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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긴 시간, 제가 라디오를 진행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국민가수 양희은은 20년 이상 라디오 DJ로 활동해 온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양희은 '골드마우스' 시상 기자간담회에는 양희은을 비롯해 개그맨 서경석, 박금선 작가, 강희구 PD 등이 참석했다. 서경석은 현재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서 매일 오전 9시 5분 부터 11시까지 양희은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양희은은 "정말 20년을 목표로 했다면 이 일을 절대 오래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처음엔 1~2년으로 가볍게 생각했다. 그만큼 사연들의 무게가 무거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침 프로그램 시작 때가 제 갱년기 시절이라 스스로 견디기 힘들어서 계속 일을 하다 보니 어느새 20년이 됐다. 이 안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하루 하루가 쌓인 것일 뿐이고 밖에서 보시는 것 처럼 대단하지 않다"며 겸손한 대답으로 20주년 소감을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연으로 '죽음'과 관련한 편지를 꼽은 그는 "희재 엄마의 사연을 잊을 수 없다. 유방암 환자의 사연인데 우리 방송 후 청취자들의 응원 메시지가 굉장히 많이 쇄도 했다. 추모 음반을 내기도 했다"고 말해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또 "'여성시대'는 아무데도 하소연 할 곳이 없는 분들이 사연을 보내는 곳이기에 DJ로서의 기술이나 역랑이 크게 필요치 않았다. 그저 사연을 제대로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골든마우스(GOLDEN MOUTH)' 상은 오랜 세월 한결 같이 MBC에서 라디오를 진행해 온 최고의 진행자들에게 수여하는 MBC의 헌사다. MBC 라디오는 지난 1996년 6월 이 상을 제정하고, 20년 이상 공헌한 진행자에게 골든마우스(GOLD MOUTH)를, 10년 이상 공헌한 진행자에게는 브론즈 마우스(BRONZE MOUTH)를 수여하고 있다. 역대 골든마우스 수상자는 이종환, 김기덕, 강석, 김혜영, 이문세, 배철수, 최유라, 임국희이며 양희은 9번째 수상자다.
양희은은 1999년 6월 7일 처음 ‘여성시대’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 20년의 진행 동안 방송된 편지는 약 5만 8천여 통, 방송 시간은 14,600여 시간이다. 함께 진행해 온 DJ 멤버는 김승현, 전유성, 송승환, 강석우, 서경석 등 5명이다.
MBC 장수프로그램인 '여성시대'는 올해 31년 째 이어져 오고 있다. 1975년 UN에서 세계여성의 해를 선포함에 따라 MBC 라디오에서 임국희의 '여성살롱'을 만들었다. 여성들의 편지를 방송하는 유일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1988년 부터 지금의 '여성시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여성시대’는 매년 봄 마다 주제를 정해 청취자들의 사연을 공모받는 ‘신춘편지쇼’, 가을에는 600~800명의 주부 청취자들과 여의도에 모여 버스를 타고 1박 2일간 나들이를 떠나는 ‘가을 주부나들이’를 기획해 왔다. 겨울에는 따뜻한 온기를 선물하는 ‘사랑의 난방비’ 코너 등을 통해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YTN Star 공영주 기자(gj920@ytnplus.co.kr)
[사진 = 공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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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양희은은 20년 이상 라디오 DJ로 활동해 온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양희은 '골드마우스' 시상 기자간담회에는 양희은을 비롯해 개그맨 서경석, 박금선 작가, 강희구 PD 등이 참석했다. 서경석은 현재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서 매일 오전 9시 5분 부터 11시까지 양희은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양희은은 "정말 20년을 목표로 했다면 이 일을 절대 오래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처음엔 1~2년으로 가볍게 생각했다. 그만큼 사연들의 무게가 무거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침 프로그램 시작 때가 제 갱년기 시절이라 스스로 견디기 힘들어서 계속 일을 하다 보니 어느새 20년이 됐다. 이 안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하루 하루가 쌓인 것일 뿐이고 밖에서 보시는 것 처럼 대단하지 않다"며 겸손한 대답으로 20주년 소감을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연으로 '죽음'과 관련한 편지를 꼽은 그는 "희재 엄마의 사연을 잊을 수 없다. 유방암 환자의 사연인데 우리 방송 후 청취자들의 응원 메시지가 굉장히 많이 쇄도 했다. 추모 음반을 내기도 했다"고 말해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또 "'여성시대'는 아무데도 하소연 할 곳이 없는 분들이 사연을 보내는 곳이기에 DJ로서의 기술이나 역랑이 크게 필요치 않았다. 그저 사연을 제대로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골든마우스(GOLDEN MOUTH)' 상은 오랜 세월 한결 같이 MBC에서 라디오를 진행해 온 최고의 진행자들에게 수여하는 MBC의 헌사다. MBC 라디오는 지난 1996년 6월 이 상을 제정하고, 20년 이상 공헌한 진행자에게 골든마우스(GOLD MOUTH)를, 10년 이상 공헌한 진행자에게는 브론즈 마우스(BRONZE MOUTH)를 수여하고 있다. 역대 골든마우스 수상자는 이종환, 김기덕, 강석, 김혜영, 이문세, 배철수, 최유라, 임국희이며 양희은 9번째 수상자다.
양희은은 1999년 6월 7일 처음 ‘여성시대’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 20년의 진행 동안 방송된 편지는 약 5만 8천여 통, 방송 시간은 14,600여 시간이다. 함께 진행해 온 DJ 멤버는 김승현, 전유성, 송승환, 강석우, 서경석 등 5명이다.
MBC 장수프로그램인 '여성시대'는 올해 31년 째 이어져 오고 있다. 1975년 UN에서 세계여성의 해를 선포함에 따라 MBC 라디오에서 임국희의 '여성살롱'을 만들었다. 여성들의 편지를 방송하는 유일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1988년 부터 지금의 '여성시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여성시대’는 매년 봄 마다 주제를 정해 청취자들의 사연을 공모받는 ‘신춘편지쇼’, 가을에는 600~800명의 주부 청취자들과 여의도에 모여 버스를 타고 1박 2일간 나들이를 떠나는 ‘가을 주부나들이’를 기획해 왔다. 겨울에는 따뜻한 온기를 선물하는 ‘사랑의 난방비’ 코너 등을 통해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YTN Star 공영주 기자(gj920@ytnplus.co.kr)
[사진 = 공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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