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필로폰 혐의' 양씨 찾기에 선긋기 나선 배우들...2차 피해 우려

연예계가 '마약 스캔들'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니셜이 같은 애꿎은 배우들의 이름이 거론되며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앞서 황하나가 마약 조사를 받으면서 '연예인 A씨'를 언급해 수많은 추측이 이어졌다. 이어 지난 12일, 한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중인 배우 양모씨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번엔 '양씨' 연예인들이 타깃이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께 양 씨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도로를 가로지르고 뛰어다니다가 차에 달려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양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양 씨에 대한 보도 후 네티즌의 당사자 찾기가 시작됐고,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양씨 성을 가진 배우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에 해당 배우들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양동근, 양세종, 양익준, 양주호, 양현민 등 이름이 언급된 배우들은 이날 즉각 해당 보도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약 투약과 관련해 이름이 거론된다는 것만으로 이미지에 영향이 미치는 만큼, 단호한 입장으로 선을 그은 것.

배우들의 소속사들은 모두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양 씨와 관계가 없다고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현재 종합편성채널 JTBC 새 드라마 ‘나의 나라’에 캐스팅 돼 촬영 중인 양세종 측은 이번 상황이 혹여 작품 몰입에 영향을 미칠까 경계했다.

하지만 필로폰 투약 배우 양씨는 올해 39살로, 최근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단역배우로 알려졌다.

경찰은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양씨에게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실제 마약을 했는지 여부는 현재로선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되어 있는 양 씨는 오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각 소속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