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 ‘화양연화’ 전소니 “진영, 진심으로 연기하는 똑똑한 배우”

눈부시게 아름답고 따뜻한 순간이었다. 90년대 대학가 캠퍼스에서 튀어나온 듯한 전소니의 연기는 많은 이들의 추억을 자극하며 호평을 끌어냈다.

배우 전소니는 지난 1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된 순간(이하 ‘화양연화’)에서 93학번 윤지수의 20대 대학 시절 역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두 사람 한재현(유지태, 박진영)과 윤지수(이보영, 전소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화양연화’를 통해 첫 드라마 주연을 꿰찬 전소니는 이보영과 함께 2인 1역에 도전해 이질감 없이 역할을 소화했다.

‘화양연화’를 통해 많은 시청자의 가슴 속에 따뜻한 여운을 남긴 전소니와 16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종영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 작품을 통해 멜로에 첫 도전장을 내민 전소니는 촬영에 앞서 걱정이 많았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멜로를 표현하는 것도 처음이고 드라마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것도 처음이라 모르는 부분이 많아 당황했었다”라며 멜로라는 장르 자체에 두려움을 느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상대 배우인 진영이 마음을 열고 함께 고민하고 배려해줘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전소니는 “제가 지수를 좋아하는 만큼 진영이도 배역에 애정을 주고 열의가 넘치다 보니 작품을 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진영은 전소니에 대해 한계가 없이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물 같은 배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전소니는 “진영이 너무 겸손하게 얘기한 것”이라며 “저 역시 한계가 많은 배우”라고 손사래 쳤다.

그는 “진영은 장면마다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는 똑똑한 배우다. 꾸미지 않고 진심으로 연기하는 게 느껴져서 나 역시 계획한 것 이상을 할 수 있었다”라며 진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첫 드라마 주연이자 첫 멜로 장르 도전, 전소니에게 이번 드라마는 어떻게 기억될까?

전소니는 “배우 일을 하며 역할의 비중에 크게 신경 쓰고 부담을 갖지는 않는다”라며 “다만 멜로를 처음 하는 터라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좋은 선배들과 제작진 사이에서 흠이 되고 싶지 않았는데, 예쁜 시선으로 봐주셔서 끝까지 용기 내서 할 수 있었다”라며 동료들과 시청자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매주 아쉬움이 남지만, 조금 아쉽고 부끄러워도 그 부분을 더 들여다보며 하나하나 더 잘하는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도 드러냈다. 이어 “어떤 수식어가 됐든 이번 작품을 통해 ‘지수’로 기억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희망했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숲엔터테인먼트,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