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빚 갚는 중" 배우 라미란이 털어놓은 무명 22년

"아직 빚 갚는 중" 배우 라미란이 털어놓은 무명 22년

2016.10.15. 오후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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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는 게 없는' 재주꾼 배우 라미란에게 파란만장한 과거가 있었다. 지금의 라미란을 만든 건 '역경' 이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라미란은 남편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부터 무명으로 어려웠던 신혼시절을 버텨낸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했다.

이날 라미란은 '집 짓기' 꿈 실행에 앞서 인테리어부터 도배까지 직접 도맡아 했던 과거 달동네 신혼집을 멤버들과 함께 찾았다.

오랜만에 찾은 신혼집을 보고 추억에 젖은 라미란은 "배우 인생 끝에서 남편을 만났다. 결혼한 후 완전히 침체기였다. 이 집을 나갈 땐 전기세를 낼 돈도 없었다"고 신혼시절 고생담을 풀어냈다.

연봉이 20만원이었을 정도로 수입이 일정하지 않았다고. 라미란은 뮤지컬 '드라큘라'에 출연할 당시 만난 배우 신성우의 매니저 출신 김진구 씨와 결혼했다.

결혼 후에도 이렇다할 수입이 없었던 시절, 라미란은 "임신한 몸으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안 입는 옷을 들고 나가 팔아서 돈을 벌었다. 그 돈으로 반찬을 사먹었다"고 했다.

신혼시절 남편이 게임머니를 수집해 파는 일을 하던 친구와 일을 벌여 경찰서에 잡혀가는 일도 있었다. 라미란은 임신한 몸을 이끌고 경찰서를 오가야했고 빚도 떠안았다. "아이도 생기니 남편이 책임감이 생겨서, 돈을 벌고 싶어서 그랬다"면서 당시의 어려웠던 상황을 회상했다.

지금까지도 과거의 빚을 다 갚지 못했다는 그는 "돈을 번지 얼마 안 됐다. '응팔(응답하라 1988)'까지 무명기간이 22년이었다"면서 무명에서 지금의 자리까지 오른 소감을 묻자 "가늘고 길게 가는게 내 목표인데 너무 튀어나왔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YTN Star 최영아 기자 (cya@ytnplus.co.kr)
[사진출처 = 라미란/'언니들의 슬램덩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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