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사태, 오늘(14일) 2번째 공판준비기일…피고인 전원 불출석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사태와 관련해 2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가운데, Mnet 김용범 CP, 안준영 PD 등 피고인들이 모두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오늘(14일) 오전 10시 20분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Mnet 김용범 CP, 안준영 PD, 보조PD 이 모 씨, 가요기획사 임직원 5명을 상대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공판기일을 앞두고 증거나 향후 절차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김용범 CP와 안준영 PD 등 피고인 전원은 첫 공판준비기일에 이어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인 이날도 불출석했으며, 피고인들의 변호인들만 참석했다.

재판부는 이날 김용범, 안준영 측 변호인에게 "의견서를 보니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방송에 성공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는데 고의가 없었다는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용범, 안준영 측 변호인은 "법리적 주장을 어떻게 규명할지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은 지난해 7월 19일 프로그램 종영 이후 데뷔 멤버들간 최종 득표수 사이에 일정한 득표차가 반복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프로듀스X101'의 시청자 260명은 지난 8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프로그램 제작진 등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로 고소·고발했으며, 엠넷은 경찰에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