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④] ‘하트시그널’ 제작진 “시즌4? 기회 된다면 계절 바꾸고 싶다”

[Y터뷰④] ‘하트시그널’ 제작진 “시즌4? 기회 된다면 계절 바꾸고 싶다”

2020.07.22.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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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3’ 제작진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과 다음 시즌에 관한 계획을 밝혔다.

지난 15일 종영한 채널A '하트시그널3'는 2017년 공개된 첫 번째 시즌 이후 매 시즌 높은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는 연애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 역시 김강열, 박지현, 천인우, 이가흔, 임한결, 서민재, 천안나, 정의동 등 출연자들의 진솔한 매력과 엇갈린 러브라인이 그려지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21일 오후 ‘하트시그널’을 제작한 이진민 CP(제작본부장)와 박철환 PD(제작팀장)를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본사에서 만나 다음 시즌에 관한 계획과 프로그램 제작 이야기 등을 나눴다.

Q. ‘굿피플’과 ‘하트시그널’ 등 일반인이 많이 출연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이유가 있나?

박철환 PD(이하 ‘박’) : 시즌1을 처음 시작할 때 이런 포맷에서 이야기가 잘 구현되려면 정말 연애하고 쉽고, 나를 투영할 수 있는 평범한 일반인이 가장 적합하겠다고 생각했다.

이진민 CP(이하 ‘이’) : 일반인을 대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하트시그널은 소재가 사랑일 뿐, 일반인일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연예인이 들어왔을 때 ‘우리 기획이 발현될까?’라는 생각을 했다. 한 달간 같은 공간에서 살기에는 연예인은 어렵고, 사랑을 느꼈을 때 표현하는 것도 그랬다. 기획 의도를 구현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했다.

‘굿피플’은 사랑이란 아이템 말고, 이 정도 화력 있는 아이템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청춘을 돌이켜보면 딱 2가지, 일과 사랑이었다. 사랑 말고 일에 대한 열정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일반인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니다.

Q. 시즌3까지 성공하며 유사한 프로그램이 많이 나왔다. 어떻게 바라보는가?

박 : 재미있게 보고 있다. 몰입되는 커플과 상황에 긴장감 들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며 우리 프로 역시 더 재미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각각 특성이 있는데 ‘썸바디’는 춤의 매력이 있다고 느꼈다. 춤을 통해 교감할 때 갖는 특별함이 있었다.

‘러브캐쳐’는 인간이 가진 본성을 건드리는 포맷에 결과가 궁금했다. 우리 역시 다음 시즌 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트시그널의 경우 30일을 함께 살며 실제로 매일 출근한다. 일상 속에서 삶을 키워 가기 때문에 특별한 상황 속에 있지만 생생하게 일상이 드러난다.

누군가의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동시에 보편적인 이야기다. 가장 개인적이고 진솔한 얘기가 나오다 보니 누구나 몰입할 수 있는 것 같다. 일상과 삶이 프로그램에 그대로 살아 있다는 게 가장 큰 포인트다.

Q. 시즌3가 끝났는데 시즌4에 대한 계획이 있나?

박 : 매 시즌 할 때 다음 시즌이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시즌2 때도 시즌3 때도 해당 시즌만 생각했다. 솔직히 할 수 있다면 시즌4가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한다. 시즌3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기도 했지만 많은 일도 있었다. 새로운 시즌 때는 지금보다 더 새롭고 좋은 걸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계속 좋아해 주시고 몰입해 봐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시즌4를 하고 싶다. 사실 이렇게 가겠다는 그림은 없는데 계절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스페셜 방송에서 김강열과 박지현의 여름 그림이 너무 예뻤다. 계절이 바뀐다는 건 계절 말고도 많은 것이 바뀐다고 생각한다.

이 : 하트시그널은 제작과정이 다른 프로그램보다 훨씬 힘들다. 편집 시간도 길고 촬영분도 많아서 PD들이 울면서 편집한다.(웃음) 시즌3 하면서 박철환 PD한테 이제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박PD는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 나 역시 힘든 것을 많이 잊어버려서 시즌4를 내년 정도에 기획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웃음)

Q. 앞서 얘기한 청춘의 일과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를 확장할 계획은 없는가?

이 : 딱히 이런 포맷을 확장 시켜 특화하겠다는 생각은 아니다. 콘텐츠 시장이 빨리 변해서 뭘 만들어야 딱 맞을까 고민이다. 유사품 만들어보자는 생각은 아니다. 올가을에는 일반인 관찰 예능 말고 다른 형식의 프로그램을 해보자는 생각이 있다.

‘하트시그널’과 ‘굿피플’은 올해는 아니지만 계속 이어가고 싶다. 2020년, 2021년, 2022년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 시대를 사는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이들을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Q.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 : 여러 일로 심려 끼쳐 죄송스럽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시즌4를 하게 된다면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박 : ‘하트시그널’은 시청자들이 주인의식을 가진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 직접 추리하기 때문이다. 과몰입도 그래서 나오는 것 같고, 애정도 쓴소리도 주신다. 때문에 우리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달될지 걱정도 된다.

제일 중요한 얘기는 시즌3를 하면서 제작진도 많이 배우고 고민도 깊어지는 시즌이었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기대하시는 바에 맞춰갈 수 있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이야기를 달려온 건 사랑에 관해 꼭 들려주고 설명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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