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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쎄시봉의 열기가 심상찮다. 지난 5일 개봉 후 첫 주말 53만 관객을 동원하며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71만 명을 돌파해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대로라면 100만 흥행은 거뜬할 것으로 보인다. 1960년 대 젊음의 상징인 음악 감상실 ‘쎄시봉’을 무대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하얀 손수건’, ‘담배 가게 아가씨’ 등 그 시절 명곡이 50~60대의 향수를 자극해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그 시절 명곡들을 영화 적재적소에 배치해 트윈폴리오(송창식, 윤형주)의 전신인 ‘쎄시봉 트리오’의 멤버였던 가상인물 오근태(정우)와 그들의 뮤즈 민자영(한효주)의 아련한 첫사랑을 부각시키는 장치로 활용한다. 특히 코니 프란시스(Connie Francis)의 동명의 곡을 번안한 트윈폴리오의 ‘웨딩케이크’는 오근태와 민자영의 슬픈 사랑을 대변하는 곡으로 나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첫사랑을 그린 대표적인 영화 <클래식>에 ‘너에게 난 나에게 넌’, <건축학개론>에 ‘기억의 습작’이 있다면 <쎄시봉>에는 ‘웨딩케이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의 이야기에 어울리는 곡이 또 있다. ‘웨딩케이크’의 코니 프란시스가 부른 ‘Wishing it was you' 란 곡이다. 결혼 맹세의 서약을 나누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었으면 좋겠다(When I say "I Do" in my heart, I'll be wishing it was you)는 내용의 노래는 영화 쎄시봉의 오근태와 민자영의 엇갈리는 사랑, 그리고 코니 프란시스와 바비 다린(Bobby Darin)의 이뤄지지 못한 사랑과도 어울린다.
코니 프란시스(Connie Francis)는 한 해에만 무려 9곡의 빌보드 차트 히트곡을 발표하는 등 60년대를 대표하는 미국의 유명가수다. 우리나라에는 트윈폴리오의 ‘웨딩케이크’ 원곡가수로 유명하다. 1956년 코니 프란시스와 바비 다린은 가수와 작곡가로 만나 사랑을 키워갔다. 그러나 코니 프란시스의 엄격했던 아버지는 이들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 코니의 아버지는 바비가 코니에게 같이 도망가자고 제안한 것을 알자 바비를 총으로 위협했고 결국 그들의 관계는 끝이 났다. 바비는 여배우 산드라 디(Sandra Dee)와 결혼했다. 코니는 자서전에서 바비와 산드라의 결혼 소식을 들었을 때 죽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후 코니 프란시스는 4번의 결혼과 이혼, 70년 대 중반에 당한 성폭행 충격으로 7년 간 무대에 서지 못 하고 축농증 수술 후 장기였던 미성을 완전히 잃는 등 불행한 삶을 살았다. 2005년 베스트 음반 ‘Gold: Definitive Collection'이 발매됐다.
서로 사랑하지만 헤어지는 오근태와 민자영, 코니 프란시스와 바비 다린의 사랑은 닮았다. 사랑하지만 떠나보내야 하는 여자의 창가에 웨딩케이크를 올려놓는 남자와 다른 사람과 결혼하면서도 사랑의 서약을 하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길 비는 여자. <시라노; 연애조작단>등으로 남자의 아련한 첫사랑을 그리는데 일가견이 있다고 평가되는 김현석 감독은 아마 코니 프란시스와 바비 다린의 안타까운 사랑을 영화 속에 녹인 것은 아닐까. 아직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 영화 쎄시봉이 들려주는 ‘웨딩 케이크’와 함께 ‘Wishing it was you'를 들으며 이번 주말 1960~70년대 따뜻한 포크 음악 속으로 빠져보자.
