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유재석·이경규·백종원 활약 돋보인 2020년...연예대상 향방은?

[Y초점] 유재석·이경규·백종원 활약 돋보인 2020년...연예대상 향방은?

2020.12.02.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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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힘겨웠던 올해, 많은 예능인이 웃음으로 위로를 전했다.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던 만큼 시청자에게 예능이 선물하는 힐링은 특별했다. 그 때문에 2020년 방송사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전달될 대상 트로피는 여느 해보다 더욱 각별한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MBC는 유재석이 강력한 대상 후보임에 이견이 없을 듯하다. 지난해 '유산슬'로 MBC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다양한 부캐를 선보이며 일당백 활약을 펼쳤다. 특히 올해는 '신박기획'의 대표 '지미 유'를 통해 '유산슬'을 뛰어넘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만들어냈다.

'지미유'가 이끈 '환물원정대'는 음악 차트까지 섭렵하며 올해 핫 키워드에 등극했다. 유재석은 만옥(엄정화), 천옥(이효리), 은비(제시), 실비(화사)라는 개성 강한 디바들을 한데 어우르는 리더십으로 프로듀서 역할까지 수행,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예능인으로서 면모를 재입증했다.

특히 데뷔 30주년을 맞은 유재석은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으며, 김태호 PD와 환상의 호흡으로 '무한도전'을 이어 또 한 번 MBC 레전드 예능의 탄생을 이끌고 있다. 코로나에 지친 시청자를 다양한 부캐들이 공존하는 상상의 세계 '유(YOO)니버스'로 이끌며 따스한 힐링을 선사했다.

KBS에서는 '예능 대부' 이경규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경규는 올해 KBS 예능의 대표 주자였던 '신상출시 편스토랑'과 '개는 훌륭하다'를 이끌며 데뷔 40년 차의 내공을 뽐냈다.

'편스토랑'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식자재 및 아이디어 탐구 정신을 보여줬고, 타고난 미각과 감각으로 6승을 차지했다. 특히 1주년을 맞은 라면 특집에서 '라면의 대가'라는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에도 불구, 기본에 충실한 조리법으로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방송을 떠나 요리에 대한 진심과 열정, 소비자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그의 노력이 빛났다.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연예계 대표 애견인으로서의 지식을 발휘하며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스스로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반려견의 심리를 알게 된 만큼, 강형욱을 도와 고민견의 행동교정의 조력자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고민견의 돌발행동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으로 남다른 관록을 보여줬다.

SBS는 올해도 백종원을 빼고 연예대상을 이야기하기 어렵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골목식당'과 '맛남의 광장'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그 인기의 중심에는 외식사업 분야에 있어서 시청자의 높은 신뢰를 받는 백종원이 있다.

다만 그는 비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한사코 대상을 거절하고 있다. 이에 '런닝맨' 유재석, '정글의 법칙' 김병만', '미운 우리 새끼' 신동엽 등 대상 단골 후보들의 노미네이트와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런닝맨'은 여러 우여곡절을 딛고 올해 11주년을 넘기며 장수 예능으로서 입지를 단단히 했다. 유재석은 오랜 세월에도 구태의연하지 않은 진행과 개성 넘치는 멤버들을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프로그램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정글의 법칙'은 올해 코로나로 인해 해외 촬영이 어려워지면서 위기가 닥쳤으나, 국내 촬영으로 전환해 새로운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김병만의 활약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는 이 프로그램과 함께 '생존왕'으로서 넘볼 수 없는 예능 캐릭터를 손에 쥐었다.

신동엽은 '미운 우리 새끼'는 출연진들의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 적재적소에서 한마디 하는 순발력, 어머니들의 돌발 발언도 웃음으로 소화해 내는 신동엽만의 노련함이 있기에 가능했다.

한편 SBS는 2019년 시상식에서 무려 8명이나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오려, 후보 중 하나였던 김구라로부터 구색 맞추기라는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에 올해 SBS가 납득할만한 대상 후보와 결과를 보여줄지도 관심이 쏠린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OSEN, MBC, KB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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