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논란 타격컸나...'워크맨' 구독자 400만→383만 명으로 급감

[Y이슈] 논란 타격컸나...'워크맨' 구독자 400만→383만 명으로 급감

2020.03.15. 오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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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용어 사용으로 논란이 일었던 JTBC 디지털콘텐츠를 다루는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인기 채널 '워크맨'의 구독자가 급감했다.

15일 기준 '워크맨'의 구독자는 383만 명이다. 구독자가 무려 400만 명에 달했던 '워크맨'은 일베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를 자막으로 사용한 콘텐츠 공개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워크맨'은 지난 11일 피자 박스 접기 아르바이트에 도전하는 방송인 장성규와 기상캐스터 김민아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단어가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용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제작진은 12일 밤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앞서 '부업' 편에 사용돼 문제가 된 '노무(勞務)'라는 자막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라며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 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제작진의 과실이라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라며 "'부업' 편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수정하고 재 업로드 하겠다. 그리고 또다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태도로 제작에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워크맨'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13일 수정 영상을 다시 올리며 "제작진에 따르면 '노무(勞務)'라는 자막을 사용하는 과정에 정치적 함의나 불순한 의도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재차 해명했다.

이어 "'워크맨' 제작진은 일베라는 특정 커뮤니티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린다"라면서도 "온라인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디지털 콘텐츠 제작진이 해당 자막으로 인한 파장을 예상치 못했다는 사실과 이런 상황을 야기한 관리 프로세스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스튜디오 룰루랄라는 관리자와 제작진에 책임을 묻고 징계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콘텐츠를 아껴주시는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앞으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 과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두 차례 해명에도 불구하고 구독자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388만 명에서 15일 383만 명으로 구독자가 또다시 하락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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