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학폭·성희롱·음주운전·반려동물 파양 논란"… 2021년 끝없는 연예계 사건사고

[Y초점] "학폭·성희롱·음주운전·반려동물 파양 논란"… 2021년 끝없는 연예계 사건사고

2021.03.30.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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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시작과 함께 연예계는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학교 폭력과 성희롱을 비롯해 음주운전과 반려동물 파양까지. 각종 사건·사고가 쏟아지며 연예계는 온갖 이슈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지난 3개월 간 대중에게 실망과 안타까움을 안긴 사건을 정리해보았다.

▶ 인정과 부인, 학교 폭력 의혹과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

학교 폭력(학폭)은 최근 발생한 수많은 사건·사고 중 무엇보다 그 규모가 크고, 지속적으로 의혹 제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배구선수 이재영과 이다영 자매에서 시작된 학폭 논란은 연예계로 불씨가 옮겨졌다.

가수 진달래는 학폭 가해 사실을 인정하며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서 하차했으며, 배우 지수 역시 관련 사실을 인정하며 KBS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다. 스트레이 키즈 현진과 배우 심은우 역시 학폭 가해를 인정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외에도 배우 조병규와 박혜수, (여자)아이들의 수진은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병규가 출연 예정이던 KBS ‘컴백홈’은 출연진이 교체됐으며, 사전 제작으로 방송을 앞두고 있던 박혜수의 KBS ‘디어엠’은 방영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양측의 치열한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병규와 박혜수는 결백을 주장했고, 결국 진실을 가릴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무차별적인 폭로로 피해를 본 이들도 있다. 이달의 소녀 츄, 현진과 가수 현아, ITZY 리아, 배우 최예빈, 개그우먼 홍현희, 더보이즈 선우 등은 학폭 가해자로 몰려 억울한 피해를 입기도 했으나, 결국 누명을 벗는 데 성공했다.

연예계 학폭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는 추산하기로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가해 의혹이 제기되거나 관련 사실을 인정하는 경우, 출연 작품과 광고 등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점에서 연예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분위기다.

▶ 안일한 성 의식, 아슬아슬 선 넘은 성희롱성 개그

유머를 빙자한 도 넘은 성희롱으로 논란을 자초한 이도 있다.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는 스튜디오 와플 유튜브 콘텐츠 '헤이나래'에서 성희롱 논란을 빚었다.

당시 박나래는 남자 인형의 옷을 갈아입히며 성희롱성 발언과 행동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발을 이용해 성적 행위를 연상시키는 행동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박나래를 비롯해 ‘헤이나래’에 함께 출연한 헤이지니와 제작진은 공식 사과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프로그램은 결국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또한 그간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성적인 내용을 개그 소재로 활용한 박나래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안일한 성 의식을 바탕으로 성희롱과 개그의 경계 사이를 모호하게 줄타기해온 그의 방송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밴드 데이식스 멤버 제이(Jae) 역시 개인 방송 중 유사 성행위를 하는 듯한 행동을 취하고, 원조교제 남성을 지칭하는 용어를 쓰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게임 방송에서 캐릭터를 이용해 유사 성행위를 하는 듯한 행동을 취했고, '슈가 대디(성적 행위를 대가로 젊은 여성을 원조하는 남성)'라는 표현까지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결국 제이는 두 차례 공식 사과하며 개인 방송 중단 소식을 전했다.

▶ 부끄러움 모르는 음주운전부터 반려동물 파양까지

사건·사고 단골 손님인 음주운전 역시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배우 배성우는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했다. 결국 그를 대신해 같은 소속사 식구인 배우 정우성이 대체 투입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배우 박시연이 주말 대낮에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지난 26일에는 배우 박중훈이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2018년 ‘윤창호 사건’ 이후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처벌을 강화하는 법이 마련된 가운데,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소식은 대중의 분노를 샀다.

SBS ‘펜트하우스’를 통해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박은석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을 통해 주목받은 배우 송희준은 반려동물 파양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을 사기도 했다. 결국 파양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으나 실망한 대중의 마음까지 되돌리기는 어려웠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 지 3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연예계는 그 어느 때보다 수많은 사건·사고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예인이 대중에게 언제나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는 없다. 그들이 그럴 의무를 부여받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대중의 사랑과 애정을 원동력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실망과 피로감만 안기는 것은 ‘자승자박’의 지름길일 것이다. 조금 더 신중한 언행으로 이들이 만들어갈 선한 영향력을 기대하는 것이 너무 큰 욕심은 아니길 바라본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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