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레드벨벳, 평양공연서 '빨간맛' 열창…객석 반응 어땠나

[Y이슈]레드벨벳, 평양공연서 '빨간맛' 열창…객석 반응 어땠나

2018.04.02.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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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레드벨벳'이 북한 평양에서 펼쳐진 1차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멤버 조이가 불참했지만, 나머지 네 멤버가 완벽한 호흡으로 무대를 마쳤다.

지난 1일 오후 6시 30분 북한 평양에 위치한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이 열렸다.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서현이 MC를 맡아 행사를 이끌었다.

앞서 우리 예술단은 지난달 31일 오전 전세기를 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아이돌 그룹으로 유일하게 참석하게 된 레드벨벳은 방북 전날 멤버 조이가 드라마 촬영 스케줄로 인해 불참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국가적 행사에 갑작스러운 불참 통보를 했다며 일각에서 비난이 쏟아진 것. 특히 최근 일본에서 진행한 콘서트에는 5명 모두 참석한 만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소속사 측은 "드라마 제작 일정상 촬영에서 빠질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윤상 감독 역시 평양으로 떠나기 전 김포공항에서 열린 인사 행사에서 "짧은 시간에 준비하다 보니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평양에서 레드벨벳의 완전체 공연은 볼 수 없었지만, 나머지 네 멤버는 평양 무대를 완벽하게 끝냈다. 다섯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오른 레드벨벳은 히트곡 '빨간맛'과 '배드 보이(Bad Boy)'를 열창하며 상큼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1차 공연을 마친 '레드벨벳'의 리더 아이린은 "숨이 차오를 때 관객들이 웃으며 박수를 쳐주셨다"고 말했고, 멤버 웬디는 "반응이 없어도 최선을 다하자고 했는데, 관객들이 호응을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 김여정 제1부부장, 김영남 위원장, 최휘 위원장, 리선권 위원장, 김창선 실장 등 북측 관계자와 일반 주민 1500명이 참석했다.

한편 남측의 방북 공연은 지난 2007년 11월 황해도 정방산에서 진행된 전통서민연희단 안성남사당 풍물단 공연 이후 11년 만이다. 또 평양 공연은 2005년 조용필의 평양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1일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우리 예술단은 오는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다. 이번 공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 봄이 온다'는 오는 5일 오후 7시 55분 MBC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평양공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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