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이선균X이지은, 삶의 무게를 버티는 사람들

'나의 아저씨' 이선균X이지은, 삶의 무게를 버티는 사람들

2018.03.30.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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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이선균과 아이유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위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 4회에서는 동훈(이선균 분)이 갑작스럽게 입을 맞댄 지안(이지은 분)에 화를 냈다. 어린 여자에게 자신이 만만해 보였다고 생각한 것.

사실 지안이 동훈에게 입을 맞춘 진짜 이유는 기범(안승균 분)이 몰래 찍은 사진으로 ‘상사와 여직원의 부적절한 관계’라는 루머를 만들어 도준영(김영민 분)이 동훈을 자를 수 있는 빌미를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안이 까치발을 한 모습으로 찍힌 사진에 이 작전은 실패했다. "남자가 아닌 여자가 하고 싶었던 것"을 파악한 여직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지안은 계속해서 동훈을 도청했다.

지안은 동훈을 도청하며 그의 형 박상훈(박호산 분)이 취객 강용우에게 모욕을 당한 것을 알게 됐다. 상훈이 청소하던 건물을 지었다는 그는 먼지를 뒤집어쓰게 했다는 이유로 "제대로 사과하지 않으면 청소업체 다 바꿔버리겠다"고 상훈을 협박했다. 결국 상훈은 그 앞에 무릎을 꿇었고, 도시락을 전해주러 왔던 요순(고두심 분)은 그런 맏아들의 모습을 목격했다.

상훈을 다독인 동훈은 다음 날 강용우를 찾아갔다. 이를 도청하던 지안에겐 감정의 동요가 일었다. 과거 사채업자인 광일(장기용 분)의 아버지에게 할머니 봉애(손숙 분)가 맞는 걸 보고 칼을 들었던 지안. 어린 나이에 살인자가 된 그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는 느낌을 받는 것.

동훈은 이지안을 향해 “상처받아 너무 일찍 커버려 불쌍하다"고 했고 이지안은 꾸역꾸역 최선을 다해 매일을 살아가는 인간 박동훈을 “성실한 무기징역수”라고 지칭했다.

각자의 삶의 무게를 버티고 있는 두 사람은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지만, 누군가는 알아줬으면 했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상처를 보여줬다. 성실한 무기징역수 이선균의 슬픔과 상처로 어른이 된 이지은의 눈물이 안방극장에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이에 시청률도 소폭 상승했다. tvN '나의 아저씨' 4회 시청률은 3.6%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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