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다만세' 정채연, 수지 이을 新 국민 첫사랑의 발견

[Y리뷰] '다만세' 정채연, 수지 이을 新 국민 첫사랑의 발견

2017.07.20.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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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의 아역·청순하고 여리여리한 비주얼·외모와 상반되는 털털하고 유쾌한 성격

가수 겸 연기자 정채연이 '첫사랑녀'의 정석으로 대변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캐릭터를 입고,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국민 첫사랑'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은 누가 뭐래도 가수 겸 배우 수지다.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서연(한가인 분)의 아역으로 등장,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연기자로 거듭났다.

정채연은 여러 방면에서 수지의 행보와 닮아있다. 소속 걸그룹의 비주얼 센터라는 점도, 연기돌로 활동 반경을 넓힌 점도 비슷하다. 그리고 첫 주연 신고식에서 수지를 이을 새로운 국민 첫사랑의 등장을 알렸다.

정채연은 지난 19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정채연은 여주인공 정정원(이연희 분)의 아역을 맡아 과거로 스토리가 전환되는 시점에 첫 등장했다.

'다시 만난 세계' 1회에서는 친구인 해성과 정원이 어떻게 12년을 뛰어넘어 만나게 됐는지 설명하는 스토리가 펼쳐졌다. 여진구의 "나는 죽었다. 고등학교 3학년 19살의 나는 죽었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당시로 돌아갔다.

이어 과거 회상신에 정채연이 등장했다. 그는 발랄한 여고생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여름 교복을 입고, 화장기 없이도 아름다운 비주얼을 뽐내며 사랑스럽고 청순한 매력을 발산했다.

동갑내기인 여진구와의 케미도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1997년생으로 실제로도 동갑이다. 정채연은 연기자로서는 훨씬 선배인 여진구와의 사이에서도 어색함 없는 연기 호흡을 주고받으며 풋풋한 로맨스를 그려냈다.

장난기 많은 캐릭터도 잘 표현했다. 졸업사진을 촬영하며 카메라 앞에서 어색해하는 해성을 위해 정원이 개다리춤을 추고 돼지코를 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정채연은 망가져도 예쁜 미모를 뽐내며 이 장면도 수월하게 소화했다.

'다시 만난 세계' 첫 방송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스토리를 풀어나갔고, 이 과정에서 여주인공 이연희와 그의 아역인 정채연이 교차로 등장했다. 이연희 역시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비주얼로 사랑받는 연기자다.

아역 배우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시청자들이 계속 작품을 볼지를 결정하는 작품 도입부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정채연은 자연스러운 연기는 물론 실제 이연희의 어린 시절을 연상케 하는 청순한 비주얼로 극에 활력을 더했다.

정채연은 아이돌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다.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서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아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에 합류했고, 걸그룹 '다이아' 멤버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연을 맡은 지상파 작품은 '다시 만난 세계'가 처음이다. 앞서 tvN '혼술남녀', 웹드라마 '109 별일 다 있네'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발전시켜왔다. 이번 작품 이후 보여줄 연기자로서의 행보에도 기대가 높다.

앞서 수지 역시 '건축학개론'의 성공 이후 드라마·영화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를 쌓았다. 수지의 경우 연기력 논란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한 상태이지만, 정채연의 경우 출발이 좋다.

드라마 방송에 앞서 열린 '다시 만난 세계' 제작발표회에서 백수찬 PD는 정채연에 대해 "수줍음도 많지만, 엄청난 에너지가 있는 배우"라며 칭찬했다. 다양한 캐릭터 도전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SBS '다시 만난 세계'/MBK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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