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꿈을 응원하고 싶었다"...구단주 김수로의 꿈 (종합)

[Y현장] "꿈을 응원하고 싶었다"...구단주 김수로의 꿈 (종합)

2019.06.21. 오후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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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부 리그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꿈을 지켜보고 싶었다. 그곳에 사람이 있고 선수가 뛰고 있었다. 그 꿈을 이뤄주겠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노력은 할 수 있었다. 참 즐겁고 행복했다." (박문성)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으라차차 만수로' 제작발표회가 김수로 이시영 박문성 백호 그리고 양혁 PD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으라차차 만수로'는 새로운 꿈을 향해 2018년 10월 영국 축구 13부 리그 '첼시 로버스'를 인수한 배우 김수로가 이시영, 엑소 카이, 방송인 럭키, 스포츠 해설가 박문성, 뉴이스트 백호와 의기투합해 좌충우돌 구단을 이끌어가는 내용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영국 축구 흙수저 13부 리그의 황무지 개척 드라마가 흥미를 유발한다.

연출을 맡은 양혁 PD는 "처음 김수로한테 구단을 인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게 가능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능했다. 소재는 축구지만 축구 예능은 아니다. 김수로의 꿈, 같이 계신 이사들의 꿈, 힘들게 축구하는 선수들의 꿈, 이 프로그램을 같이 볼 시청자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 '꿈이 뭐냐'고 물어봤을 때 직업을 말하는 세태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뭔가?'라는 화두를 던지는 건강한 예능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은 '구단주' 김수로에게 관심이 쏠렸다. 박지성이 프리미어로 가면서 10여 년 동안 직관을 다녔다던 김수로는 첼시 회원이 됐다. 그는 "런던에 나의 팀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축구 사랑은 나의 팀으로 시작된다고 생각해 첼시를 선택했다. 첼시 사랑을 보여줘서 직원들과 친해지기도 했다. 계속 보면서 '꿈을 키우는 선수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구단을 인수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인수 금액에 대해서는 "금액이 크지는 않다. 가족 부양 하느라고 돈 정말 없다"고 웃으며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 만큼의 금액이다. 정확한 금액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밝혔다.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금액이 아닌 정말 하고자하는 마음이 중요했는데 방송을 통해 녹아나왔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수로는 "배우로서 방송을 오래하는 꿈이 있었다. 배우 말고는 축구 일에 관여하고 싶었다. (구단 인수를 통해)배우고 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싶었다. 가보니까 만만지 않았지만 많이 배우고 있다. 일을 하면서 누적된 저의 꿈을 응원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너무 행복하고 좋은 일들이 많았다"고 미소 지었다.

목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9부 리그까지 올리고 싶다"면서도 "올해 농사를 잘 지어야 빅픽처를 그릴 수 있다. 농사를 잘 짓기 위해 연계돼있는 것들도 있다. 방송을 통해 진정성 있게 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을 위한 부분은 베재하고 이들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이해하고 자리를 펴주려고 노력했다"고 특별히 신경 썼던 부분을 설명했다.

김수로는 구단주, 이시영은 총괄이사, 카이와 백호는 글로벌 이사, 박문성은 전략 이사, 럭키는 통역 이사로 활약한다.

백호는 "선수들이 공을 가지고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무대에 올라갔을 때랑 같은 기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든 도와드리고 싶었다"며 "선수들의 경기를 볼 때 어느 순간 '우리 팀이다'는 생각이 들었고, 살면서 본 축구 경기 중에 가장 감명 깊고 재밌게 봤다"고 선수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시영 또한 선수들을 보면서 "제가 데뷔를 늦게 했는데 그때의 제 모습이 떠오르면서 감정 이입이 됐다"며 "프로그램은 끝이 있는데 이들의 희망을 가지고 혼란스럽게 하는 건 아닐까 싶었다. 이후 (김)수로 선배의 계획을 듣고 안심이 됐다. 구단주로서 큰 그림이 있다는 걸 느껴서 안심이 됐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여러 가지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프로그램은 축구의 본고장인 영구에서 축구 구단주가 되는 생생한 과정과 비하인드를 담는다. 20부 리그까지 존재하는 영구에서 어떻게 구단을 관리하는지, 선수 등록부터 승강 시스템, 상벌제까지. 영국의 축구 문화를 폭넓게 접할 수 있다.

김수로의 구단주 도전기는 물론, 각자의 직업으로 생계를 꾸리면서도 축구라는 꿈 하나로 위기를 이겨내고 있는 첼시 로버스 선수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여기에 런던의 '핫스팟'은 물론 영국인의 삶의 문화, 현지 생활 체험 등 런던 일상의 색다른 매력 또한 예고했다.

오늘(21일) 밤 9시 50분에 처음 방송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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