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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지키는 건 때론 어렵다. 좌우가 명백할 때 한 쪽으로 쏠리지 않는 것, 무거운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다루는 것. 이 모두 보이지 않는 적당한 선을 지키는 일이다. SBS 러브FM '정치쇼'의 새 얼굴로 발탁된 김태현 변호사는 이 선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첫 발을 내디뎠다.
김태현 변호사는 3일 오전 '김태현의 정치쇼' DJ로서 첫 방송을 마친 후 YTN Star와 만났다. TV, 라디오 할 것 없이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정치 논객으로 출연해온 그에게도 DJ로서의 첫 방송은 남다른 감회로 다가왔다. 그는 "라디오 DJ를 맡기는 처음이다. 청취자들의 문자 투표로 DJ 자리에 앉게 됐다. 그래서 청취자 분들께 제일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특히나 패널로 '정치쇼'의 첫 방송부터 함께해온 만큼, 그는 "4년 동안 출연했다. 패널에서 DJ가 되다니, 정말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패널석과 DJ석은 아주 가깝지만, 김태현 변호사가 프로그램에 임하는 태도는 전혀 다르다. 그는 "패널일 때는 굉장히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행자는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시사 프로그램 DJ로서 지켜야 할 중립의 선을 강조했다. 이어 "'정치쇼'를 오래 들으신 분들은 내 견해를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그걸 내가 내 입으로 뱉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며 "한 쪽의 견해를 말하는 것을 자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실제 김태현 변호사는 첫 방송의 오프닝에서 "좌우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직진하겠다"며 공정한 진행을 선언하기도 했다.
"선배 진행자들의 여러 방송을 살펴보면, 진행자의 사견이 많이 들어간 경우도 있죠. 그런데 '과연 그게 옳은가'라는 생각을 해요. 유튜브나 팟캐스트라면 모르지만, 공영방송의 전파를 타는 거라면 진행자의 사견을 배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제 색깔을 안 드러내면 무미건조해질 수도 있다는 고민도 있죠. 그래도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저는 제 색깔을 안 내더라도 중립적으로 가는 길을 택할 거예요."
'정치쇼'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시각을 가진 패널들로 코너를 구성하고 있다. 새 DJ 김태현 역시 여러 정치적 성향을 가진 제작진들과 시사 이슈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정치적으로 여러 입장과 시각을 가진 청취자들이 모두 들을 수 있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서다. 김태현은 보수 논객으로 잘 알려져있지만, 진보 성향의 청취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청취자들이 보내주는 문자 중에 '나 진보 지지자인데, 네 이야기는 들어볼게'라는 말이 제일 좋아요. 시사 방송하는 사람들한테는 제일 좋은 문자인 것 같아요. '정치색은 달라도 김태현이 하는 말 한 번 들어나보자'만 돼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패널들의 이야기를 중립적으로 들을 준비는 이미 완료됐다. 김태현은 패널로 활동해오면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는 일에 익숙해져있다. 그는 "누군가의 말에 동의하는 것과 이해하는 건 다르다. 상대가 어떤 논리와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하는지 이해하지만, 동의하지 않을 수는 있다. 중요한 건 상대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건전한 논의의 과정을 들려주면서 '정치쇼'를 정치적 소통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 '정치쇼' 제작진과 새 DJ의 바람이다.
"내용은 가득하지만, 진지하지 않게. 가볍지만 알차게. 경박스럽지 않은 가벼움으로." 김태현은 심도 깊은 시사프로그램으로서의 알찬 내용은 잃지 않되, 무겁지 않은 톤을 자신만의 '정치쇼' 색깔로 내세웠다. 그는 "시사 프로가 진지하면 재미가 없다. 워낙 주제가 어렵기 때문에 너무 무겁게 다가가면 접근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방송은 9시에 시작되기 때문에 청취자들이 사무실이나 집에서 일을 하면서 듣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볍고 경쾌하게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오버하고 싶지는 않다"고 못박았다.
김태현의 친근함은 패널들과의 '케미스트리'가 잘 드러나는 순간에 돋보인다. 그 역시 '케미스트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케미스트리'가 있어야 상대가 나와 다른 이야기를 해도 덜 흥분하게 되고 편하게 들을 수 있다"며 "우리 패널들은 나와 '케미'가 맞는 사람들"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코너 중 '신(新)3변시대'는 김태현 변호사와 실제 친분이 있는 변호사들로 패널석이 구성됐다. 이런 친근한 케미스트리를 잘 살려 친한 사람들끼리만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반말 방송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 더 편하게 이야기하고 싶다. 그러면서도 내용은 꽉 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호사 DJ는 드문 만큼, 김태현은 변호사로서의 무기도 보여줄 계획이다. 그는 "정치와 법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슈들을 다루려고 한다. 예를 들자면, 검찰 개혁 문제, 조국 전 장관 수사, 구미 여아 사건 등이다. 이런 논쟁적인 이슈들에는 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라며 향후 방송의 방향성을 예고했다.
"강남3구, 비례대표 1번을 준다 해도 정치권으로 가지 않겠다"고 외치며 DJ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겠다는 각오를 전한 김태현. 그는 보수 논객도, 정치가도 아닌 오로지 DJ로 '정치쇼'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저를 향한 의구심이나 걱정은 싹 씻어드릴게요. 일단 한 번 들어보시라니까요!"
