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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안방극장을 주름잡던 인기 예능들이 화려하게 귀환했다.
tvN 개국 공신으로 통하는 ‘롤러코스터’가 2020년 버전으로 재탄생, 지난 6일 첫 방송을 마쳤다. 케이블 대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롤러코스터'는 2009년 방송을 시작해 인기에 힘입어 2012년 시즌2, 2013년 시즌3까지 방송됐다. 정가은, 정형돈과 내레이션을 맡은 서혜정 성우 등 스타를 낳았다.
시즌1에서는 남녀의 차이를 실전 사례와 함께 코믹하게 꼬집은 '남녀탐구생활'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었다. 시즌2에서는 군대 이야기를 코믹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낸 '푸른거탑', 시즌3에서는 한 가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가족 내 서열을 중심으로 그려낸 '나는 M이다'로 사랑을 받았다.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롤러코스터 리부트’는 ‘롤러코스터’, ‘푸른거탑’, ‘SNL코리아’ 제작진이 의기투합, 오리지널 멤버 정가은부터 문세윤, 송진우, 양세찬, 정신혜 등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모았다. '롤러코스터'의 강점인 '현실 밀착형 공감'을 최대한 얻어낼 수 있는 코너들로 무장했다.
이에 앞서 8년 만에 부활한 KBS ‘TV는 사랑을 싣고’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TV는 사랑을 싣고’는 지난 1994년 시작돼 최고 시청률 47%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국민의 큰 사랑을 받아온 KBS 간판 장수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8년 9월 변화한 모습으로 돌아와, 현재 시즌2를 방송 중이다.
'TV는 사랑을 싣고'는 스튜디오 대신 ‘TV는 사랑을 싣고’ 전용차를 사용해 기동력을 살렸다. 개인정보 보호법으로 인해 사람을 찾기 더 어려워진 상황, 여기에 클릭 하나로 지구 반대편 사람과도 만날 수 있는 비대면 시대에 직접 발로 뛰어 사람을 찾는 방식을 택해 새로운 감동을 전하고 있다.
2000년대 초 열풍을 일으킨 얼짱들의 복귀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코미디 TV 인기 예능프로그램 ‘얼짱시대’이 7년 만에 IHQ 오리지널 콘텐츠 '얼짱시대 요즘뭐해?'로 컴백한 것. 홍영기, 강혁민, 박지호, 문야엘 등 '얼짱시대' 시리즈의 출연자들이 10년 만에 재회해 근황과 방송 뒷이야기 그리고 시청자와의 랜선 만남으로 향수를 자극했다.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많은 인기를 얻은 음악 프로그램 ‘가요톱10’도 ‘전교톱10’으로 다시 돌아왔다. 1980~90년대 노래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가요톱10’ 당시 순위차트를 2020년의 시각에서 새롭게 짜보는 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추석 3%대 시청률로 신고식을 치렀다.
이처럼 시대를 풍미한 예능 프로그램이 속속 시청자와 재회하고 있다. 많은 사랑을 받은 콘텐츠의 부활은 그 시절을 함께 한 시청자에게는 추억을, 요즘 세대들에게는 호기심을 유발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케 한다. 대신 시대의 변화에 맞는 진화가 필수다.
'롤러코스터'는 '남녀탐구생활'의 2020년 확장판 버전인 '모두의 탐구생활'을 내세웠다. '롤러코스터'의 트레이드마크인 서혜정 성우가 내레이션을 맡았고 양세찬과 정신혜가 자취생의 휴일 집콕 생활을 보여주며 '찐 공감'을 자아냈다.
더불어 '프로 야식러 문세윤의 맛깔 나는 '야식 철학'이 담긴 신개념 푸드라마(푸드+드라마) '슬기로운 야식생활', 요즘 가장 핫한 성격유형 지표인 MBTI에 따라 영화 속 주인공들의 성격을 바꾸는 'MBTI 극장', 본격 현실육아 드라마 '육아공화국', 평범함을 거부하는 색다른 가족 이야기 '가족의 초상' 등 2020년에 맞는 소재로 업그레이드된 코너들을 선보였다.
'TV는 사랑을 싣고' 또한 기존에 리포터가 사연 속 주인공을 추적하는 과정을 새롭게 바꿔 출연자가 직접 주인공을 찾아 나서며 당사자 간의 의미 있는 만남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지난 6월 시즌 종영을 선언하고 휴지기를 가진 ‘TV는 사랑을 싣고’는 또 한 번 새 단장을 하고 KBS 1TV에서 2TV로 채널을 옮겨 예능적인 재미를 더할 것을 예고했다. 추리와 추적 과정을 더욱 배가시켰다.
