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청춘은 마음…언제나 청춘이고파" (인터뷰)

지수 "청춘은 마음…언제나 청춘이고파" (인터뷰)

2016.03.19.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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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출연작을 본 사람이라면, 와일드한 청춘을 먼저 떠올릴지도 모른다. 주로 호기롭고, 거친 매력의 인물을 연기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그는 조금 달랐다.

데미안 라이스의 곡을 즐겨 듣고, 글쓰기를 좋아하며, 조곤 조곤 차분하게 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그래서 더 많은 이야기를 끌어내게 하는 사람, 배우 지수다.

◆ 지수와 청춘

영화 '글로리데이' 프레스킷을 펼치면, 눈에 띄는 글이 한 편 등장한다. 지수가 청춘에 대해 말한 내용이다. 일주일 여 전, 직접 쓴 글이라고 했다.

"언제나 청춘이고 싶은 바람과, 제가 생각하는 청춘에 대해 썼어요. 제가 책임져야 할 것을 회피하지 않는 어른, 언제나 청춘인 어른이 되고 싶어요."

영화 '글로리데이'는 스무 살 네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청춘 영화다. 청춘을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겨온 그이지만, 이번 영화가 더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정식 개봉하는 첫 주연작이라 부담도 됐지만, 설렜어요. 제가 가진 것들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감독님께 많이 의지했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 지수와 사람들

'글로리데이'를 통해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들도 그에게는 더욱 특별했다. 작품을 함께 하기 전부터 알고 지냈던 류준열, 김준면, 김희찬과 함께 캐스팅 된 것.

"'글로리데이'가 또래 배우들에게 이슈였어요. 전 시나리오를 보고 무조건 하고 싶었고, 서로 오디션 보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다 같이 하게 돼서 신기했어요."

'글로리데이' 주연 4인방 중 막내는 지수, 맏형은 류준열이다. 지수는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로 단연 류준열을 꼽으며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준열이 형이 책임감 있게 이끌어줘서 편하고 재미있게 촬영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맏형이 극중 배역도 스무 살 친구들이니까 '친구처럼 지내자'고 하면서 배려를 많이 해줬죠."

◆ 지수와 영화

'글로리데이' 출연진과 최정열 감독은 틈틈이 시간을 함께 보내며 의견을 나눴다. 지수는 스케줄이 끝난 뒤에도 감독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캐릭터에 대한 대화를 나눴을 정도.

그만큼 영화에 대한 높은 애정과 이해도가 전해졌다. 관객들이 가장 눈 여겨 봐줬으면 하는 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주저없이 경찰서에서 형사들의 대화 신을 선택했다.

"오프닝과 엔딩 장면을 제외하고, 최형사와 백형사의 대화 장면을 꼽고 싶어요. 두 사람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 선과 악을 한번에 보여주는데, 영화에서 매력적인 장면 중 하나예요."

그는 용비를 연기하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먹먹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고생한만큼, 가장 ‘글로리’했던 순간으로 그렇게 만든 작품을 처음 봤을 때를 꼽았다.

◆ 지수와 연기

'앵그리맘' 고복동, '발칙하게 고고' 서하준, '글로리데이' 용비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는 지수는 KBS 2TV '페이지터너'를 통해 브라운관 컴백도 앞두고 있다. 보다 폭넓은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바람도 갖고 있다.

"4차원의 세계에 있는 인물을 연기하고 싶어요. 어떤 분야에 천재성을 갖고 있다는 게 부럽기도 했고, 그런 인물이 영화에서 나올 때 매력적으로 보였어요."

스타일 변화에 따라 다양한 캐릭터를 담을 수 있는 비주얼과, 연기에 대한 열정은 그의 가장 큰 무기로 느껴졌다. 그렇다면 배우로서 최종 꿈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 배우라면 내가 (작품을) 재미있게 볼 수 있겠어 하는 마음이 들게 하고 싶어요. 나아가서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배우가 되는데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YTN Star 강내리기자 (nrk@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성민PD,
사진제공 = 필라멘트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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