YTN Star 오지원 기자 (bluejiwon@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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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변호사는 3일 오전 '김태현의 정치쇼' DJ로서 첫 방송을 마친 후 YTN Star와 만났다. TV, 라디오 할 것 없이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정치 논객으로 출연해온 그에게도 DJ로서의 첫 방송은 남다른 감회로 다가왔다. 그는 "라디오 DJ를 맡기는 처음이다. 청취자들의 문자 투표로 DJ 자리에 앉게 됐다. 그래서 청취자 분들께 제일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특히나 패널로 '정치쇼'의 첫 방송부터 함께해온 만큼, 그는 "4년 동안 출연했다. 패널에서 DJ가 되다니, 정말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패널석과 DJ석은 아주 가깝지만, 김태현 변호사가 프로그램에 임하는 태도는 전혀 다르다. 그는 "패널일 때는 굉장히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행자는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시사 프로그램 DJ로서 지켜야 할 중립의 선을 강조했다. 이어 "'정치쇼'를 오래 들으신 분들은 내 견해를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그걸 내가 내 입으로 뱉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며 "한 쪽의 견해를 말하는 것을 자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실제 김태현 변호사는 첫 방송의 오프닝에서 "좌우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직진하겠다"며 공정한 진행을 선언하기도 했다.
"선배 진행자들의 여러 방송을 살펴보면, 진행자의 사견이 많이 들어간 경우도 있죠. 그런데 '과연 그게 옳은가'라는 생각을 해요. 유튜브나 팟캐스트라면 모르지만, 공영방송의 전파를 타는 거라면 진행자의 사견을 배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제 색깔을 안 드러내면 무미건조해질 수도 있다는 고민도 있죠. 그래도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저는 제 색깔을 안 내더라도 중립적으로 가는 길을 택할 거예요."
'정치쇼'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시각을 가진 패널들로 코너를 구성하고 있다. 새 DJ 김태현 역시 여러 정치적 성향을 가진 제작진들과 시사 이슈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정치적으로 여러 입장과 시각을 가진 청취자들이 모두 들을 수 있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서다. 김태현은 보수 논객으로 잘 알려져있지만, 진보 성향의 청취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청취자들이 보내주는 문자 중에 '나 진보 지지자인데, 네 이야기는 들어볼게'라는 말이 제일 좋아요. 시사 방송하는 사람들한테는 제일 좋은 문자인 것 같아요. '정치색은 달라도 김태현이 하는 말 한 번 들어나보자'만 돼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패널들의 이야기를 중립적으로 들을 준비는 이미 완료됐다. 김태현은 패널로 활동해오면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는 일에 익숙해져있다. 그는 "누군가의 말에 동의하는 것과 이해하는 건 다르다. 상대가 어떤 논리와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하는지 이해하지만, 동의하지 않을 수는 있다. 중요한 건 상대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건전한 논의의 과정을 들려주면서 '정치쇼'를 정치적 소통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 '정치쇼' 제작진과 새 DJ의 바람이다.
"내용은 가득하지만, 진지하지 않게. 가볍지만 알차게. 경박스럽지 않은 가벼움으로." 김태현은 심도 깊은 시사프로그램으로서의 알찬 내용은 잃지 않되, 무겁지 않은 톤을 자신만의 '정치쇼' 색깔로 내세웠다. 그는 "시사 프로가 진지하면 재미가 없다. 워낙 주제가 어렵기 때문에 너무 무겁게 다가가면 접근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방송은 9시에 시작되기 때문에 청취자들이 사무실이나 집에서 일을 하면서 듣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볍고 경쾌하게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오버하고 싶지는 않다"고 못박았다.
김태현의 친근함은 패널들과의 '케미스트리'가 잘 드러나는 순간에 돋보인다. 그 역시 '케미스트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케미스트리'가 있어야 상대가 나와 다른 이야기를 해도 덜 흥분하게 되고 편하게 들을 수 있다"며 "우리 패널들은 나와 '케미'가 맞는 사람들"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코너 중 '신(新)3변시대'는 김태현 변호사와 실제 친분이 있는 변호사들로 패널석이 구성됐다. 이런 친근한 케미스트리를 잘 살려 친한 사람들끼리만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반말 방송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 더 편하게 이야기하고 싶다. 그러면서도 내용은 꽉 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호사 DJ는 드문 만큼, 김태현은 변호사로서의 무기도 보여줄 계획이다. 그는 "정치와 법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슈들을 다루려고 한다. 예를 들자면, 검찰 개혁 문제, 조국 전 장관 수사, 구미 여아 사건 등이다. 이런 논쟁적인 이슈들에는 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라며 향후 방송의 방향성을 예고했다.
"강남3구, 비례대표 1번을 준다 해도 정치권으로 가지 않겠다"고 외치며 DJ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겠다는 각오를 전한 김태현. 그는 보수 논객도, 정치가도 아닌 오로지 DJ로 '정치쇼'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저를 향한 의구심이나 걱정은 싹 씻어드릴게요. 일단 한 번 들어보시라니까요!"
YTN Star 오지원 기자 (bluejiwon@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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