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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또래 여배우들이 작품에서 뭔가를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아요. 봉(준호) 감독님 작품에선 '전작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죠."
영화 '기생충' 속 배우 조여정의 얼굴은 단연 새롭다. 그가 맡은 연교는 박사장(이선균 분)의 아내 이자 복잡한 건 질색, 단순하고 순진한 상류층 사모님. 조여정은 그동안 내공을 뽐내듯 능청스러운 연기와 그동안 본 적은 얼굴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영화가 베일을 벗은 뒤 최근 프랑스 칸에서 만난 조여정에게 취재진이 입을 모아 이야기했던 건 분량. "과거 제작보고회에서 한 말과 달리 분량이 상당하다"고 묻자 조여정은 "분량이 적어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늘 출연하려고 한다. 이 작품도 다르지 않았다"고 답하며 웃었다.
봉준호 감독은 함께 작업한 조여정을 두고 "다이아몬드 같은 배우"라고 극찬했던바. 조여정은 "글쎄,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고 미소지으며 "저 역시 여타 작품을 할 때와 다른 느낌을 받았다. 특히 작품 속 인물이 다 감독님으로부터 나온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봉 감독님 작품 속 인물은 실제 어딘가 존재하는 것 같아요. 디렉션도 그렇게 주세요. 예를 들어 극 중 펜을 쥐는 장면에서도 '연교라면 어떻게 쥘까요? 혹시 이렇게 쥐지 않을까요?' 구체적으로 접근하시죠. 브랜드 옷을 입고 경박하게 다리 떠는 장면도 마찬가지고요. 명확하고 정확하니까 배우 입장에서도 굉장히 편하거든요."
상대역으로 출연한 이선균은 "(조여정이) 애정 신(Scene)에서 열린 마음으로 임해주니 부담을 덜었고 덕분에 촬영이 수월했다"고 말했다. 조여정은 "오히려 이선균 씨에게 제가 의지를 많이 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극 중 저희 부부가 자식이 있잖아요. 실제 이선균 씨 아이들과 나이가 비슷해요. 덕분에 연기하는 걸 보고 참고하고 많이 의지했죠. 장면 밖에서도 호흡이 너무 좋았어요."
'기생충'으로 첫 칸 방문에 레드카펫, 황금종려상 수상까지. 배우에게도 남다른 기억으로 남을 듯싶었다. 그 역시 이 작품을 마치고 전과 다른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원래 마지막 촬영을 끝내면 감정을 비우고 싶고 털어내고 싶었거든요. '기생충'은 달랐어요. 일단 굉장히 평온했습니다. 또 촬영하면서 정말 얻은 게 많아 소모된 느낌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드라마('아름다운 세상')도 바로 시작할 수 있었죠."
해외에서 호평과 함께 영화의 현재(5월 31일 기준) 예매율은 70%에 육박하며 국내 관객들의 관심까지 한몸에 받고 있다. '기생충' 만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다양한 공감 포인트를 지닌 영화"라고 설명했다.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마치 우리 집 상황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그렇게 생각하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까요, 저도 관객분들 반응이 너무 기다려져요."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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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속 배우 조여정의 얼굴은 단연 새롭다. 그가 맡은 연교는 박사장(이선균 분)의 아내 이자 복잡한 건 질색, 단순하고 순진한 상류층 사모님. 조여정은 그동안 내공을 뽐내듯 능청스러운 연기와 그동안 본 적은 얼굴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영화가 베일을 벗은 뒤 최근 프랑스 칸에서 만난 조여정에게 취재진이 입을 모아 이야기했던 건 분량. "과거 제작보고회에서 한 말과 달리 분량이 상당하다"고 묻자 조여정은 "분량이 적어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늘 출연하려고 한다. 이 작품도 다르지 않았다"고 답하며 웃었다.
봉준호 감독은 함께 작업한 조여정을 두고 "다이아몬드 같은 배우"라고 극찬했던바. 조여정은 "글쎄,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고 미소지으며 "저 역시 여타 작품을 할 때와 다른 느낌을 받았다. 특히 작품 속 인물이 다 감독님으로부터 나온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봉 감독님 작품 속 인물은 실제 어딘가 존재하는 것 같아요. 디렉션도 그렇게 주세요. 예를 들어 극 중 펜을 쥐는 장면에서도 '연교라면 어떻게 쥘까요? 혹시 이렇게 쥐지 않을까요?' 구체적으로 접근하시죠. 브랜드 옷을 입고 경박하게 다리 떠는 장면도 마찬가지고요. 명확하고 정확하니까 배우 입장에서도 굉장히 편하거든요."
상대역으로 출연한 이선균은 "(조여정이) 애정 신(Scene)에서 열린 마음으로 임해주니 부담을 덜었고 덕분에 촬영이 수월했다"고 말했다. 조여정은 "오히려 이선균 씨에게 제가 의지를 많이 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극 중 저희 부부가 자식이 있잖아요. 실제 이선균 씨 아이들과 나이가 비슷해요. 덕분에 연기하는 걸 보고 참고하고 많이 의지했죠. 장면 밖에서도 호흡이 너무 좋았어요."
'기생충'으로 첫 칸 방문에 레드카펫, 황금종려상 수상까지. 배우에게도 남다른 기억으로 남을 듯싶었다. 그 역시 이 작품을 마치고 전과 다른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원래 마지막 촬영을 끝내면 감정을 비우고 싶고 털어내고 싶었거든요. '기생충'은 달랐어요. 일단 굉장히 평온했습니다. 또 촬영하면서 정말 얻은 게 많아 소모된 느낌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드라마('아름다운 세상')도 바로 시작할 수 있었죠."
해외에서 호평과 함께 영화의 현재(5월 31일 기준) 예매율은 70%에 육박하며 국내 관객들의 관심까지 한몸에 받고 있다. '기생충' 만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다양한 공감 포인트를 지닌 영화"라고 설명했다.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마치 우리 집 상황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그렇게 생각하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까요, 저도 관객분들 반응이 너무 기다려져요."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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