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국뽕 아닌 애정"...JTBC가 여는 K팝올림픽 '스테이지K' (종합)

[Y현장] "국뽕 아닌 애정"...JTBC가 여는 K팝올림픽 '스테이지K' (종합)

2019.04.02. 오후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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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을 향한 애정,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겠다." (김노은 PD)

2일 서울 마포구 JTBC 사옥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스테이지K'(연출 김노은, 김학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노은PD, 김학민PD, 전현무, 박준형, 은지원, 산다라박, 유빈이 참석했다.

'스테이지K'는 전 세계 77개국 글로벌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들이 K팝 댄스로 국가 대항전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비정상회담'의 김노은 PD가 연출을 맡았다.

'비정상회담'으로 세계인을 한데 모았던 김노은 PD. 이번 선택은 K팝과 춤이다. 그는 기획 의도에 대해 "지난번에 남미를 방문했는데 페루나 볼리비아에서 K팝이 울려 퍼지는 거 보고 놀랐다. 정말 쉽게 들을 수 있더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들을 모아서 'K팝 댄스 올림픽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까지 미쳤다"면서 "잘 모르는 사람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축제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김학민 PD는 "녹화하면서 '이게 무슨 프로지?'하는 느낌이 든다. 도전자들이 올림픽 국가대표처럼 등장하니까 그렇다. 완전 새로운 느낌 받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했다.

MC를 맡은 전현무 역시 "뭔지를 모르겠다고 느끼는 게 기존에 못 봤던 프로그램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만큼 '새롭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국뽕' 이런 것과 다르다. 문화적 자긍심이 생기더라. K팝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식은 이렇다. '챌린저’라고 불리는 각국의 참가자들이 꿈에 그리던 한국의 ‘드림스타’와 함께 무대에 서기 위해 '드림스타'의 퍼포먼스를 재현하며 치열한 대결을 벌인다. 첫 회의 '드림스타'로는 레드벨벳, 2회에선 아이콘이 출연할 예정이다.

김노은 PD는 '챌린저' 선정 기준으로 "여타 다른 댄스 프로그램과 차이점이라면 춤 실력뿐만 아니라 K팝에 대한 애정, 실력과 애정을 중점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드림스타' 선정 기준에 대해 "해외 활동이 많은 분, 지원자들이 많이 커버를 선택하는 그룹 위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MC로 전현무가 나선다. 여기에 K팝 스타들의 대선배인 god 박준형, 젝스키스 은지원, 2NE1 출신 산다라박, 원더걸스 출신 유빈이 'K-리더스'로 활약하며 챌린저들의 꿈을 응원할 예정이다.

'K-리더스' 박준형은 "챌린저들이 우리 문화를 처음부터 잘 알았던 게 아니다. 잘 모르는데 음악과 춤 때문에 알게 된 거다. 과거에 비해 그 위상과 영향력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산다라 박은 "후배들한테 이 프로그램 나간다고 하면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 내 노래와 춤을 눈앞에서 팬들이 추는 걸 보는 게 얼마나 감동적인가. 녹화 날이 기다려진다"며 "개인적으로 2NE1도 드림스타가 되어 챌린저와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데뷔 후 첫 예능 프로그램을 출연하는 유빈은 "일단 K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좋았고 위상이 남다르다고 생각했다"면서 "무엇보다 힐링이 된다. 가수로서, 꿈을 꾸는 사람으로서 챌린저들의 무대를 보며 위로를 받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K팝, 춤을 소재로 한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현무는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 MC를 많이 봤다. 타 프로그램과 차이가 있다면 모두 간절한데, 그 원인이 좀 다르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타 프로그램이 아이돌이 되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간절함을 갖고 참여한다면, '스테이지K' 도전자들은 모두 본업이 있으며 데뷔할 생각도 크게 없다. K팝을 향한 애정을 바탕으로 드림스타를 보고 인정받고 싶은 생각이 크다"고 짚었다.

김노은 PD 역시 "매회 완결성이 있다는 점에서 '히든 싱어'와 비슷하다"며 "춤 실력도 기본 이상이 되어야겠지만, K팝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다르다"라고 말했다.

연출시 중점을 둔 점에 대해서도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다. '챌린저'와 '드림스타'의 날 것의 감정 그대로 보여주고 담으려 한다. 최대한 담백하게 연출하지만 진정성 덕분에 감동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관전 포인트를 짚으며 서바이벌이 아닌 애정을 강조했다.

유빈은 "가수와 챌린저 사이 애정이 가득 담긴 프로그램"이라고 했고 산다라박은 "전 세계 있는 K팝 팬들과 K팝 스타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마 이 방송을 보고 해외에서 K팝의 인기를 실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전현무는 "같은 춤이라도 나라마다 소화하는 모습이 다르다. 우리나라 연습생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비슷한 나라가 있는가 하면 어떤 나라는 '스웨그'를 담아 재해석한다. '같은 춤이 저렇게 다르구나' 보는 재미있다"고 말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스테이지K'는 오는 7일 오후 9시 처음 방송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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