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SM타운' 콘서트에서 생긴 일 4가지

[Y현장] 'SM타운' 콘서트에서 생긴 일 4가지

2017.07.09.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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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240분이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 완전체 무대부터 콜라보레이션, 신곡 첫 공개까지 다채로운 무대로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VI 인 서울'이 8일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관객 4만 5천여 명이 공연장을 찾아 열광했다.

'SM타운 라이브' 여섯 번째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여는 서울 공연에서 눈에 띄었던 특별한 순간들을 정리했다.

◆유노윤호, 바지까지 찢어진 혼신의 복귀 무대

이날 콘서트는 지난 4월 제대한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첫 복귀 무대가 준비돼 있어 개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유노윤호는 신곡 '드롭(Drop)'을 첫 공개, 여전한 무대 장악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오랜만에 오른 무대에서 "떨린다"던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혼신의 힘을 다해 신곡 첫 무대를 마친 뒤 바지가 찢어져 무대 뒤에서 의상을 갈아입고 나오기도 했다.

동방신기 히트곡 메들리도 준비했다. 유노윤호는 '썸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를 부르며 무대를 누볐고,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데뷔 14년 차 그룹 리더다운 노련한 무대 매너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슈퍼주니어' 예성, 마음고생 끝 눈물

공연을 앞두고 가장 걱정이 많았던 그룹은 '슈퍼주니어'였을 것이다. 우선 멤버 5명이 군 복무 중이어서 무대에 설 수 있는 멤버가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인 강인과 보이콧을 당한 성민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리더 이특을 비롯해 희철, 신동, 예성은 4인 체제로 공연 참여를 결정했고, 히트곡 '쏘리쏘리', '미인아', '매직(Magic)' 무대를 선보였다. 색다른 느낌의 편곡과 객석을 찾아 노래를 부르는 팬서비스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무대를 마친 뒤 희철은 "멤버들이 더 나오면 서는 게 낫지 않나 생각도 했다"며 고민했던 순간을 솔직히 털어놨다. 예성은 객석을 향해 "고맙다"며 울컥했고, 그동안의 마음고생과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동시에 드러냈다.

◆열애설 다음 날 무대 오른 '소녀시대' 티파니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녀시대는 오랜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올랐다. '훗(Hoot)', '파티(Party)', '지', '라이언 하트(Lion heart)' 등 많은 사랑을 받은 히트곡으로 자신들의 순서를 풍성하게 채웠다.

멤버들 모두 왕성한 개별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서로의 근황을 소개하며 남다른 동료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오는 8월 완전체 컴백을 예고한 만큼 곧 있을 컴백 활동에도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특히 눈길을 끈 멤버는 티파니였다. 공연을 하루 앞두고 열애설이 터진 것. 개인적인 이슈로 관심이 집중된 직후 오르는 무대가 부담됐을 법도 한데, 티파니는 언제나처럼 여유 넘치는 무대를 마치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성덕' 박재정, 마크와 한 무대에 오르다

소속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SM엔터테인먼트 브랜드 공연의 가장 큰 기대 포인트 중 하나는 뭐니 뭐니 해도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다. 선후배 가수들의 콜라보로 이색적인 케미를 감상할 수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선데이X도영 '보여', 강타X예성 '먹지', 효연X태웅 '워너비', 찬열X웬디 '스테이 위드 미(Stay wit me)', 헨리X마크 '끌리는 대로', 희철X백현 '나비잠' 등 선후배 가수들의 합동 무대가 대거 펼쳐졌다.

신동XUV, 박재정X마크 등 다른 소속사 가수들과의 콜라보 무대도 볼 수 있었다. 특히 마크의 팬을 자처했던 박재정은 한 무대에 올라 '레모네이드 러브(Lemonade Love)'를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이수만과 윤종신이 박재정X마크의 무대를 흐뭇하게 보는 모습이 공연장 모니터에 잡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무대는 SM 디지털 음원채널을 통해 소속, 장르 불문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해오고, '눈덩이 프로젝트' 등 소속사 간의 음악 콜라보를 통해 꾸준히 다양한 음악을 시도해왔기에 가능한 무대였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뉴시스/Mnet '눈덩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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