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인터뷰] ‘경이로운’ 이홍내 "악귀 역할은 설레는 도전… 욕 먹을 각오했다"

[반말인터뷰] ‘경이로운’ 이홍내 "악귀 역할은 설레는 도전… 욕 먹을 각오했다"

2021.01.30.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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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가 폭발하는 섬뜩한 연기, 분노에 차 미세하게 떨리는 얼굴 근육부터 살기 가득한 눈빛까지. 배우 이홍내는 ‘경이로운 소문’에서 악귀의 숙주 지청신 그 자체로 변신해 숱한 호평을 끌어냈다. OC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드라마에서 그의 활약을 빼놓고 얘기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아버지를 향해서는 한없이 순종적이고 순수하며 사랑을 갈구하다가도, 악귀 그 자체로 돌변해 끊임없이 살인을 즐기는 그는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제 것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YTN star는 지난 24일 종영한 ‘경이로운 소문’에서 인상적인 악역 연기로 극을 이끌어간 배우 이홍내를 만나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봤다. 이날 인터뷰는 YTN star ‘반말인터뷰’로 진행됐으며, 관련 영상은 아래의 유튜브 링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https://youtu.be/XSZwU8AKT5E

이날 이홍내는 “종영을 앞두고 감사한 마음이 제일 큰 거 같다. 악랄한 역할이라 드라마 시작을 앞두고 욕먹을 각오를 하고 걱정도 많았다. 그런데 시청자들께서 악역들에게도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뜨거운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를 향해 감사 인사부터 전했다.

그는 지청신을 준비했던 과정도 공개했다. 이홍내는 “경이로운 카운터즈의 궁극적인 상대이기 때문에 강한 에너지를 지닌 빌런의 느낌을 줘야한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부담감도 강해서 보통의 작품을 준비할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파괴적인 역할을 연기할 때는 겁을 주는 것보다 웃으면서 하는 것이 더 임팩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초반까지는 의도적으로 그런 감정을 배제하고, 먹잇감을 쫓는 짐승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홍내는 “지청신의 복합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재미있었고 설레는 도전이었다”라며 “진실된 연기를 통해 시청자에게 기괴하고 무섭고 서늘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극중 지청신은 이미 악귀가 소멸되며 육신도 사라졌지만 제작이 확정된 시즌2에 제안이 온다면 어떨까?


이홍내는 “빌런 역할은 저보다 훨씬 뛰어나고 역량 있는 배우가 맡아 새로운 시즌을 풍성하게 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경이로운 소문’ 시즌2에 참여한다면 악역보다는 카운터즈에 욕심이 난다. 머리를 길러 도전해보겠다”라고 웃어 보였다.

인터뷰 말미 그는 “’경이로운 소문’ 촬영을 마친 후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을 살펴봤다. 한 씬이 나오거나 발만 나오거나 통편집된 영화까지 모두 합쳐 50편 정도 됐다. ‘경이로운 소문’이 화제를 모았지만, 사실 모든 작품이 나에게는 소중한 자양분”이라며 “처음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진심 어린 포부도 전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영화 ‘지옥화’로 데뷔한 이홍내는 드라마 ‘트랩’, '구해줘', 영화 '도어락', '상류사회', '나를 기억해', '위대한 소원', 드라마 '드라마 스페셜 - 전설의 셔틀', '툰드라쇼 청순한 가족'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섬세한 감정 연기와 독특한 아우라로 자신만의 입지를 다져왔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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