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함께여서 극복"...'동상2' 진태현·박시은 유산 고백→미카엘 재혼 스토리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가 다시 돌아온 진태현-박시은 부부의 이야기부터 새로 합류한 미카엘-박은희 부부의 재혼 스토리를 감동을 전했다.

1일 방송된 '동상이몽2'는 ‘홈커밍 특집’으로 돌아온 진태현-박시은 부부의 이야기와 최면을 통한 부부 상담을 받으러 간 오지호-은보아, 송창의-오지영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또한, 불가리아 훈남 셰프 미카엘-박은희 부부가 새 ‘운명부부’로 합류했고, 스튜디오에는 배우 한고은이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오랜만에 등장해 반가움을 산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는 예상 못 한 가슴 아픈 사연으로 안방 시청자를 울렸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초, 결혼 7년 만에 임신에 성공했지만 기쁨도 잠시 올해 1월 계류 유산하며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고.

진태현은 "임신 소식을 듣자마자 '아내를 닮은 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의 어렸을 때 사진을 봤는데 꼭 아내를 닮길 바랐다. 감동이 폭풍처럼 몰려왔고 주변에 있는 아이들이 다 예뻐 보였다"라며 벅찼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런 두 사람에게 아이는 너무 빠른 이별을 고했다. 태명을 '애플'이라고 지었지만 12월 말 쯤 계류유산을 선고받았다. 박시은은 "나의 잘못도 아빠의 잘못도 아니었다. 그냥 아이가 더 자랄 수 없는 상태가 된 걸 알고 우리 곁을 떠난 것이었다"라고 담담히 털어놨다.

스튜디오에서 진태현은 아내가 쓴 태교일기를 보고 또 한 번 눈물을 쏟아냈다. 진태현은 "아내가 '잘 가렴'이라는 말을 쓴지 몰랐다. 지금에서야 봤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시은은 "괜찮은 척 했지만 가끔 울컥하더라. 요리하면서 울컥했고 참고 샤워하면서 울기도 했다. 정말 괜찮은데 이렇게 얘길 하면 또 눈물이 난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는 불가리아 스타 셰프 미카엘이 ‘운명부부’로 합류, 한국인 아내와의 결혼 스토리를 최초로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미카엘의 한국인 아내는 무용 전공의 요가 강사 출신이라고. 미카엘은 아내에 대해 “나를 잘 챙겨주는 사람. 모든 문제를 잘 해결해준다”라고 자랑했고, 아내 박은희 역시 “남편은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총동원해서 다 해준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혼의 아픔을 겪었던 두 사람은 소개팅을 통해 처음 만났다. 미카엘은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운명이라는 생각을 했다. 무조건 잡아야겠다 싶었다"라며 "그래서 처음 만난 날 이혼 사실을 고백했다. 그리고 좋으면 있고 싫으면 가도 된다고 했다"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에 박은희는 "사실 나는 미카엘의 이혼 사실을 알고 있었다. 친구에게 들어서 알고 있는 상태였다"라며 "결혼 생각 없이 연애만 하더라도 상대에게 이혼 이야기를 하면 그 사람이 나를 대하는 게 달라질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미카엘이 내게 고백을 하는데 어떤 마음일지 알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다 들어줬다. 그리고 다음 날 나도 고백을 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만나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을 따로 올리지 못한 사실도 밝혔다. 미카엘은 "우리는 결혼식도 못 했다. 그냥 부모님들이랑 모여서 간단하게 맛있는 식사를 하고 사진 찍고 그게 끝이었다. 꽃 하나밖에 못 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꼭 결혼식 하자고 했다. 아내는 나이가 들어서 어떻게 드레스를 입냐 걱정하는데 내 눈에는 항상 예쁘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언젠가 우리 꼭 결혼했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전해 아내가 감동하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오지호-은보아, 송창의-오지영 부부는 최면을 통한 부부 상담을 받았다. 두 부부는 평소 몰랐던 서로의 생각을 털어놓고 눈물을 흘렸다.

오지호-은보아 부부는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고,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오지호는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면에 빠진 송창의는 “외로움이 있다. 술을 마시면 외로운 감정이 해소가 된다”라고 했고, 오지영은 “그렇게 외로운지 몰랐다. 내가 오빠 편이 돼줄게”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날 방송에서 부부들은 사랑과 배려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으로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아이를 잃은 아픔을 이겨내고 있는 진태현-박시은 부부, 아픈 과거를 딛고 서로를 보듬은 미카엘-박은희 부부를 비롯해 서로를 향해 좀 더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하고 있는 부부들의 모습이 응원을 자아냈다. 서로 생각은 다르지만,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는 출연진의 모습은 부부 예능 '동상이몽2'의 기획 의도와 존재 가치를 새삼 느끼게 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동상이몽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