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환절기' 배종옥 "밋밋해보이지만...감정의 파고 심한 작품"

[Y현장] '환절기' 배종옥 "밋밋해보이지만...감정의 파고 심한 작품"

2018.02.06. 오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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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영화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배우 배종옥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환절기'(감독 이동은, 제작 명필름랩) 제작발표회 후 언론시사회에서 작품에 대해 이 같이 말문을 뗐다.

이어 "당사들의 입장이 아니라 그걸 바라보는 부모의 입장이 독특하게 다가왔다. 그게 좋았다"면서 "영화가 2년 만에 개봉하니까 꼭 남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따뜻한 시선들이 잘 표현이 됐더라. 잘 봤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보기 드문,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다. 여배우들이 할 만한 영화가 없다. 이 작품이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다른 장르에 불을 지폈으면 좋겠지만, 작품적으로 영향력이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배종옥은 극 속 연기에 대해 "감정의 흐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큰 사건은 없다. 겉으로 볼 때는 심심하고 밋밋하다"고 한 뒤 "아무 얘기도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잔잔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들여다볼수록 감정의 파고가 심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 감정의 파고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 신마다 어떤 감정을 가져가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환절기'는 아들과 아들 친구 사이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 엄마, 이 세 사람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이동은, 정이용 작가의 그래픽 노블 '환절기'가 원작으로, 원작자인 이동은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명필름영화학교의 두 번째 작품이자 이 감독의 첫 장편상업영화로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섹션에 공식 초청, KNN 관객상을 수상하며 공개 당시 관객들의 지지를 얻었다.

오는 22일 개봉.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명필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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