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신하균, '나쁜형사'와 영웅의 사이에서

[Y리뷰] 신하균, '나쁜형사'와 영웅의 사이에서

2018.12.05.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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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나쁜형사일까 아님 영웅일까.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극본 허준우 강이헌, 연출 김대진 이동현)은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방송 2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나쁜형사'는 3회 9.8%, 4회 11.5%(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은 물론, 엔딩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은 12.5%를 돌파했다.

이 같은 '나쁜형사'의 인기 요인에는 나쁜형사와 영웅 사이를 오가는 우태석(신하균)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있다. 또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이코패스 은선재(이설)의 미스터리한 면모가 드라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우태석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다. 13년 만에 형사와 검사로 다시 마주하게 된 장형민(김건우)과 치열한 추격전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우태석은 높은 계단 위 난간에 매달리게 된 그를 끝내 구해주지 않고 떨어지는 것을 방관했다. 그 결과, 장형민은 겨우 목숨만을 부지한 채 혼수상태에 빠졌고, 우태석은 형사로서 잘못된 선택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렇지만 우태석은 경찰과 검찰 사법 시스템에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도구로 이용되었고, 자신과 함께 일하던 다른 경찰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경장으로 승진을 하게 된다. 그리고 순식간에 영웅이 된 우태석을 중심으로 채동윤(차선우), 반지득(배유람), 이문기(양기원), 신가영(배다빈)까지 강력연쇄사건을 전담으로 하는 S&S(Serious&Serial)팀이 만들어졌다.

은선재는 자신의 부모가 살해된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 현장에 출동하게 된 S&S팀 우태석은 최초 발견자이자 피해자 가족인 은선재와 다시 만나게 되고, 취조실에서 채동윤과 대화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던 우태석은 "목소리는 꾸며낼 수 있어도 표정은 숨길 수 없어. 은선재 기자, 부모가 죽었는데 슬프지 않아"라고 말하며 그를 용의자로 의심했다.

천재지만 사이코패스의 기질을 지닌 그의 진짜 모습을 대번에 알아본 우태석은 은선재를 직접 찾아간다. 집 곳곳을 훑어보던 우태석은 한선재가 본명임을 알아보고는 그를 도발했고, 은선재 역시 그가 이전과는 다르게 결혼반지를 빼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결혼생활에 문제 있죠?"라며 지지 않고 맞받아쳤다.

이후 은선재는 태석의 아내 해준(홍은희)을 찾아가 귀에 날카로운 비녀를 들이대며 "네 남편이 나를 건드렸어"라며 협박을 했다. 우태석은 그의 집으로 몰래 들어가 범행 도구가 숨겨져 있을 것으로 예상한 개의 유골 항아리를 훔치고, 이를 일부러 은선재에게 드러내면서 그를 더욱 도발했다.

은선재는 그 어떤 표정 변화 하나 없이 집에서 조용히 부엌칼을 집어 든 채 우태석을 쫓아갔고, 그렇게 다리 위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날카로움을 거두지 않고 미묘한 대립 관계를 형성하던 중, 태석이 유골 항아리에 있던 배여울의 이름표를 발견하게 되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배여울의 이름표를 발견한 우태석은 분노로 표정이 일그러지며 "너 누구야"라고 외치며 은선재의 목을 졸랐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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