 했다.
"'복면가왕'을 나가면서 하나의 도전에 성공한 것 같아요. 처음 하기가 어렵고 무서운 거지 막상 해보니까 자신감을 많이 얻었어요. 다른 분들이 제게 잘했다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지만, 저는 저와의 싸움에서 이긴 것에 굉장히 만족해요."
'복면가왕'을 시작으로 정선아는 뮤지컬 무대를 넘어 새로운 분야에 꾸준히 도전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이번 첫 도전이 한층 업그레이드 돼서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곳에서 많은 분들을 만날 기회를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뮤지컬 무대에 서면서 방송 출연을 고사해왔지만, '복면가왕'은 이런 정선아의 태도를 변하게 했다. 정선아는 "그동안 뮤지컬만 했는데 잘할 수 있을까 의심도 있었고, 완벽한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어서 방송 출연을 거절해왔었는데 이제는 두려울 게 없다"며 "이제는 러브콜을 해주시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뮤지컬을 사랑하는 열정으로 달려왔더니 지금이 된 것 같다"며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덤덤히 밝힌 정선아. 이미 뮤지컬 분야의 정점에 오른 그는 '복면가왕'을 통해 스스로를 얽매고 있던 한계를 한 겹 벗어던지고 또 다시 새롭게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YTN star 오지원 기자 (bluejiwon@ytnplus.co.kr)
[사진제공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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