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아내가 달라져"...'싱글와이프2' 남편들, 걱정→반성→감사(종합)

[Y현장] "아내가 달라져"...'싱글와이프2' 남편들, 걱정→반성→감사(종합)

2018.01.16.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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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아내들의 낭만일탈,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까?

'낭만일탈'과 '아내DAY'라는 키워드를 만들어낸 SBS '싱글와이프'가 시즌2로 돌아온다.

'싱글 와이프'는 아내들이 가정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낭만적인 일탈을 꿈꾸고, 남편들이 이를 지켜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아내의 속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 '한 달에 한 번 아내DAY'라는 슬로건 아래 결혼 후 처음 나만의 시간을 갖는 아내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연출자 장석진 PD는 16일 열린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 때도 뜻밖에 많은 사랑을 주셔서 시즌2로 컴백할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고 감회를 전하며 "다양한 스토리가 담길 예정이니 기대해달라. 사랑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내들의 낭만일탈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과 공감을 선사하기도 했으나, 주로 해외 여행을 떠나 먹고 즐기는 모습을 담아내 상대적 박탈감을 조성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같은 우려와 관련해 장석진 PD는 1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고생한 아내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주자는 게 주된 취지"라고 기획의도를 짚으며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아내 분들이 혼자 여행을 떠났다고 하더라. 모든 사람이 여유로울 수 없겠지만, 한 번쯤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장 PD는 "프로그램적인 재미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해외 여행도 자주 가게 된다. 시청자 분들의 반응이 부러움, 또는 대리만족으로 나뉘어서 저희도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그래도 가장 집중하는 건 아내들의 힐링"이라고 강조했다.

시즌1에서 이천희-전혜진, 남희석-이경민, 김창렬-장채희, 서현철-정재은, 박명수-한수민 부부 등이 활약한데 이어 시즌2에서는 임백천-김연주, 정만식-린다전, 정성호-경맑음, 김정화-유은성, 서경석-유다솜, 윤상-심혜진 커플이 새롭게 합류했다.

시즌2 촬영이 일부 진행된 가운데 남편들은 대부분 "진작 혼자만의 여행을 보내줄 걸 그랬다"며 반성하는 반응으로 눈길을 모았다. 아직 여행을 보내지 않은 윤상 또한 14년만에 처음 아내만의 시간이라며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내비쳤다.


이날 서경석은 "더 빨리 아내만의 생활을 보장하는게 맞지 않았나 반성하게 됐다. 수많은 분들이 대한민국 주부의 힐링을 위한 프로라고 말하지만 오히려 대한민국 주부 곁에 있는 식구들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임백천은 오랫동안 방송을 쉰 아내 김연주가 '싱글와이프2'를 통해 자아를 찾은 느낌이라고 표현하며 "아직도 진행을 잘 할 수 있다. 일 좀 했으면 좋겠다. 혼자 힘들었다. 지금부터는 본인의 삶도 찾고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정성호 또한 "아내가 아이 넷을 키우면서 한번도 나와 떨어져본 적이 없다. 혼자 할 수 있는 여행이란 용기를 낼 수 있는게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닐까 싶다. 아이들이 없이 경맑음이라는 이름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정화 남편이자 CCM 가수인 유은성은 아내가 여행을 통해 산후우울증을 극복했다고 전하며 '싱글와이프' 제작진에 고마움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또한 "혼자 여행을 보내줄걸 하는 후회가 됐다. 이런 시간이 소중하고 귀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정만식은 아내 린다전에 대해 "결혼과 동시에 아무것도 못하고 내 아내로만 사는게 안타까웠다. 연극학 박사로 왔는데 정만식 아내로 집에서 밥만 하고 있는게 그냥 보고 있을 수 없더라. 린다전이란 사람이 있고 그녀는 엄청난 능력자라는걸 세상에 알려주고 싶었다. 내 아내가 아닌 배우, 연출 린다전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아직 아내의 여행 전인 윤상은 "내가 기러기 7년 정도 되는데 오늘 아이를 봐주기 위해 뉴저지에 있는 집으로 간다. 아직까지 걱정이 많다. 이번에 와이프가 성공적으로 여행을 마친다면 아이들과 떨어져있는 첫 시간이다. 엄마가 된지 14년만에 처음으로 자기 시간을 갖게 되기에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남편들의 느낌과 바람처럼 '싱글와이프2'가 아내의 혼자 여행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가정에 공감과 힐링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첫 방송은 오는 17일 오후 11시 10분이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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