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학당’ 정우성 “고등학교 자퇴, 후회 NO...자녀라면 반대”

‘도올학당’ 정우성 “고등학교 자퇴, 후회 NO...자녀라면 반대”

2020.03.12.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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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자신이 생각하는 ‘교육’ 가치관을 언급했다.

11일 첫 방송한 KBS 2TV '도올학당 수다승철'에는 정우성이 첫 게스트로 출연해 '배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도올의 1강 주제는 '배움의 즐거움'이었다. 그는 "스스로 작다고 여기지 말고 물러선 안된다"며 "배움이란 속도의 차이다. 배움을 체득하는 능력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린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사회가 나의 꿈"이라며 "젊은 사람들이 좋은 생각을 가져 문명의 미래를 개척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의 이후 정우성은 "내가 배움의 즐거움 앞에 앉아있는 것이 모순이다. 나는 제도권 교육 안에서 빨리 뛰쳐나온 사람이다"라며 고등학교 중퇴 사실에 대해 말했다. 이어 "학교는 정글 같았다"며 "동급생들 사이에서도 서열이 나눠 있었고 선생님들의 차별도 있었다. 언어폭력도 심했다"며 자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정우성은 자퇴로 인해 배움과 학교생활에 대한 결핍도 있고 풍부한 배움의 환경을 가진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자퇴'라는 선택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정우성은 자퇴 후 모델일을 시작하고 배우가 되려 했으나 방송국 시험에 모조리 떨어졌다고 고백하며 "당시 모델 일을 하면 돈을 바로 지급받는 게 아닌 한참 뒤에 받았는데, 돈을 받으러 회사에 가면 회사가 없어져 있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승철이 정우성에게 "나중에 자녀가 자퇴한다고 말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묻자 정우성은 "'시끄러워’라고 말할 것 같다"면서 "공부를 잘할 필요는 없는데 그 시절 친구들과 감정적인 교감이 중요한 것 같다. 난 그 감성을 못느꼈다"라고 답했다.

정우성이 생각하는 진짜 교육은 사회에 함께 살아가는 과정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올바른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올학당 수다승철'은 '지금 우리는 잘 살고 있는 걸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강연 토크쇼로 도올 김용옥과 이승철, 그리고 초대 손님이 풀어가는 인생사를 담는 프로그램이다.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ytnplus.co.kr)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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