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메이커②] 플레이리스트 대표 "1020 타깃 드라마, 책임감 여실히 느껴"

[Y메이커②] 플레이리스트 대표 "1020 타깃 드라마, 책임감 여실히 느껴"

2019.08.03.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Y메이커]는 신뢰와 정통의 보도 전문 채널 YTN의 차별화된 엔터뉴스 YTN STAR가 연재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메이커스를 취재한 인터뷰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이때 창의적인 콘텐츠의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요를 창출하는 메이커스의 활약과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주인공은 [웹드라마] 메이커, 제작사 플레이리스트 박태원 대표입니다.

웹드라마 제작사 플레이리스트를 이끄는 박태원 대표는 주변에서 소문난 드라마 광이다. 학창시절부터 콘텐츠를 업으로 꿈꿔온 그는 구글코리아 마케팅 솔루션팀으로 입사한 후 구글재팬 유튜버 파트너쉽팀을 거치며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이해를 쌓았다. 끊임없이 플랫폼과 시청 행태를 고민했던 그 때의 경험은 현재 회사를 운영하는데 중요한 자산으로 남았다.

박 대표는 소위 말해 '킬러 콘텐츠'가 되기 위해선 '뻔하지 않음'이 중요하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이는 막대한 자본력과 강력한 플랫폼을 갖춘 지상파TV와 케이블, 종편, 해외 콘텐츠와의 싸움에서 살아남는 플레이리스트 만의 비결이기도 하다.

"드라마 제작 편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 타깃을 축소해 접근하다보면 자기복제 가능성이 존재해요. 내러티브, 설정, 대사가 비슷할 수 있죠. 시청자가 피로감과 지루함을 느낄 때 '필패'한다 생각합니다. 이를 방지하고자 작품마다 다른 색과 목표를 세워요. 예를 들어 '한입만 시즌2'가 시트콤처럼 웃으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지향한다면, '에이틴2'는 10대들의 고민을 깊게 다루려 하죠.”

이와 함께 타깃 시청자를 향한 '책임감'은 요즘 박 대표가 새롭게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는 "10~20대의 여성이 전체 시청자층 70% 이상을 차지한다. 콘텐츠 소비가 활발한 시청자를 대상으로 제작하는 입장에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에 인상 깊게 본 내용이 있어요. 미국 드라마 중 여성이 천제 물리학자로 나온 작품이 있었는데, 3년 뒤 관련 학과에 여성이 진학하는 비율이 3배 뛰었다고 해요. 작품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거죠. 또한 콘텐츠가 무의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걸 여실히 느낍니다. 인기 뿐 아니라 일종의 책임감을 떠올리게 합니다."

콘텐츠 업계만큼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곳이 있을까. 기존 방송사부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까지 빠르고 너나할 것 없이 새로운 콘텐츠와 이야기를 내세우며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로서 앞으로 시장 변화 관련해 의견을 묻자 "디바이스는 달라질지 몰라도 콘텐츠는 계속 존재할 텐데, 결국 본질은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IP(지적재산권)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앞으로 더욱 제작 파트가 각광을 받을 것 같아요. 모든 회사가 자체 콘텐츠를 강조하지만, 그 안에 제작하는 인력을 갖춘 이들은 많지 않거든요. 넷플릭스의 경우에도 판권을 ‘사’들이고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요. 또한 히트할 수 잇는 IP를 얼마나 꾸준히 생산할 수 있느냐가 주요한 제작사의 역량이 될 겁니다. 그걸 유지하고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봅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플레이리스트]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