※ 아래 사이트 주소를 참고하시면 음악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웨딩케이크
-트윈폴리오 live ver
http://youtu.be/7asNj3KUoOc
-코니 프란시스 ver
http://youtu.be/ztZT3_nTvlY
-영화 쎄시봉 ost 김윤석, 장현성 ver
http://youtu.be/nHtnyDjlbwo
-영화 쎄시봉 ost 김희애 ver
http://youtu.be/qY22zFUjva4
Wishing it was you
http://youtu.be/lPpmq3DZXsY
You make me feel so young (코니 프란시스 바비 다린 듀엣 영상)
http://youtu.be/KldC-bN5jqk
- 이 기사는 YTN 플러스 인턴기자 강승민(성균관대 4학년), 임연재(건국대 4학년) 학생이 취재 작성한 것입니다. -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영화는 그 시절 명곡들을 영화 적재적소에 배치해 트윈폴리오(송창식, 윤형주)의 전신인 ‘쎄시봉 트리오’의 멤버였던 가상인물 오근태(정우)와 그들의 뮤즈 민자영(한효주)의 아련한 첫사랑을 부각시키는 장치로 활용한다. 특히 코니 프란시스(Connie Francis)의 동명의 곡을 번안한 트윈폴리오의 ‘웨딩케이크’는 오근태와 민자영의 슬픈 사랑을 대변하는 곡으로 나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첫사랑을 그린 대표적인 영화 <클래식>에 ‘너에게 난 나에게 넌’, <건축학개론>에 ‘기억의 습작’이 있다면 <쎄시봉>에는 ‘웨딩케이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의 이야기에 어울리는 곡이 또 있다. ‘웨딩케이크’의 코니 프란시스가 부른 ‘Wishing it was you' 란 곡이다. 결혼 맹세의 서약을 나누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었으면 좋겠다(When I say "I Do" in my heart, I'll be wishing it was you)는 내용의 노래는 영화 쎄시봉의 오근태와 민자영의 엇갈리는 사랑, 그리고 코니 프란시스와 바비 다린(Bobby Darin)의 이뤄지지 못한 사랑과도 어울린다.
코니 프란시스(Connie Francis)는 한 해에만 무려 9곡의 빌보드 차트 히트곡을 발표하는 등 60년대를 대표하는 미국의 유명가수다. 우리나라에는 트윈폴리오의 ‘웨딩케이크’ 원곡가수로 유명하다. 1956년 코니 프란시스와 바비 다린은 가수와 작곡가로 만나 사랑을 키워갔다. 그러나 코니 프란시스의 엄격했던 아버지는 이들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 코니의 아버지는 바비가 코니에게 같이 도망가자고 제안한 것을 알자 바비를 총으로 위협했고 결국 그들의 관계는 끝이 났다. 바비는 여배우 산드라 디(Sandra Dee)와 결혼했다. 코니는 자서전에서 바비와 산드라의 결혼 소식을 들었을 때 죽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후 코니 프란시스는 4번의 결혼과 이혼, 70년 대 중반에 당한 성폭행 충격으로 7년 간 무대에 서지 못 하고 축농증 수술 후 장기였던 미성을 완전히 잃는 등 불행한 삶을 살았다. 2005년 베스트 음반 ‘Gold: Definitive Collection'이 발매됐다.
서로 사랑하지만 헤어지는 오근태와 민자영, 코니 프란시스와 바비 다린의 사랑은 닮았다. 사랑하지만 떠나보내야 하는 여자의 창가에 웨딩케이크를 올려놓는 남자와 다른 사람과 결혼하면서도 사랑의 서약을 하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길 비는 여자. <시라노; 연애조작단>등으로 남자의 아련한 첫사랑을 그리는데 일가견이 있다고 평가되는 김현석 감독은 아마 코니 프란시스와 바비 다린의 안타까운 사랑을 영화 속에 녹인 것은 아닐까. 아직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 영화 쎄시봉이 들려주는 ‘웨딩 케이크’와 함께 ‘Wishing it was you'를 들으며 이번 주말 1960~70년대 따뜻한 포크 음악 속으로 빠져보자.
※ 아래 사이트 주소를 참고하시면 음악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웨딩케이크
-트윈폴리오 live ver
http://youtu.be/7asNj3KUoOc
-코니 프란시스 ver
http://youtu.be/ztZT3_nTvlY
-영화 쎄시봉 ost 김윤석, 장현성 ver
http://youtu.be/nHtnyDjlbwo
-영화 쎄시봉 ost 김희애 ver
http://youtu.be/qY22zFUjva4
Wishing it was you
http://youtu.be/lPpmq3DZXsY
You make me feel so young (코니 프란시스 바비 다린 듀엣 영상)
http://youtu.be/KldC-bN5jqk
- 이 기사는 YTN 플러스 인턴기자 강승민(성균관대 4학년), 임연재(건국대 4학년) 학생이 취재 작성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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