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권상우 "대역없이 액션, 아직 문제없다"

[Y터뷰①] 권상우 "대역없이 액션, 아직 문제없다"

2020.01.17.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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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권상우 "대역없이 액션, 아직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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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이라는 타이틀이 제 심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역할을 맡았고 언제든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죠."

배우 권상우가 가지는 액션에 대한 자부심은 남달랐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히트맨'(감독 최원섭)으로 돌아오는 권상우에 대해 함께 출연한 정준호는 "몸을 사라지 않아서 걱정됐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권상우는 거의 대역을 쓰지 않고 대부분의 액션 장면을 소화했다.

"저라는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단점도 많지만, 장점이라고 하면 액션을 직접 소화할 수 있는 거라고 봐요. 액션을 제가 하면 이 영화에 제대로 참여하고 기여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저한테 소중한 작업이에요."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Y터뷰①] 권상우 "대역없이 액션, 아직 문제없다"

2001년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한 권상우는 액션 코믹 멜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말죽거리 잔혹사' '야수' 등으로 액션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동갑내기 과외하기' '탐정' 시리즈를 통해 생활밀착형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히트맨'은 액션과 코믹, 권상우의 주특기를 모두 다 볼 수 있는 영화다. 이에 대해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고 싶지만 아직은 제가 편하게 할 수 있는 작품을 찾는 편"이라며 "흥행에 대한 목마름이 많은데 제가 잘할 수 있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초반 암살요원 준으로 멋짐을 뽐냈지만 곧바로 현실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다. 추레한 스타일링에 대해 권상우는 "현장에서 헤어, 메이크업도 거의 안 받았고 뒹굴뒹굴해도 상관없었다"고 했다.

"지나가는 사람이 '권상우다'라고 했는데 옆에 분이 '에이~'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최원섭 감독은 '히트맨'이 입봉작으로 권상우를 염두에 두고 준 캐릭터를 써 내려갔다. 전작 '신의 한 수 : 귀수편'에 이어 또다시 신인 감독과 호흡을 맞춘 권상우는 "저는 대부분 신인 감독과 했다"라면서 "일단 이야기가 매력 있으면 덤벼든다. 솔직히 잘 되면 좋고, 누구나 자기 영화가 잘 될 거라는 자신감으로 시작한다. 신인 감독한테 제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그들과 잘 됐을 때 얻게 되는 통쾌함은 더 위대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Y터뷰①] 권상우 "대역없이 액션, 아직 문제없다"

앞서 '60대에도 복근을 유지하고 싶다'라고 말한 권상우는 "아직 액션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없다"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배가 나오면 짜증이 나는 편이라 더욱 운동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흥행'에 대한 욕심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520만 명을 모았던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가 권상우의 스크린 최고 성적이다. 그는 "어떤 작품이 됐든 간에 그걸 깨보고 싶다. 눈물이 나려고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커요.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요. 나이는 점점 들고 금방 늙는데,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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