과거에 사랑받았다고 해서 현재도 사랑받는다는 보장은 없다. 시청자의 바뀐 눈높이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한 추억 팔이에 그친다면, 돌아오지 않은 만 못하게 된다. 신설 예능보다 큰 기대치를 넘어서는 것 또한 숙제다. 그럼에도 시청자의 곁에 돌아오길 택한 부활 예능들이 브랜드 파워를 재입증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KBS, tvN, 코미디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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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개국 공신으로 통하는 ‘롤러코스터’가 2020년 버전으로 재탄생, 지난 6일 첫 방송을 마쳤다. 케이블 대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롤러코스터'는 2009년 방송을 시작해 인기에 힘입어 2012년 시즌2, 2013년 시즌3까지 방송됐다. 정가은, 정형돈과 내레이션을 맡은 서혜정 성우 등 스타를 낳았다.
시즌1에서는 남녀의 차이를 실전 사례와 함께 코믹하게 꼬집은 '남녀탐구생활'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었다. 시즌2에서는 군대 이야기를 코믹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낸 '푸른거탑', 시즌3에서는 한 가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가족 내 서열을 중심으로 그려낸 '나는 M이다'로 사랑을 받았다.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롤러코스터 리부트’는 ‘롤러코스터’, ‘푸른거탑’, ‘SNL코리아’ 제작진이 의기투합, 오리지널 멤버 정가은부터 문세윤, 송진우, 양세찬, 정신혜 등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모았다. '롤러코스터'의 강점인 '현실 밀착형 공감'을 최대한 얻어낼 수 있는 코너들로 무장했다.
이에 앞서 8년 만에 부활한 KBS ‘TV는 사랑을 싣고’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TV는 사랑을 싣고’는 지난 1994년 시작돼 최고 시청률 47%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국민의 큰 사랑을 받아온 KBS 간판 장수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8년 9월 변화한 모습으로 돌아와, 현재 시즌2를 방송 중이다.
'TV는 사랑을 싣고'는 스튜디오 대신 ‘TV는 사랑을 싣고’ 전용차를 사용해 기동력을 살렸다. 개인정보 보호법으로 인해 사람을 찾기 더 어려워진 상황, 여기에 클릭 하나로 지구 반대편 사람과도 만날 수 있는 비대면 시대에 직접 발로 뛰어 사람을 찾는 방식을 택해 새로운 감동을 전하고 있다.
2000년대 초 열풍을 일으킨 얼짱들의 복귀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코미디 TV 인기 예능프로그램 ‘얼짱시대’이 7년 만에 IHQ 오리지널 콘텐츠 '얼짱시대 요즘뭐해?'로 컴백한 것. 홍영기, 강혁민, 박지호, 문야엘 등 '얼짱시대' 시리즈의 출연자들이 10년 만에 재회해 근황과 방송 뒷이야기 그리고 시청자와의 랜선 만남으로 향수를 자극했다.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많은 인기를 얻은 음악 프로그램 ‘가요톱10’도 ‘전교톱10’으로 다시 돌아왔다. 1980~90년대 노래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가요톱10’ 당시 순위차트를 2020년의 시각에서 새롭게 짜보는 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추석 3%대 시청률로 신고식을 치렀다.
이처럼 시대를 풍미한 예능 프로그램이 속속 시청자와 재회하고 있다. 많은 사랑을 받은 콘텐츠의 부활은 그 시절을 함께 한 시청자에게는 추억을, 요즘 세대들에게는 호기심을 유발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케 한다. 대신 시대의 변화에 맞는 진화가 필수다.
'롤러코스터'는 '남녀탐구생활'의 2020년 확장판 버전인 '모두의 탐구생활'을 내세웠다. '롤러코스터'의 트레이드마크인 서혜정 성우가 내레이션을 맡았고 양세찬과 정신혜가 자취생의 휴일 집콕 생활을 보여주며 '찐 공감'을 자아냈다.
더불어 '프로 야식러 문세윤의 맛깔 나는 '야식 철학'이 담긴 신개념 푸드라마(푸드+드라마) '슬기로운 야식생활', 요즘 가장 핫한 성격유형 지표인 MBTI에 따라 영화 속 주인공들의 성격을 바꾸는 'MBTI 극장', 본격 현실육아 드라마 '육아공화국', 평범함을 거부하는 색다른 가족 이야기 '가족의 초상' 등 2020년에 맞는 소재로 업그레이드된 코너들을 선보였다.
'TV는 사랑을 싣고' 또한 기존에 리포터가 사연 속 주인공을 추적하는 과정을 새롭게 바꿔 출연자가 직접 주인공을 찾아 나서며 당사자 간의 의미 있는 만남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지난 6월 시즌 종영을 선언하고 휴지기를 가진 ‘TV는 사랑을 싣고’는 또 한 번 새 단장을 하고 KBS 1TV에서 2TV로 채널을 옮겨 예능적인 재미를 더할 것을 예고했다. 추리와 추적 과정을 더욱 배가시켰다.
과거에 사랑받았다고 해서 현재도 사랑받는다는 보장은 없다. 시청자의 바뀐 눈높이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한 추억 팔이에 그친다면, 돌아오지 않은 만 못하게 된다. 신설 예능보다 큰 기대치를 넘어서는 것 또한 숙제다. 그럼에도 시청자의 곁에 돌아오길 택한 부활 예능들이 브랜드 파워를 재입증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KBS, tvN, 코미디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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