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석 "'펜트하우스' 다른 역 대본리딩...반응 안 좋아 하차할 뻔"

박은석 "'펜트하우스' 다른 역 대본리딩...반응 안 좋아 하차할 뻔"

2021.02.02. 오전 10: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박은석이 드라마 ‘펜트하우스’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1일 방송된 SBS 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서는 배우 박은석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펜트하우스'에서 애초 다른 역할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역할을 제안받아 대본 리딩까지 했다. 6개 대본을 읽었는데 감독님 작가님 표정이 안 좋으셨다. 내가 읽을 때마다 반응이 뜨뜻미지근했다. 이러다가 하차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후 작가님이 사무실로 부르셨고, ‘그때 대본 읽은 걸 보고 네 옷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라고 하시더라. 작가님이 ‘그러면 다른 역할이 있는데 1인 2역이다. 외모도 성격도 연기도 많이 망가져야 하고 영어도 잘하고 전형적인 부잣집 아들 역할을 다 해야 하는데 가능하냐’고 물으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어 잘하고 오토바이 타고 액션 장면도 있는데 운동도 좋아하고 영어도 되고 망가지는 것도 좋아하고 다 내가 할 수 있었다. ‘이런 역할을 왜 지금 말씀해 주셨어요’라고 했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또한 "'펜트하우스’ 속 로건리 역처럼 금수저냐"라는 질문에 박은석은 “절대 아니다”라며 "어릴 때 가정 형편 때문에 이모가 뉴욕에 있어 이미 자리를 잡은 이모 댁으로 간 거다. 미국 뉴욕에서 왔다고 하면 부르주아 이미지가 있나 보다”라고 답했다.

이어 “어머니는 젊음을 포기하고 미국에서 60대까지 희생하고 아직도 일하시고 있다. 네일숍에서 25년간 일하고 지금은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 아버지는 7년간 기러기 생활하다가 미국에 오셔서 트럭 운전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는 박은석은 “15살 때부터 별의별 알바를 다 했다. 레스토랑 웨이터, 버스 보이, 피자 배달, 캐셔, 방문 판매, 제설 알바 등을 해봤다”며 “당시 가난을 창피해했다. 지금까지도 가장 크게 남아있는 큰 상처이자 어머니 가슴에 박힌 큰 못 같다”라고 털어놨다.

박은석은 이 외에도 자신의 실수로 집에 불이 나 집과 차를 잃고 반지하에 칩거했던 사연, 이후 운명처럼 다가온 연기 학원 광고를 보고 한국에 와 배우가 된 이야기 등을 전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처 = '강호동의 밥심']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