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싱어게인' 이승윤, 틀에 갇히지 않고 완성한 '장르가 30호'

[Y피플] '싱어게인' 이승윤, 틀에 갇히지 않고 완성한 '장르가 30호'

2021.02.09.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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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무명가수가 아니다. '30호'에서 '이승윤'으로.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가수 이승윤이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에서 최종 우승자가 됐다.

지난 8일 방송한 '싱어게인'에서는 톱6 요아리, 정홍일, 이소정, 이무진, 이정권, 이승윤의 파이널 라운드가 펼쳐졌다.

이승윤은 무대 전 "방구석에서 혼자 깨작대는 음악을 하던 사람이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방문을 열고 나가는 것이었다. 이렇게 살다가는 진짜 후회하겠다 싶었다. 할 수 있는 것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방문을 열었다. '싱어게인'에 나간 것도 그런 일환이었다"라고 돌이킨 뒤 "내 깜냥을 알아서 스타가 되겠다는 욕심은 진작에 버렸다. '내 음악을 들려드려야겠다'라는 마음으로 나왔다. 그런 마음을 많은 분이 봐줘서 이렇게까지 들려드릴 수 있을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승윤은 이적의 '물'을 선곡해 불렀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무대로 그만의 색깔을 온전히 보여주며 최종 우승자에 호명됐다.

유희열 심사위원장은 이승윤의 무대 후 "본인을 '경계선에 서 있어서 가장 애매한 가수'라고 표현했다. 인디밴드, 밴드 음악, 독특한 음악, 자기의 이야기를 담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가수에게 필요한 것은 스타가 나오는 것"이라면서 "한 명의 스타가 생태계를 만들고 씬을 만든다. 이 자리가 그런 자리가 될지 모르겠지만, 승윤 씨가 그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주인공이 돼서 애매한 경계선에서 확실한 목소리를 내고 싶어서 계속해서 웅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도 잘하면 될 수 있다'라는 그 씬의 주인공으로 이끌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이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윤은 1등 호명 후 "감사하다. 내게 많은 마음을 전해줬다. 예상치도 못한 만큼 많이 전해줬다. 그게 나에게 닿았다. 내 노래가 닿았다는 말로 해석을 했다. 매우 감사하고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좋음 음악인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싱어게인'에서 이승윤은 선보이는 무대마다 색다르고 파격적으로 변신하며 '장르가 30호'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열풍을 일으켰다.

이승윤은 알라리깡숑 '게인 주의', 박진영 '허니', 신해철 '연극 속에서', 이효리 '치티치티뱅뱅', 산울림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방탄소년단 '소우주' 등을 선보였다. 공통점을 찾아볼 수 없는 선곡이었지만, 이승윤은 이 곡들을 자신의 노래로 만들었다. 매 무다마다 다른 뮤지션이 부르는 것처럼 매력 넘치며 뚜렷한 존재감으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극찬을 끌어냈다.

정형적이지 않은 무대를 선보인 이승윤이지만 "'틀을 깨는 음악인'이라는 틀에 갇히고 싶지는 않다. 좋아하는 것들을 해보고 가려고 한다"라며 새로움이라는 정의로 자신이 평가받는 것도 경계했다. 이처럼 이승윤은 틀에 갇히지 않고 장르가 30호를 완성했다.

이승윤은 앞으로 쇼플레이의 매니지먼트 아래 오는 3월부터 '톱10 전국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또한 다른 가수의 노래가 아닌 이승윤의 노래를 발매할 예정이다. 경연 프로그램 참가자가 아닌 가수 이승윤이 향후 어떤 노래를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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