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남진부터 박보검, 엑소까지…전 세대 아우른 '대중문화예술상'(종합)

[Y현장] 남진부터 박보검, 엑소까지…전 세대 아우른 '대중문화예술상'(종합)

2017.11.03.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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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빛낸 한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이 주관하는 '2017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JTBC 장성규 아나운서와 레드벨벳 아이린이 진행자로 나섰다.

당초 대중문화예술상 측은 본격적인 시상식이 시작되기 전 오후 2시부터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 김주혁의 사망 비보를 접한 후 레드카펫 행사를 취소, 이날 시상식은 별도의 행사 없이 곧바로 진행됐다.

대중문화예술상은 국내 대중문화예술의 사회적 위상 제고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창작 의욕 고취를 위해 마련된 정부 포상으로 지난 2010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여덟 번째 해를 맞았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문화훈장 6명, 대통령 표창 7명, 국무총리 표창 8명, 장관 표창 7명 등 총 28명(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첫 순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이 열었다. 이날 배우 남궁민 박보검 라미란 박보영과 그룹 트와이스 비투비 그리고 모델 이선진은 장관 표창 수상자로 호명됐다. 라미란과 트와이스는 스케줄로 불참해 소속사 관계자가 대리 수상했다.

박보검은 “부족한 제게 이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존경하는 대중문화 선배님과 한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영광이다”며 “한국 뿐 아니라 한국 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진심을 전하는 배우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보영은 “책임감을 주는 상”이라며 “앞으로 좋은 영향 미치는 배우가 될 것이다. 훌륭하신 선배님들 따라 잘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두 번째 시상은 국무총리 표창이었다. 코미디언 김종석, 연주자 송홍섭, 이응복 PD, 성우 장유진, 가수 엑소(EXO) 션 장윤정, 배우 지성이 차례로 트로피를 안았다.

이 가운데 지성은 "앞으로 이 상과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짧고 간결한 소감을 말했고 션은 "귀한 상 받아 감사하다. 원석이었던 나를 조금씩 깎아 보석으로 만들어준 아내 정혜영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엑소는 리더 수호가 대표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가문의 영광”이라고 말문을 연 그는 “영광스럽다는 말 보다 더한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K팝 뿐만 아니라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엑소가 되겠다"고 전했다.

세 번째로 대통령 표창은 코미디언 김미화 외에 배우 손현주 김상중 차승원과 성우 양지운, 작사가 하지영, 가수 바니걸스가 대통령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뉴스에 나오는 코미디언"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김미화는 "요즘 늘 뉴스에만 나오다가 이렇게 큰 무대에 서니까 정말 고향에 온 듯한 편안한 느낌"이라며 "이 상이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한 많은 대중문화예술인들, 저 같은 처지에 있던 예술인들에게 큰 용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예술인들이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런 걸 만들었다. 정말 편견없이 이 무대에서 끼를 발산하는 그런 시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표창이 끝난 뒤 원로 대중문화예술인들을 기리는 문화훈장 수여가 진행됐다. 일생을 대중문화발전을 위해 바친 이에게 돌아간 영광의 문화훈장은 은관에 남진(김남진) 박근형 윤여정이, 보관에 故김지석 이경규 이금림이 수상했다.

은관 문화훈장 수훈자 가수 남진은 “저도 이제 어느덧 원로 가수 자리에 서 있다. 오늘 이 상은 가요계에 선배, 후배 잘 모시고 잘 지키라는 뜻에서 주신 상으로 알겠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보관 문화훈장을 받은 이경규는 수상 소감에서 영화계 컴백을 깜짝 예고하기도 했다. “올해 사주에 상이 없었는데 이렇게 큰 상 받았다"고 감사함을 표한 그는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 이 상에 만족하지 않겠다. 내년에는 영화계에서 찾아 뵙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날 다양한 축하무대가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축하무대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수상자 비투비를 시작으로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션이 속한 그룹 지누션의 특별공연이 이어졌다. 여기에 엑소가 등장하며 분위기는 정점을 찍었다. 문화훈장 수상자 남진이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인 후배가수 장윤정과 함께 화려한 축제를 마무리했다.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 명단]
▶ 문화훈장(6명)= 남진(김남진) 박근형 윤여정 故 김지석 이경규 이금림
▶ 대통령 표창(7명) = 코미디언 김미화, 배우 손현주 김상중 차승원, 성우 양지운, 작사가 하지영, 가수 바니걸스
▶ 국무총리 표창(8명)= 코미디언 김종석, 연주자 송홍섭, 이응복 PD, 성우 장유진, 가수 엑소(EXO) 션 장윤정, 배우 지성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7명)= 배우 남궁민 박보검 라미란 박보영, 가수 트와이스 비투비 그리고 모델 이선진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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