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장도연은 토크쇼에서도 몸 사리지 않는 웃음을 주고 싶어서

SBS 신규 프로그램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장도연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는 배우 이동욱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처음 토크쇼 호스트 도전에 나섰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 그와 인기 드라마 '도깨비'에서 호흡한 배우 공유가 첫 게스트로 나서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 5일 방송된 첫 회에서는 호스트로서나 게스트로서나, 두 배우 모두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동욱은 준비된 MC로서 안정적인 진행력은 물론, 프로그램을 위해 무릎까지 꿇는 열정을 보여줬다. 공유는 여행지에서 편안하고 일상적인 모습을 VCR로 공개하고, '플렉스' 넘치는 자기 자랑 토크까지 등 숨은 매력을 아낌없이 발산했다.

하지만 이날 프로그램을 살린 건 두 사람만이 아니었다. 장도연은 공유의 등장 직후 특유의 재치와 개그로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절친한 이동욱과 공유 사이에서도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케미 부스터' 역할을 했다. 장도연은 두 MC와 다소 떨어진 자리를 지키며 호스트와 게스트가 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결코 작지 않은 존재감으로 방송 내내 감초 활약을 했다.

이날 멀찌감치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던 장도연은 토크가 예열 되자 “여기도 사람 있어요”라고 손짓했고, 이동욱이 “왜 그렇게 멀리 있냐”고 묻자 “제가 어떻게 해할까봐. 제작진이 묶어두려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도연의 입담에 무장 해제된 공유는 "세상에서 제일 웃긴 거 같다”라고 칭찬했다.

이후 장도연은 사진 기사 제목을 그대로 재연하는 ‘뉴스리터러시’ 코너를 진행하던 중 공유와 깜짝 눈맞춤을 하게 됐다. 공유와 눈이 마주치자 장도연은 그대로 자리에 쓰러지는 리액션으로 현장을 폭소로 물들였다. 방심하던 찰나, 그는 넘어져 다친 것처럼 다리를 질질 끌며 자리로 되돌아가 기습적인 웃음을 선물했다.

관객들은 몸을 사리지 않은 장도연에게 박수를 보냈고, 이동욱 또한 "장도연 씨의 저런 모습들이 제가 왜 도연 씨와 같이 하고 싶은지 정확한 이유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장도연은 쑥스러워하는 대신 "계약서에 몇 번 쓰러지라고 써 있더라"라고 대답, 또 한 번 웃음 폭탄을 터뜨리는 것으로 이에 화답했다.

그런가 하면 장도연은 토크 중간 중간 재치 있게 끼어들어 진행을 윤활 하게 만들었다. 공유는 평소 문자를 할 때 말줄임표를 덧붙여 오해를 많이 받는다고 밝혔고, 이동욱은 "고칠 생각은 없느냐. 상대가 불편하지 않겠냐"라고 물었다. 이에 공유가 "저는 불편한 게 없어서, 별로 고칠 생각은 없다"라고 답하자, 순간 장도연은 혼잣말처럼 "이기적이네"라고 읊조려 예상 못한 웃음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첫 회였던 만큼 MC를 비롯해 패널과 라이브 밴드, 제작진 등 모든 이들이 처음으로 호흡을 하는 자리였다. 장도연은 메인 무대에 자리한 이동욱과 공유의 토크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타이밍 좋게 끼어들어 쇼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과하지 않게 웃음 요소를 만들어 내면서 제 몫을 해내는 능숙함을 보여줬다.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 굳이 장도연이 합류한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난 첫 회였다. 앞으로도 펼쳐질 토크 여정에 있어서 그녀의 예측 불가한 활약이 기대된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쳐 =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