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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셰프코리아4'(이하 마셰코4)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타공인 '요섹남'으로 거듭난 오스틴 강. 이제는 런웨이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 최근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하고 정식 모델계 입문을 알렸다.
시선을 잡아끄는 행보다. 최근 YTN Star와 만난 오스틴 강은 그 행보만큼이나 흥미로운 스토리로 가득한 예비스타였다. 그 반전 매력은 다듬어지고 있는 원석을 연상시켰다.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모습, 영어를 섞어가며 서툰 한국말로 답하지만 기자의 질문은 다 알아듣는 능력. 샤프한 인상과 대비되는 순박함은 그의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게 했다.
◆ '마셰코4' 준우승 후, 다시 두드린 기획사 문
지난 5월 '마셰코4'가 종영한 뒤, 오스틴 강은 씨제스모델에디션과 계약을 맺었다. 이제는 신인 모델로, 모델 수업과 연기 수업을 받느라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생각보다 어려워요. 아직 워킹 포즈 같은 걸 잘 못하니까 열심히 수업을 받고 있어요. 신인이니까 다른 사람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하잖아요. 고민도 많이 하고 있고요."
사실 오스틴 강은 '마셰코4'에 출연하기 전인 재작년에도 모델계 러브콜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그러나 이번엔 직접 문을 두드렸다. 그동안 어떤 생각의 변화가 있었던 걸까.
"왜 둘 다 못하지? 그걸 깨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 연예계에서는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는 사람이 많지 않잖아요. 남들이 안 하는 걸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 16살 때 허쉬초콜릿 CF로 모델 데뷔
'마셰코4'를 통해 인지도는 급상승했다. 자연스럽게 알아보는 사람들도 늘었지만, 여유로울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10대 때 이미 미국에서 광고를 촬영한 경험이 있었던 것.
"16살 때 스카우트돼서 초콜릿 CF를 찍었어요. 이후에 에이전시도 들어가서 연기 수업을 받았지만,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이어지진 않았어요."
이후 대학에서 호텔 레스토랑 매니지먼트를 전공하고, IT 회사에 취업해 연예계와 완전히 멀어지는 것 같았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다시 방송에 입문하게 된다.
"학창시절 수구선수를 했는데 컴퓨터 앞에 계속 앉아서 하는 일이 맞지 않았죠. 그래서 전공을 살리면서 아직 해보지 않은 요리를 해보자고 생각하게 된 거죠."
◆ 헨리·제임스 리…속깊은 이야기 나누는 친구들
그렇게 들어간 주방에서 그는 2년을 보냈고, 많은 걸 배웠다. 요리를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요리를 먹고 행복해하는 이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그러다 친구가 접수를 해줘서 마셰코4에 나가게 됐죠. 사실 전 TV엔 나가지 않으려 했어요. 연예인 교포 친구들이 있는데 연예인들이 힘들어하는 부분도 알았으니까요."
친구들은 가족과 떨어져 한국에서 혼자 지내는 그에게 소중한 존재다. 연예인 중에서는 헨리, '로열 파이럿츠' 제임스 리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오스틴 강은 전했다.
"특별한 건 없어요. 헨리랑 만나면 집에서 음악 듣고 밥 먹고 같이 운동도 가고요. 음악은 좋으면 좋다고, 별로면 별로라고 직설적으로 다 말해주는 스타일이에요.(웃음)"
솔직한 입담도 이어졌다. 연애를 해야 언어가 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한국 와서 연애를 한 번 했다"며 "싸우니까 한국말이 훨씬 늘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꾸준한 식단 관리…노력으로 완성된 예비 모델
모든 것은 우연하게 일어났지만,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건 꾸준한 노력 덕분이었다. 자신이 들어가기 전, 일이 힘들어 도망간 막내들도 많았던 주방에서 혼나며 버텼다.
"요즘엔 주방에서 요리는 못하지만, 제 음식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시죠.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씩 팝업 이벤트를 열고 있어요. 나중엔 제 식당도 차리고픈 꿈도 갖고 있어요."
정식 모델로 데뷔한 만큼, 엄격한 식단 관리와 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탄수화물을 절제하는 식단이 기본이다.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하루 한끼 다이어트로 조절한다.
"하루 한 끼도 계속하다 보면 가능해요. 몸 관리를 위해서 운동도 꾸준히 하죠. 보통 땀을 흘리려고 재킷을 입고 한강에서 뛰고, 웨이트 트레이닝하고 수영하고…"
조용하지만 꾸준히, 자신을 다듬고 있는 그는 보석으로 거듭날 원석을 연상시켰다. 조만간 무대 위에서 강렬한 워킹을 선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란 확신을 심어줬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 = 김수민 기자(k.sumi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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