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이창명·이상인, ‘설거지 대첩’ 앙금 해소...6년만에 눈물 화해

'아이콘택트' 이창명·이상인, ‘설거지 대첩’ 앙금 해소...6년만에 눈물 화해

2020.09.03. 오전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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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드림팀’의 양대 산맥으로 한때 절친했지만, ‘설거지 대첩’으로 6년간 앙금을 쌓아온 이창명과 이상인이 눈물로 화해했다.

2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9월 결혼을 앞둔 스페셜 MC 전진이 등장, ‘출발드림팀’ 시절 친분을 쌓은 이창명과 이상인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MC 이상민은 “이창명과 이상인의 ‘설거지 대첩’은 연예인끼리 싸운 영상 1위”라며“절대 화해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우려했고, 이 사건을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해 실제 당시 방송 영상이 공개됐다.

“설거지 안 했냐”라고 묻는 이창명에게 이상인이 격하게 화를 내는 해당 영상은 MC들이 말을 잃게 했다. 하지만 전진은 “방송을 같이할 때 창명 형은 코치처럼 운동하는 걸 챙겨주셨고, 상인 형은 정말 자상한 분”이라며 “시즌1에서 의형제처럼 친한 사이였던 걸 알아서, 두 분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싶은 마음에 신청했다”라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창명과 이상인 두 사람은 아무것도 모른 채 등장했고, MC들은 손에 땀을 쥐며 이를 지켜봤다. 긴 공백기 끝에 방송에 다시 돌아온 이창명은 “누가 초대했는지 전혀 모르겠는데...”라며 어리둥절했다. 이상인 또한 “3년 전 인생의 가장 큰 숙제였던 결혼을 하고 육아에 몰두 중이다”라고 근황을 전하며 “드라마‘파랑새는 있다’의 김운경 작가? 아버지? 아내?”라고 상대가 누군지 궁금해했다.

그러나 둘 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으로는 ‘출발드림팀’을 꼽았고, 기억나는 인물로도 조성모 김종국 변우민 등을 비슷하게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서로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고, ‘안 나왔으면 하는 눈 맞춤 상대’를 묻는 말에도 말을 흐렸다.

역대급 긴장감 속에 눈맞춤방의 블라인드가 열렸고, 두 사람 사이엔 어색한 침묵만이 흘렀다. 마침내 이상인 쪽에선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형, 미안해”라며 잠시 자리를 뜨겠다고 제작진에 양해를 구했다.

인터뷰실로 돌아온 이상인은 “이걸 왜 시킨 거예요? 창명 형이 시킨 건가요? 좀 불편하네요”라며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창명은 “전혀 생각 못 했어요. 하지만 본 순간 생각난 건, ‘설거지 대첩’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인은 “그 영상을 보고 나도 굉장히 놀랐는데, 사실 난 ‘설거지 대첩’ 때문에 화난 게 아니다”라며 “쌓인 감정이 4~5년 됐었다”라고 묻어뒀던 이야기를 꺼냈다.

이창명은 ‘설거지 대첩’에 대해 “당시 많이 놀랐죠. 평소 상인이는 전혀 화내는 친구가 아니고, 내 동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만큼 놀랐어요”라고 돌이켰다. 그러나 “이상인이 집에 갈까 고민 중”이라는 제작진의 말에 이창명은“가지 말라고 해 주십시오”라며 절박함을 드러냈다.

결국 마음의 준비 후 이상인은 눈맞춤방으로 돌아왔고, “언젠가 한 번은 형을 만나려고 생각했지”라고 말하며 눈 맞춤을 시작했다. 만감이 교차하는 눈 맞춤 뒤 이상인은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물었고, 이창명은“내 편이 앞에 앉아 있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상인은 “형이 그런 말 하니까 마음이 좀 아파. 형이 내 편이라고 한 나한테 뭐가 미안한데?”라며 마음속의 앙금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이창명은 “우리가 이 자리에 오게 된 실미도 사건… 그때도 내가 강압적인 감정이 섞인 표현을 하면서 너한테 설거지를 시키지 않았을까? 맞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상인은 “안 맞지. 전혀 안 맞지. 모르겠지?”라며 “알고 행동했다면 난 형을 안 봤을 거야”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이유를 말할게”라며 자신이 화가 났던 이유를 세세히 밝혔다.

이어 이창명은 “진짜 미안하고, 사는 게 너무 힘들었어.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무도 못 부르겠더라. 다 내려놓고 포기해 버렸지”라고 고백했고, 이상인은 “나한테는 연락하지...”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선택의 문’이 등장했고, 이창명은 조심스럽게 “옛날로 돌아가서 다시 형, 동생으로 지내는 건 어때?”라고 물었다. 이 말에 이상인은 문을 넘어가 이창명과 포옹하며 “이제 미안하다는 말 서로 하지 말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촬영 이후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오랜만에 서로의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의 눈 맞춤 주선자인 전진은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안도했고, 이상민은 “두 분에게 이 자리를 주선한 게 전진이라고 했더니 정말 고마워하며 영상 편지를 남겼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영상 편지에서 이상인은 “네 덕분에 이렇게 창명 형과 다시 만나게 됐다. 이렇게 다시 만났으니 드림팀 멤버들 만나서 밥 한 끼 먹자”라며 “너도 형처럼 건강한 아이 낳고 멋진 가정 꾸려라”라고 전진의 결혼을 축하했다.

전진은 “형들 만남이 좋게 마무리돼 너무나 기분 좋고, 저도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라고 화답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처 = '아이콘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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