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썸 타고파"...'불청' 이의정, 15년 투병 후 세상 밖으로

[Y이슈] "썸 타고파"...'불청' 이의정, 15년 투병 후 세상 밖으로

2019.05.29. 오전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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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에 1990년대 청춘스타이자 번개 머리 소녀 이의정이 새 친구로 출연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 청춘들은 충남 태안의 250년 된 고택에서 새 친구를 기다렸다. 15년 만에 여행을 나서 밤잠을 설칠 정도로 설레었다는 새 친구는 시트콤과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이의정이었다. 그는 카메라를 보고 반가워하며 "아픈 모습을 보이는게 두려워서 대인기피증 같은 게 생겼다. 건강을 되찾고 지금의 미소를 되찾기까지 15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이의정은 드라마 촬영 중 갑작스러운 뇌종양 선고로 수술하고, 이후에도 고관절 괴사 후유증으로 인공 관절 수술 후 오랜 투병 생활을 해왔다.

촬영 중 초록 녹음을 본 그는 "하루하루 즐겁고 예쁘게 사는 게 소원"이고, '불타는 청춘'을 통해 "예전에 알았던 언니 오빠들 오랜만에 만나니까 설렌다"며 발랄한 모습을 선보였다.

새 친구 픽업 조로는 김혜림과 구본승이 나섰다. 수목원 미로 공원에서 추격전 끝에 만난 김혜림과 이의정은 처음 보자마자 반가움에 왈칵 끌어안았다. 이의정은 구본승과는 같은 소속사에서 10년 동안 활동했다며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TV 보면서 그립긴 했다. 너무 행복한 추억이 많은데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불타는 청춘'에서 해보고 싶었던 건 "먹는 거"라고 답했다. 그는 "진짜 잘 먹는데 인공 관절로 인해 다리 때문에 항상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항상 먹는 걸 조절해야 하는데 오늘만큼은 놔버리고 싶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후 청춘들 앞에 이의정이 등장했다. 이의정과 각별한 사이였던 홍석천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두 사람은 서로 눈물이 날까 봐 눈도 마주치지 못하며 울컥한 감정을 추슬렀다.

식단 조절 때문에 평소 짠 음식을 못 먹는다는 이의정은 청춘들이 차린 우럭젓국을 폭풍 흡입했다. 그는 "오늘은 다 먹을 거다. 그리고 열심히 운동할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5년 투병 생활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안 믿었다. 쇼라고 했다. 드라마 촬영 중간에 그렇게 알게 돼서 드라마 홍보하는 거라고 오해했다. 뉴스에 사망이라고도 나왔다"며 황당한 루머에 대해서 속상했던 심정도 고백했다.

이의정은 '불타는 청춘'에서 해보고 싶었던 건 "썸"이라고 밝혔다. 최성국은 곧바로 이상형 월드컵에 들어갔고, 최종 선택자로 최성국과 최민용이 남자 신경전이 팽팽했다. 이의정이 유일한 연하남인 최민용을 선택하자 최성국은 실망했다. 이의정은 최민용에 대해 "나이는 어리지만 나를 보듬어주고 달래주는 남자"일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최민용은 누나 대신 "의정 씨라고 부르고 싶다"라며 핑크빛 기류를 조성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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