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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연자가 MBC ‘복면가왕’에서 최고령 가왕으로 새 역사를 쓰며 절대 시들지 않는 가창력을 뽐냈다.
13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세 표 차 접전 끝에 ‘장미여사’의 7연승을 막은 ‘숨은그림찾기’가 새로운 가왕으로 탄생해 화제를 모았다. '장미여사' 김연자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9%를 기록하며 3주 연속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복면가왕’을 연출하는 김문기 PD는 “김연자 선생님이 모두가 알만한 트로트계 전설이시지만, 저는 그런 선생님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시고 기존에 보여주지 않은 무대를 보여주시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출연을 요청하게 됐다”라며 “오히려 그런 모습 자체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고, 시청자에게도 신선한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거 같았다”라고 섭외 배경을 밝혔다.
레전드 가수인 만큼 쉽게 정체가 들통날까 염려는 없었느냐는 물음에, 김 PD는 “그렇지 않아도 제작진이 하나 부탁을 드린 적이 있다”라며 “김연자 선생님의 트레이드 마크가 있다. 성량이 워낙 크셔서 마이크를 멀찍이 떨어뜨려 볼륨을 조절하시는 창법이다. 팬들이 '블루투스 창법'이라도 부르는데, 그걸 보면 금방 눈치챌 거 같아서 혹시 안 하시고 노래 부를 수 있으실지 여쭤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이 40여 년 몸에 밴 습관이라 어려울 거 같다고. 온 신경이 마이크에 쏠려, 되려 노래 실수를 할 거 같다고 우려하시더라. 그래서 ‘그럼 마이크를 되도록 살살 떼 달라’고 부탁드리기도 했다”라고 웃으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장미여사’ 김연자는 매번 레전드 무대를 남기며 ‘역대 여성 가왕 2위’이자 '역대 최연장자 가왕’의 기록을 남긴겼다. 특히 ‘장미여사’만의 장르를 구축,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녹턴', '여러분', '상록수' 등 어떤 노래건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김 PD 또한 “제작진으로서 선생님이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시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었고, 시청자에게도 새로운 김연자를 만날 기회가 되리라 생각했다. 선생님이 '가요를 많이 알지 못해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막상 무대에서 색다른 곡 해석을 보여주려 애쓰셔서 감사했다. 또 항상 어떻게 곡을 표현할지 고민하고 연구하시고, 무대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카리스마 넘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레전드’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감탄했다.
이처럼 완벽한 무대로 가왕 행진을 이어가던 김연자는 5연승 후 ‘자진 하차’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는데, 다름 아닌 후배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고.
김 PD는 “워낙 완벽주의자셔서 모든 무대에 최선을 다하시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후배들이 돋보여야 하는데 내가 가왕 자리를 너무 오래 차지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고 마음이 쓰이셨나 보다. 그래서 5연승 후에 제작진에게 ‘그만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조심스럽게 말씀하시기도 했다. 결국, 또다시 멋진 무대로 6연승을 차지하셨지만, 그런 고백에서 후배들을 위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연자는 ‘복면가왕’ 최초의 트로트 가왕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트로트가 요즘 대세 장르이기도 하고, 트로트계의 상징적인 인물이 ‘복면가왕’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점은 제작진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김 PD는 “이번에 트로트 가수 출신 가왕이 처음으로 나왔다. 대선배인 김연자 선생님이 트로트 가수로서 대중가요를 색다르게 소화하는 모습이 판정단과 시청자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 편견 없이 노래로만 경쟁하는 ‘복면가왕’의 취지와도 잘 맞았던 거 같다”라고 평하며 “앞으로도 많은 분이 ‘복면가왕’에 도전해 주시고, 더욱 다양한 장르의 가왕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처 = MBC '복면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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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세 표 차 접전 끝에 ‘장미여사’의 7연승을 막은 ‘숨은그림찾기’가 새로운 가왕으로 탄생해 화제를 모았다. '장미여사' 김연자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9%를 기록하며 3주 연속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복면가왕’을 연출하는 김문기 PD는 “김연자 선생님이 모두가 알만한 트로트계 전설이시지만, 저는 그런 선생님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시고 기존에 보여주지 않은 무대를 보여주시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출연을 요청하게 됐다”라며 “오히려 그런 모습 자체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고, 시청자에게도 신선한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거 같았다”라고 섭외 배경을 밝혔다.
레전드 가수인 만큼 쉽게 정체가 들통날까 염려는 없었느냐는 물음에, 김 PD는 “그렇지 않아도 제작진이 하나 부탁을 드린 적이 있다”라며 “김연자 선생님의 트레이드 마크가 있다. 성량이 워낙 크셔서 마이크를 멀찍이 떨어뜨려 볼륨을 조절하시는 창법이다. 팬들이 '블루투스 창법'이라도 부르는데, 그걸 보면 금방 눈치챌 거 같아서 혹시 안 하시고 노래 부를 수 있으실지 여쭤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이 40여 년 몸에 밴 습관이라 어려울 거 같다고. 온 신경이 마이크에 쏠려, 되려 노래 실수를 할 거 같다고 우려하시더라. 그래서 ‘그럼 마이크를 되도록 살살 떼 달라’고 부탁드리기도 했다”라고 웃으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장미여사’ 김연자는 매번 레전드 무대를 남기며 ‘역대 여성 가왕 2위’이자 '역대 최연장자 가왕’의 기록을 남긴겼다. 특히 ‘장미여사’만의 장르를 구축,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녹턴', '여러분', '상록수' 등 어떤 노래건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김 PD 또한 “제작진으로서 선생님이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시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었고, 시청자에게도 새로운 김연자를 만날 기회가 되리라 생각했다. 선생님이 '가요를 많이 알지 못해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막상 무대에서 색다른 곡 해석을 보여주려 애쓰셔서 감사했다. 또 항상 어떻게 곡을 표현할지 고민하고 연구하시고, 무대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카리스마 넘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레전드’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감탄했다.
이처럼 완벽한 무대로 가왕 행진을 이어가던 김연자는 5연승 후 ‘자진 하차’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는데, 다름 아닌 후배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고.
김 PD는 “워낙 완벽주의자셔서 모든 무대에 최선을 다하시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후배들이 돋보여야 하는데 내가 가왕 자리를 너무 오래 차지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고 마음이 쓰이셨나 보다. 그래서 5연승 후에 제작진에게 ‘그만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조심스럽게 말씀하시기도 했다. 결국, 또다시 멋진 무대로 6연승을 차지하셨지만, 그런 고백에서 후배들을 위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연자는 ‘복면가왕’ 최초의 트로트 가왕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트로트가 요즘 대세 장르이기도 하고, 트로트계의 상징적인 인물이 ‘복면가왕’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점은 제작진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김 PD는 “이번에 트로트 가수 출신 가왕이 처음으로 나왔다. 대선배인 김연자 선생님이 트로트 가수로서 대중가요를 색다르게 소화하는 모습이 판정단과 시청자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 편견 없이 노래로만 경쟁하는 ‘복면가왕’의 취지와도 잘 맞았던 거 같다”라고 평하며 “앞으로도 많은 분이 ‘복면가왕’에 도전해 주시고, 더욱 다양한 장르의 가왕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처 = MBC '복면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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