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펜트하우스' 윤종훈 "이런 시청률 작품, 또 만날 수 있을까 생각"

[Y터뷰] '펜트하우스' 윤종훈 "이런 시청률 작품, 또 만날 수 있을까 생각"

2021.01.09.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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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종훈이 '펜트하우스' 종영 소감을 전했다.

윤종훈은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하윤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하윤철은 극중 천서진(김소연)의 남편이자 의사다. 야망을 갖고 있으나 천서진을 비롯, 많은 펜트하수스 내의 인물들과 부딪히며 살아남으려 애쓰는 인물이다.

'펜트하우스'에서 당당히 주연을 맡으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 윤종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 단계 더욱 성장한 기분이라고 말한다. 냉철하면서도 약간의 정도 겸비했던 하윤철을 분하면서 윤종훈은 쉽지 않은 연기를 완벽 소화해냈다.

데뷔 이후 줄곧 조연으로 얼굴을 내비쳤던 윤종훈이 펜트하우스를 통해 얼마나 더 크게 성장할 지 기대를 모은다. 그는 지난해 SBS 연기대상에서 중장편드라마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YTN star는 윤종훈에게 직접 펜트하우스 종영 소감을 비롯, 자신의 연기관에 대해 들어봤다.

Q. '펜트하우스' 시즌1 종영 소감

A. 무사히 모든 촬영을 잘 마쳐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펜트하우스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매회 상승하는 놀라운 시청률을 보며 가슴이 벅찼고 또 이런 시청률을 보유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도 생각해보았습니다.

Q. '펜트하우스' 하윤철 역과 본인의 싱크로율

A. 하하하 재밌는 질문입니다. 저와의 싱크로율은 글쎄요. 가지고 있는 면도 있고 없는 면도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윤철이처럼 치열하게 어느 사람과도 싸우고 싶진 않네요. 평화롭게 살고 싶습니다. 윤철이처럼 산다면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거 같네요.

Q. '펜트하우스' 속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

A. 너무 많아서 제가 다 말하지 못 하겠네요. 천서진의 쓰러진 아버지를 방관하는 씬, 강마리의 부잣집 사모님을 구하기 위해 업고 거리를 질주하는 씬 등등 모든 배우님들의 명장면이 있죠. 열연과 제작진들의 노고가 더해진 멋진 씬들 이었어요. 제 씬 중에서는 다 아쉬워요. 왜냐면 저는 저의 허점만 보이니까요. 평생 공부해야죠

Q. 동료 배우와의 호흡

A. 감히 최고라 말하고 싶습니다. 정말 말도 안 되게 좋아서 같이 연기하면서도 신나고 은경 선배님을 선두로 어떤 앵글에서도 즉 본인들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 앵글에서도 혼신을 다해 연기하는 배우님들을 보면서 저도 많이 감동했습니다. 그렇기에 모두 집중할 수 있었고 합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Q. '펜트하우스'는 배우 윤종훈에게 어떤 작품이었나

A. 여러 가지로 한 번 더 성장하게 해준 작품입니다. 그것은 인간으로서나 배우로서 모든 면에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이며 그리울 것입니다^^ 아직 펜트하우스 시즌2,3가 남아 있으니까요. 더욱더 기대해주세요.

Q. '펜트하우스'를 하면서 연기적으로 바뀌거나 성장했다고 보는 부분이 있는지.

A. 여러 가지로 한 번 더 성장하게 해준 작품입니다. 쉬지 않고 부지런히 작품하고 연기했다는 것과 너무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 있었다는 것은 영광입니다.

Q. '펜트하우스' 연기 하면서 어려웠던 점? 어떻게 이겨냈는지.

A. 현장에서 주동민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습니다. 하윤철이 태생이 금수저는 아니었기에 어딘가 촌티가 나 보였으면 했었고 윤철의 특유의 신경질적인 면과 쫌생이 같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연기하면서 예민하게 모든 것에 반응하려 노력했습니다. 씬마다 주동민 감독님의 축복의 디렉션이 있었기에 잘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또 모르는 게 있으면 김순옥 작가님께 여쭤봤어요. 그 때마다 너무 따뜻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연기는 제가 하는 거지만 그 감정을 촬영팀 조명팀 모든 기술팀에서 잘 담아주셔서 감사 했습니다.

Q. 하윤철 역.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는지.

A. 하윤철을 연기함에 있어 씬 별로 집중하고 진심을 다 하겠다 생각했어요. ‘지금 이 순간 널 죽도록 미워하겠다’라던지 이 순간만큼은 다음 씬이 어찌 되던지 ‘죽도록 사랑하겠다’라고 생각했죠. 혹 뒤에 완전히 반대되는 감정이 나와도 ‘어제는 널 미워했지만 지금은 널 죽도록 사랑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날은 잘 안 풀리고 집에 돌아와 극도로 우울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다음 씬 다시 잘해야지 하고 마음을 다독거리기도 했습니다.

Q. '펜트하우스' 인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A. 시청률이 검증해주었고 각종 포털 사이트 클립영상 조회수가 엄청난 걸 보면서 우리 드라마가 인기가 있구나 느꼈습니다. 제가 어떤 SNS도 하지 않고 촬영장 그리고 집에만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못 느꼈는데 주위에서 (드라마의 인기에 대해) 많이 말씀해 주셨어요.

펜트하우스는 거의 처음부터 시즌2, 3을 염두에 두고 제작을 했기 때문에 속으로 저는 정말 굉장한 자신감을 가진 작품이구나. 생각했어요. 거기에 주동민 감독님, 김순옥 작가님, 모든 제작진 분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훌륭한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나만 연기를 잘하면 되겠구나 생각했죠.

Q. '좋은 연기'란 뭐라고 생각하는지.

A. 좋은 발성, 좋은 발음, 감수성 등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야 하지만 결국 본질은 연기를 보는 사람 마음에 스며드느냐 그 사람의 마음을 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기술적으로는 부족해 보이지만 가슴에 와닿는 연기가 있거든요. 제 연기도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가슴을 치는 연기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Q. 더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작품이라 생각되는데.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A. 어떤 역할이 하고 싶다 라는 건 없구요. 작품을 읽고 그 안에 역할이 매력적이면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타입이에요. 제가 먼저 역할을 생각해 두진 않아요.

재미있는 작품, 호기심이 가는 작품, 그리고 작품 안에 ‘어? 나 이 역할 해보고 싶은데’라는 저의 에너지가 발산되는 게 중요하다고 느껴요. 사실 ‘앞으로 어떤 배역을 해보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저는 제가 먼저 작품도 보지 않고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보진 않아요. 먼저 대본을 보고 느낌이 오는 역할이 있으면 이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제공 = YK미디어플러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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